“고양이 급성 담관간염 일과성 TMT 유발할 수 있어”
김병준(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 원장이 임상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증례를 바탕으로 작성한 케이스 리포트가 국제 SCIE급 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게재가 확정됐다.
이는 김병준 원장이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을 개원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로 로컬 진료 현장의 임상 경험이 국제 학술지에 공식적으로 게재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논문은 「Case Report: Transient myocardial thickening in a cat secondary to acute cholangiohepatitis」로 고양이 급성 담관간염(acute cholangiohepatitis)이 전신 염증성 트리거로 작용해 일과성 심근비후(transient myocardial thickening, TMT)를 유발할 수 있음을 임상 경과와 객관적 지표를 통해 정리한 증례 보고다.
이번 보고의 임상적 핵심은 TMT가 흔히 호흡곤란·폐부종·흉수 등 울혈 증상이 뚜렷해진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증례에서는 겉으로는 호전처럼 보이는 시점에 심장 바이오마커의 급격한 상승이 경고 신호가 되어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TMT를 포착했다는 점이다. 즉, 전신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심근 손상이 조용히 진행될 수 있으며, 이때 cTnI의 급격한 변화가 민감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실제 타임라인으로 보여준 사례다.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 측은 “담관간염과 같은 전신 염증성 질환을 가진 고양이에서 심장 바이오마커 변화, 특히 cTnI 급등이 관찰될 경우 ‘임상적으로 좋아 보인다’는 소견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즉시 심장 평가와 추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병준 원장은 “대형 동물병원은 환자 수와 케이스가 풍부해 연구 및 논문화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일 수 있지만, 1인 동물병원은 구조적으로 케이스 숫자나 연구에 투입할 시간 측면에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진료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꼼꼼히 기록하고 정리해 논문 발표까지 이어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논문은 진단과 치료 과정을 근거 기반으로 체계화해 진료의 질을 높이고, 동시에 임상 현장에서 얻은 지식을 전 세계 수의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병준 원장은 개원 이후 진료 과정에서 경험한 케이스를 체계적으로 기록·정리하며 학술적 산출물로 연결해 왔다. 지금까지 KCI 논문 1편과 SCIE 논문 1편이 각각 게재 확정됐으며, 추가로 SCIE급 논문 3편이 심사 중이다.
KCI 논문은 ‘Oclacitinib as a corticosteroid-sparing agent in a cat with pemphigus foliaceus: a case report’이며, SCIE 논문은 이번에 게재 확정된 TMT 증례 논문이다.
현재 심사 중인 SCIE급 원고에는 △Cor triatriatum sinister with an unusual pulmonary venous drainage pattern in a cat △Presumptive Postoperative Nontraumatic Adrenal Hemorrhage after Orthopaedic Surgery in a Dog △Case Report: Bexagliflozin as an Adjunct Decongestive Strategy in a Cat with Congestive Heart Failure and Advanced Chronic Kidney Disease 등이 포함된다.
김병준 원장은 “개원가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희귀·중증 증례를 근거 기반으로 정리해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남심장내과동물병원은 임상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꾸준히 논문화하는 한편, 이를 국내 임상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정기적인 케이스 기반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준 원장은 “진료 현장의 경험을 논문으로 정리하고, 다시 교육으로 환류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국내 개원가 임상 데이터를 국제 학술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