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수의사회 제27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1월 3일 임원 선거 입후보자 등록 접수를 진행, 회장 후보에 기호 1번 황정연(현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수의사, 기호 2번 이태형(동물병원 그린숲 원장) 수의사가 번호를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회장 선거는 정기총회가 열리는 2월 1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 12층에서 현장 투표로 진행돼 제27대 서수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후보 2명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길을 아는 리더, 검증된 베테랑
시스템 진화와 멈춤없는 질주 준비 마쳤다”
Q. 서울시수의사회 회장으로서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나.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지난 3년, 제26대 집행부의 시간은 팬데믹 이후의 혼란을 수습하고,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연 2회 컨퍼런스 개최와 서울수의약품의 공격적 경영을 통해 협회의 재정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충했다. 이를 통해 수년 만에 주주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단연 ‘고충대응위원회’의 발족과 활동이다. 취임 직후부터 진료 외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회원들을 위해 직통 라인을 열었고, 지난 3년간 약 300건이 넘는 민원과 분쟁을 해결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보람은 숫자나 실적이 아니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원장님들이 문제가 해결된 후 저에게 직접 전화해서 “덕분에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이제야 마음 놓고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건네주는 진심 어린 감사 인사, 그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만족이자 행복이었다.
Q. 서수회장 선거에 재출마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시스템의 진화’와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서이다. 지난 임기가 무너진 재정을 복구하고 급한 불을 끄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그 단단해진 기초 위에서 협회의 체급을 키우고, 질적으로 도약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특히 임기 중 겪었던 ‘SNU검진센터’ 사태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 단순히 사안이 터졌을 때 방어하는 것을 넘어 법령과 제도를 주도적으로 바꾸는 ‘힘 있는 수의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절실함이다.
제가 시작한 고충 해결 시스템이나 가이드북 제작 사업 등을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서울시수의사회를 정책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재출마를 결심했다.
Q. 개원가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이를 위한 해결책이 있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구조적인 과다 경쟁’과 병원 경영을 위협하는 ‘진료 외적인 고충들’이다.
우선 우리는 왜 이렇게 과다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근본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 수의사의 전문성과 면허권이 그나마 인정받는 곳이 ‘반려동물 임상’ 뿐이라는 기형적인 구조가 문제이다.
공무원은 처우가 낮아 기피하고, 산업동물 분야는 자가진료 허용 등으로 면허권이 박탈 당했다. 갈 곳 없는 인력이 임상으로만 몰리니 좁은 문 안에서 생존을 위한 과다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또한 현장의 원장들은 진료만 하기에도 벅찬데 온갖 잡무와 분쟁에 시달리고 있다. 골치 아픈 미수금 문제, 보호자와의 의료 분쟁, 직원 노무 갈등, 그리고 포털사이트 악성 민원까지. 특히 1인 병원은 이를 전담할 법무팀이나 원무과가 없어 무방비 상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트랙(Two-track)’ 해법을 제시한다.
첫째, 당장 시급한 병원의 방패를 강화하겠다. 제가 만든 ‘'고충대응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여 단순히 악성 민원 대응뿐만 아니라 개인이 해결하기 힘든 악성 미수금 회수, 법률 자문, 노무 관리까지 협회가 대신 해결해 주는 ‘회원 전담 법무·원무팀’ 역할을 수행하겠다.
둘째, 근본적으로는 대한수의사회와 연대하여 법과 제도를 뜯어고치겠다. 공무원, 산업동물 등 수의계 전 분야의 처우와 권한을 개선하여 인력이 분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1인 병원도 생존할 수 있는 실속형 임상 모델을 발굴하여 과다 경쟁의 출구를 찾겠다.
Q. 후보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강점은 ‘시행착오를 이미 끝낸 검증된 베테랑’이라는 점이다. 협회장은 취임하는 순간부터 수많은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자리이다. 업무를 파악하고 사람을 익히느라 1~2년을 허비할 여유가 지금 수의계에는 없다.
지난 3년간 재정, 법무, 정책 등 회무 전반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성과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 어디가 막혀 있고, 어디를 뚫어야 해결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길을 아는 리더’라는 점, 그리고 연습 없이 취임 첫날부터 즉시 전력으로 뛸 수 있다는 점이 저만의 확실한 경쟁력이다.
Q. 회장에 선출된다면 어떤 사업 계획이 있나. 핵심 공약을 소개해달라
크게 4가지 축으로 말씀드리겠다.
첫째, 철저한 보호이다. 앞서 말씀드린 고충대응위원회를 업그레이드 해 분쟁 해결을 넘어선 ‘회원 보호 시스템(단체보험 모델)’을 정착시키겠다.
둘째, 임상 역량 강화이다. ‘2026 서수 진료 가이드북’ 완간 및 배포는 물론 특정 임상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딥다이브(Deep-Dive) 심포지엄’을 정례화하여 회원들의 학술적 갈증을 해소하겠다.
셋째, 상생 복지이다. 회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치과, 안과, 피부과 등 진료비 할인 혜택을 대폭 확장하고, 분회 및 봉사 동아리 지원을 늘려 공동체 강화와 아름다운 동행을 실천하겠다.
넷째, 미래 비전이다. 정부 정책 입안 단계부터 적극 참여하여 수의사가 주도하는 의료 환경을 만들고,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1인 병원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신규 진료 영역과 펫보험 활성화 모델을 주도적으로 만들겠다.
Q.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수의계는 거대 자본의 침투와 급변하는 정책 환경 속에 놓여 있다. 1분 1초가 급박한 이 시기에 서울시수의사회에는 업무 파악을 위한 ‘멈춤’ 없이 바로 질주할 수 있는 리더가 절실하다.
넘어져 본 사람만이 일어나는 법을 알고, 뚫어본 사람만이 길을 안다. 저는 지난 3년 회원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방패가 되고자 치열하게 뛰었다. 그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방어를 넘어 압도적 도약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저 황정연,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검증된 베테랑’에게 투자해 달라.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
<약력>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건국대학교 대학원 수의영상박사 수료
해군 중위 전역(OCS 98)
현)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현) 제26대 서울시수의사회 회장
“회원은 진료만 집중, 협회가 책임지는 구조
필요할때 떠오르는 협회 만들겠다”
Q. 펫닥 창업자로서 어떤 성과가 있었나. 동물복지표준협회장으로서 활동은
펫닥 공동창업자로서의 경험은 수의사의 전문성을 시장과 사회 전체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로 증명한 과정이었다. 플랫폼을 통해 수의사의 지식과 판단이 보호자에게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고, 그 결과 수의사의 역할이 신뢰받는 반려동물 건강 파트너로 인식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수의사의 전문성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왜 반드시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를 시장과 사회에 분명히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 경험은 이후 제가 어떤 일을 하든 “현장 전문가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확신의 기반이 되었다.
현재는 국회 사무처 산하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회장으로서 동물복지와 수의사의 역할을 제도와 정책의 언어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국회·정책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수의사의 전문성이 법과 제도 안에서 작동하도록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아는 사람이 제도를 다뤄야 정책이 현실을 바꾼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이 경험은 서울시수의사회가 단순한 직능 단체를 넘어 정책과 사회를 움직이는 조직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서수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이유는
지난 12년간 1인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진료, 경영, 행정, 민원까지 모든 책임을 혼자 감당해 왔다. 문제가 생기면 늘 현장은 혼자였고, 그 현실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과정에서 지난 6년간 서수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며, 협회가 회원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무엇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내부에서 직접 보았다. 이후 3년간 일반회원으로 돌아와 협회의 결정과 논의가 여전히 진료 현장에서는 체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느꼈다.
현장을 아는 수의사로서, 또 협회 안과 밖을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제 확신하게 되었다. 협회는 바뀌어야 하고, 바뀔 수 있다. 12년간의 현장 경험과 6년의 협회 경험을 바탕으로 회장이 되어서 협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회원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다. 말이 아니라 현실을 바꾸는 협회, 회원이 필요할 때 반드시 떠오르는 협회를 만들겠다.
Q. 개원가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이를 위한 해결책이 있다면
시급한 문제는 “진료가 아니라 진료를 둘러싼 모든 불안과 책임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 하나를 해도 분쟁의 가능성을 먼저 고민해야 하고, 설명을 해도 법적 책임이 남으며, 보험·행정·민원까지 모두 원장 개인의 몫이 되고 있다. 이 구조는 협회가 개입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 문제이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수의사를 실제로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진료 프로토콜을 법적 방패로 만들고, 공식 보호자 설명 자료와 배상책임보험을 전면 부활해 “협회 기준에 따라 진료했다”고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수의사가 진료실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개원가에 가장 절실하고, 그 일을 지금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Q. 후보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임상 현장, 협회, 제도를 모두 직접 경험한 수의사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1인 동물병원으로서, 서수회 상임이사로서, 일반회원으로서 직접 느꼈던 것들과 펫닥 공동창업과 엑시트 경험을 통해 수의사의 전문성을 사회로 확장시키는 법을 배웠고,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회장으로서 정책과 입법의 영역에서 실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문제가 왜 생겼는지 알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까지 경험으로 설명할 수 있는 후보이다. 이 점이 저를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후보로 만든 강점이다.
Q. 핵심 공약을 소개해달라
사업 계획과 공약의 핵심은 ‘회원이 실제로 달라졌다고 느끼는가’가 그 기준이다.
첫째, 진료 안심 체계를 구축하겠다. 서수 진료 프로토콜을 최신 임상 기준으로 부활시키고, 이를 분쟁 시 수의사를 보호하는 실질적인 법적 기준으로 만들겠다. 공식 보호자 설명 자료와 배상책임보험 전면 개편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협회가 뒤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둘째, 경영 효율을 높이는 협회이다. 서수 전용 PB 약품을 통해 필수 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AI 마케팅, 금융 혜택 확대 등으로 1인 동물병원과 소규모 병원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셋째,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 구조이다. 온라인 컨퍼런스와 해외 학술 지식 공유 시스템을 통해 진료실에서도 세계 최신 지견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취업박람회를 통해 구인·구직의 구조적 미스 매치를 해결하겠다.
넷째, 소통과 신뢰 회복이다. 분회 복지포인트 제도를 통해 25개 구 분회의 자율성과 참여를 강화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회원이 신뢰할 수 있는 협회로 바꾸겠다.
이 모든 공약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수의사가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협회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회장이 되면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변화이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관의 전면 개정과 온라인 투표 도입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다. 정관은 회원의 권리와 참여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장치이다. 정관은 바뀌었다고 했지만, 정작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없었다.
온라인 투표 역시 의지의 문제다. 회원 참여를 넓히고,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제도임에도 그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다. 따라서 저는 정관을 전면 재검토하고, 회원 참여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겠다. 온라인 투표 역시 제 임기 내 반드시 실현하겠다. 이것은 협회가 앞으로도 회원의 조직으로 존재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Q.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저 역시 1인 동물병원을 운영해 왔고,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숫자와 결과로 평가받는 일이다. 한 번의 판단이 직원의 생계가 되고, 한 번의 선택이 조직의 존속을 좌우하는 경험 속에서 “결정하는 자리”가 어떤 무게를 갖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저는 다르다. 현장·조직·사업의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겪어본 사람, 그 경험을 협회의 구조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험들이 모여 제가 지금 이 시점에 서수회장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약력>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학사 졸업
경북대학교 수의학과 석사 졸업
현) 국회 (사)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회장
현) 동물병원 그린숲 원장
전) 반려동물 스타트업 펫닥 공동창업자
전) 마포구분회 총무, 강남구 분회 총무
전) 대한수의사회 자가진료 특별위원회 위원
전) 대한수의사회 반려동물 식품안전
특별위원회 위원
전) 24대, 25대 서울시수의사회 상임이사
전) 한국동물병원협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