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동물 코로나19 백신 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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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동물 코로나19 백신 준비할 때
  • 안혜숙 기자
  • [ 203호] 승인 2021.07.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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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5월 동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클랜드 동물원에서도 동물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러시아는 개와 고양이, 여우, 밍크 등을 대상으로 백신의 면역 효과가 확인돼 5월부터 접종에 들어갔다. 백신가격은 2회 접종에 500루블(약 7,720원)이다. 카페에서 마시는 맥주 한잔 가격이면 반려동물 예방 접종도 가능하다.

미국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동물원은 고릴라 등 영장류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오클랜드동물원은 호랑이와 흑곰, 퓨마, 페럿, 영장류, 돼지 등 100여 마리의 동물이 접종 대상이다. 

미국에서 동물들에게 투여되는 백신은 조에티스가 개발해 기증한 것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이 다시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키는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는 동물과 자주 접촉하는 농장 주인들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의 동물 예방접종에 대한 요청이 늘고 있다고 한다.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접종 비용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변이가 반려견에서 비롯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상하이 세포생물학연구소 첸루오난 교수의 영국발 변이 기원 연구팀이 영국발 변이의 발자취를 추적하기 위해 동물까지 조사 범위를 넓히자 개의 초기 감염 사례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초기 변이주가 개로부터 발현됐고, 급속한 변이를 거쳐 사람에게까지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그 근거로 영국발 변이주에는 이전에 사람 감염에서 거의 볼 수 없던 9개의 변이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들었다. 또한 이번에 발견한 초기 개 감염 샘플에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나온 감염 사례도 있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동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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