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 73]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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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 73]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 박진아 기자
  • [ 303호] 승인 2025.09.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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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3·8동 ‘응급 및 고난도 전문진료’ 추천


중랑구 인구 40% 집중된 대규모 주거 상권…임대료 저렴하지만 이미 과밀화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랑구 면목동은 1993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5년    1월 31일 기준 총 33개소가 개원, 이 중 18개소(54.5%)가 문을 닫고, 현재 15개소(45.5%)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1.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중랑구 면목동 내 동물병원의 평균 영업기간은 약 8.4년으로 서울시 평균(8.6년)과는 유사한 수준이지만 중랑구 평균(9.3년)에는 다소 못 미친다.
최장 영업 병원은 1992년 7월 개원해 2023년 11월까지 약 31.4년간 운영했으며, 가장 짧은 운영 기간은 2005년 3월 개원해 2005년 6월까지 약 3개월간 운영한 병원이다.

2. 상권분석
면목동은 중랑구 전체 인구의 약 40%가 밀집한 대규모 주거지로 오래된 다세대·다가구와 아파트 단지가 혼재된 생활권이다. 7호선 사가정역·면목역·먹골역을 중심으로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며, 면목로와 사가정로를 따라 상권이 발달했다. 

상권의 핵심 수요는 인근 주민의 생활형 소비로 외부 유입보다는 지역 내 고정 고객 비중이 크다. 중심지는 홈플러스 면목점과 면목시장, 동원시장 등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기반으로 한 생필품·외식업종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베이커리, 학원가가 면목로를 따라 확산되며 업종 구성이 다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일부러 찾아올 만한 집객시설은 부족해 상권 확장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현재 면목동에 위치한 동물병원들은 뚜렷한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 다수의 병원은 소규모로 운영되며 일반 진료와 건강검진을 중심으로 단골 환자 층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한 곳의 대형 종합동물병원은 365일 24시간 응급 진료와 더불어 방사선 치료, 암 치료, 중재적 시술, 줄기세포 치료까지 제공하며 지역 내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소통 수준도 병원마다 차이가 크다.
일부는 SNS를 활용해 전문 정보를 공유하며 보호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지만 상당수는 홈페이지나 SNS 운영이 미비했다.  
주거 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은 병원 입지에도 반영돼 있다. 병원 대부분이 도로변 1층 상가에 들어서 있어 접근성은 양호하지만 전용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이용자의 불편이 크다. 일부 소규모 병원은 온라인 공지를 통해 주차 가능 여부를 사전 안내하고 있어 주차 문제가 실제 진료 편의에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준다. 

3. 인구분석
면목동은 주거지역 비중이 약 87.8%에 달하는 전형적인 주거 밀집형 상권이다. 이로 인해 평일 낮보다는 아침과 저녁, 주말 시간대에 생활관련 업종의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다. 노년층 거주 비중이 높아 60대 이상 여성과 남성, 50대 여성이 주요 유동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실제 동물병원 내원 고객층은 30대 여성, 50대 여성, 40대 여성 순으로 나타난다. 

면목동의 동물병원 매출은 일요일과 월요일이 상대적으로 높고, 화요일이 가장 낮다. 즉, 주말과 주초에 진료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로 주부나 직장인 보호자들이 휴일이나 한 주의 시작에 맞춰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맡기는 생활 리듬과 맞닿아 있다.

4.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5년 1분기 기준 면목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약 7만 2천 원으로, 서울시 평균 임대료(13만 9천 원)와 중랑구 평균 임대료(8만 4천 원) 모두에 못 미친다. 전반적으로 임대료 부담이 낮아 신규 개원 접근성이 좋으나 상업 밀집도가 낮아 유동 동선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면목동은 내부 세부 행정동 간 편차가 뚜렷하다. 면목3·8동은 전체 임대료가 약 9만 원으로 가장 비싼 수준이며, 1층 임대료는 10만 7천 원을 넘는다. 반대로 면목4동은 전체 임대료가 약 6만 2천 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5. 주요 개발 현황
면목동은 현재 재개발과 공공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진행되며 중랑구 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면목본동과 면목5동 일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돼 계획 수립과 주민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중랑천과의 보행로 연결, 녹지 확충, 경관 특화 등을 반영한 도시계획을 담고 있어 향후 주거 품질뿐만 아니라 생활권 환경의 수준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모아타운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면목역 주변 여러 구역이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를 통과해 30층대 주상복합 단지로 전환될 예정이며, 면목3·8동 역시 600세대 규모의 모아타운으로 추진되고 있다.  

6. 상권 분석을 마치며
면목동은 중랑구 인구의 40%가 밀집한 대규모 주거 생활권으로 동물병원 역시 생활권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다세대·다가구 비중이 높은 본동과 7동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많아 기초 진료와 예방 위주의 안정적 수요가 형성돼 있으며, 임대료가 높은 3·8동은 학원과 서비스업 밀집을 바탕으로 소비력이 뒷받침돼 전문 진료나 프리미엄 서비스에 적합한 입지로 평가된다.

또한 현재 정비사업, 모아타운, 공공복합시설 건립, 도로 확장 등 다층적인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상권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신규 아파트 단지와 대규모 주거 정비가 완료되면 젊은 보호자 세대의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건강검진, 반려동물 웰니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면목동은 이미 다수의 소규모 생활형 병원과 1개의 대형 종합병원이 공존하는 구조가 확립돼 있다. 소규모 병원은 생활권 기반의 단골 확보와 기초 진료를 담당하고, 대형 병원은 24시간 응급 및 고난도 진료를 흡수하고 있다.
이 같은 분업 구조 속에서 신규 개원은 단순 진료 모델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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