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수의사 평균 월급 97만 원, 수련 포기 고민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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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수의사 평균 월급 97만 원, 수련 포기 고민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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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07호] 승인 2025.10.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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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윈&수미연 ‘2025 전공수의사 실태조사’ 발표...지속 가능한 수련환경 마련 시급

 

전공수의사의 절반 이상이 월 100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주 60시간이 넘는 근무와 잦은 당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수의사 자격이 제도화되지 않아 수련 환경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재한 가운데 전공수의사 처우 개선과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트윈(VETWEEN)이 수의미래연구소(이하 수미연)와 함께 실시한 ‘2025 전공수의사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근무 및 수련 중인 전공수의사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공수의사의 평균 월급은 97.8만 원이었으며, 수도권 대학동물병원의 평균 급여(122.3만 원)가 비수도권(62.5만 원)의 약 2배에 달했다. 응답자의 66%는 월수입이 100만 원 이하였고, 근로계약 없이 소액(25~75만원)의 연구비 형태로 지급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8%는 무급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무급 수련 구조가 존재함이 드러났다. 

근무 강도 또한 높은 수준이었다. 전공수의사 절반 이상이 주 60시간 이상 근무하며, 평균 근무시간은 주 61.4시간으로 하루 10~12시간 이상 근무에 해당했다. 당직일 평균 수면시간은 3.7시간, 정규 근무일은 5.7시간으로, 절반 이상이 ‘당직 오프’를 보장받지 못한 채 4시간 이하의 수면 상태에서 연속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인권 침해 경험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40%가 폭언·욕설을, 6%가 신체폭행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교수·보호자·동료 수의사 등 다양한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6%는 ‘수련을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90% 이상은 ‘전공수의사협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조영광 총괄이사는 “전공수의사는 단순한 개인의 수련 단계를 넘어 국가가 필요로 하는 동물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수련환경을 위해 제도적 지원과 공적 책임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트윈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카드뉴스 형태로 베트윈 앱 내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회원이라면 누구나 전체 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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