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은 반려동물 진료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 중 하나로,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에게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발생한다.
증상이 반복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약물 사용이 늘어나며, 그 결과 간과 신장 기능 부담,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기존 약물 중심의 치료에 더해 비약물적 보조 요법을 병행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피부질환 환자의 내원 비율이 증가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원에서도 비약물적 레이저 치료 장비인 ‘오로레이저’를 도입하게 되었으며, 기존 치료법과 병행하여 피부질환 환자 관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나 만성 재발성 피부염 등 다양한 케이스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관찰되고 있다.
Q. 기기의 원리와 구조는
레이저 치료는 피부과 영역에서 비교적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기술이다. ‘오로레이저’는 수의피부과 진료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장비로, 1450nm 파장은 진피층까지 열에너지를 전달하여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 450nm 블루 파장은 세균과 진균에 대한 살균 효과를 보인다.
세균성 감염성 피부염과 같이 항생제 단독으로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에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내성 부담 없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이중 파장 구조는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Q. 레이저 치료의 임상 적용에 대해
레이저 치료는 비침습적으로 시행이 가능하며, 마취나 진정이 필요하지 않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환자 스트레스가 적고, 보호자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난다.
임상 현장에서는 레이저치료 약물치료 반응이 부족하거나 약물 사용이 제한된 환자에서 단독 혹은 보조 요법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눈에 띄는 개선 경과가 관찰되고 있다. 또한 장기간 약물치료에 따른 부작용 위험을 줄이고,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보완적 치료법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도입 이후 다양한 피부질환 환자에게 적용해 본 결과, 치료 초반부터 병변의 염증이 줄고 피부 재생 반응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향후 임상 데이터로 축적되어 보다 체계적인 치료 지침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향후 피부질환 치료 방향은
레이저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적용한다면 단순한 보조 요법을 넘어 다양한 피부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 반복되는 증상과 기존 치료의 한계 속에서 수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다각적인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오로레이저’ 도입은 단순한 장비 추가가 아니라 치료의 폭을 확장하고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 접근은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에게 또 다른 임상적 선택지를 제시하며, 향후 비약물 치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