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고객층 탄탄한 주거 밀집형 상권…최근 5년간 신규개원 집중 경쟁 과열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동대문구 답십리동은 1966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5년 1월 31일 기준 총 10개소가 개원, 이 중 4개소(40%)가 문을 닫고, 현재 6개소(60%)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답십리동 내 동물병원의 평균 영업기간은 약 7.3년으로, 서울시 평균(8.6년)과 동대문구 평균(9.7년)보다 짧다.
최장 영업 병원은 1966년 2월 개원해 2006년 7월까지 약 40.4년간 운영되었으며, 최단 운영 기간은 2012년 10월에 개원해 2013년 3월까지 약 0.4년 동안 운영된 병원이다.
장기 운영한 동물병원도 소수 존재해 지역 내 진료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폐업 병원의 평균 운영기간은 1~4년 수준으로 짧아 상권 내 진입과 정착의 편차가 크다.
특히 최근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5개 동물병원이 새롭게 오픈하면서 매년 신규 병원이 유입되고 있어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 상권분석
답십리동의 상권은 5호선 답십리역·장한평역이 중심이며, 사가정로와 답십리로 대로변에는 학원·마트·생활 편의 업종이 밀집해 평일과 주말 모두 유동 인구가 꾸준하다. 반면 주택지로 들어가면 대단지 아파트·다세대 중심의 고정 수요 기반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상권 구조는 동물의료 업종에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답십리역 인근에는 대형·종합병원 1개소가 위치해 있어 365일 진료·입원·수술 서비스를 제공하며 광역 수요까지 커버하고 있다.
나머지 5개 병원은 주거지 인접 생활형 병원으로 기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고양이 진료 동선 분리, 예약제 운영 등 생활 밀착형 편의 기능을 강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4. 인구분석
답십리동은 주거지역 약 89.5%, 주거상업 약 9.5%, 기타지역 약 1%인 주거형 상권으로서 높은 주거지역 비중과 안정적 소비층이 특징이다.
주요 고객 보호자층은 50대 여성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30대 여성, 40대 여성이 뒤를 잇는다. 이는 가족 단위 및 중년 보호자 중심의 반려동물 진료 수요가 우세함을 시사한다.
매출 집중 요일은 목요일과 월요일로 전체적으로 주중 소비가 활성화되어 있다. 따라서 신규 개원 시에는 주말보다 오히려 주중 오전·오후 진료와 예약 시스템 강화가 효과적일 수 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2025년 1분기 기준 답십리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약 10만 2천 원으로, 동대문구 평균(9만 5천 원)보다 높고, 서울시 평균(13만 9천 원)보다는 낮다. 1층 임대료는 약 13만 2천 원, 1층 외는 7만 2천 원으로, 1층과 비1층 간의 가격 격차가 큰 편이다.
세부 행정동별로는 답십리1동 11만 2천 원, 답십리2동 9만 3천 원으로 나타났다. 답십리1동은 지하철 접근성이 높고, 생활형 상권이 밀집된 반면 답십리2동은 상대적으로 주거 중심이기 때문이다.
6. 주요 개발 현황
답십리동은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 지역으로, 과거에는 노후 주택 리모델링과 소규모 정비사업 중심의 점진적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구역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상권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체 약 13,900세대 규모의 재정비 촉진지구 계획이 진행 중으로, 향후 주거 밀도 확대와 소비력 향상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답십리16구역은 이미 지하 3층~지상 22층, 2,652세대 규모의 대단지 입주가 완료되며 대로변 상가 공실률이 빠르게 낮아졌고, 생활형·의료업종 수요도 확장되는 중이다.
또한 답십리동 471번지 일대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은 최고 45층, 약 2,250세대의 주거단지가 계획돼 있어 완공 시 동물병원 및 생활형 서비스 수요가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답십리17구역은 6개 동, 300세대로 소규모이지만, 역세권과 대로변 상권을 연결하는 입지 특성상 생활형 병원과 응급 대응형 병원 수요가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어서 상권 전반의 소비력 향상과 동물병원 수요 확대를 이끌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답십리동은 고정 고객층이 탄탄한 주거 밀집형 상권으로 생활형 병원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다만 최근 5년간 5개 병원이 새로 개원하면서 경쟁이 빠르게 심화되어 신규 개원은 입지 확보가 쉽지 않다.
대로변 상가는 접근성과 노출성이 우수해 전문 장비 기반 병원에 적합한 입지지만, 이미 24시간 응급 대응 병원 1개소가 자리하고 있어 단순한 야간·응급 포지셔닝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
반면 주거 중심 입지에 운영 중인 병원들은 예방·정기검진·스케일링·기초 내과 등 생활 진료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신규 개원의는 생활형 고급화 전략 또는 세부 전문과 특화 전략을 통해 고객층을 세분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답십리동에서는 30~50대 여성 보호자층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주거 밀집 지역 기반의 생활형 병원으로 진입한 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해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는 전략이 가장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