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동물메디컬그룹 2019 증례발표③] 유선종양 진단에서의 세포학적 검사 활용(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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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물메디컬그룹 2019 증례발표③] 유선종양 진단에서의 세포학적 검사 활용(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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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62호] 승인 2019.10.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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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AC 악성도 평가 후 조직병리 검사 결과와 비교

■ 서론
유선은 조직학적으로 실질(parenchyma)과 기질(stroma)로 구성되어 있다. 실질(parenchyma)은 소단위 개념의 secretory alveoli가 군집을 이루면서 구성된 소엽(lobule)과 이들 소엽이 모여 구성된 엽(lobe)으로 이루어진 분비계통(secretory system)이다.

도관 계통(duct system)의 경우 이들은 각각 단층의 입방세포에서 두 층의 입방상피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엽 내 존재하는 intralobular duct에서 interlobular duct로 연결되어 이후 엽의 일차배출관인 lactiferous duct로 연결된다.

각 단위는 분비 내강과 단층의 상피세포(epithelial cell)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alveoli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가 근상피세포(myoepithelial cell)로 이들은 호르몬에 의해 유즙을 분비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질(stroma)은 실질 조직을 지지하는 구조로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 지방, 신경, 혈관, 림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유선 조직은 여러 호르몬(estrogen, progesterone, growth hormone, prolactin, placental lactogen) 활성과 함께 성성숙기 이후 특히 실질 조직에서의 성장 속도가 가속화 된다.

임신을 할 경우 분화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유즙 분비의 기능을 얻게 되며, 출산 및 비유기가 끝나고 나면 활성화된 alveoli가 퇴행하면서 지방조직으로 대체되는 퇴화 과정을 겪게 된다.
이렇게 유선 조직 분화에 역할을 하는 여러 호르몬의 활성은 유선종양 발생의 가장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유전적 소인, 식이, 비만도, 위임신 등도 영향을 주는 기타 인자로 보고 되어 있다.

유선종양은 암컷 개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으로 이 중 약 40~50%는 악성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에서 유선종양은 3번째로 자주 발생하는 종양으로, 개에서와 달리 고양이에서 발생하는 유선종양의 경우 약 80%는 악성 유선종양으로 알려져 있다.

유선종양의 분류는 세포의 기원에 주로 따르며, 각각 상피(epithelial), 간엽(mesenchymal) 유래 또는 각각에서 동시(mixed)에 유래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Mixed mammary tumor의 경우 상피 조직과 뼈나 연골 조직을 포함한 간엽 조직에서 동시에 존재하며, 근상피세포(myoepithelial cell)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complex type으로 분류한다.

이와 같이 유선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이질성(heterogeneity)을 가지는 특징이 있으며, 이들 개별 세포의 분화 정도에 따라 종양의 악성도가 결정된다. 

개별 세포들은 분화가 덜 될수록 혹은 비전형적인 유사분열상(atypical mitoses)의 수에 따라 악성도가 평가된다. 악성 유선종양의 경우 혈관, 림프계 순환을 통해 종양세포가 성장하거나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확보하므로 혈관신생(angiogenesis) 또한 악성도 평가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유선종양을 진단하기 위해 조직병리학검사(Histopathology)는 종양에 대한 확진, 아분류(subtype), 정밀한 grade 평가, 침습 정도 또는 절제의 완전성(completeness)을 평가하기 위한 필수적인 검사로 평가된다.

하지만 조직병리검사의 경우 검사 과정이 상대적으로 침습적이고 복잡하며 비용이 많이 들고, 검사를 위한 처리 과정으로 인해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세침흡인세포학검사(Fine-needle aspiration cytology, 이하 FNAC)는 예비진단 과정을 위한 시료 채취가 빠르고, 상대적으로 덜 침습적이면서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으로 또한 외과적 생검을 위한 접근이 어려운 부위에도 직접적으로 접근 가능한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FNAC는 검체 채취 기술, 샘플 크기로 인한 병변 대표성 유무, 종양의 내인성 인자로 인해 낮은 질의 검체를 얻을 가능성이 존재하며, 구조(architecture)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불가능해 결과적으로 침습 여부나 수술적 절제 경계(margin)에 대한 평가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FNAC가 조직병리검사를 대체할 수 없지만 그 장점과 한계점이 조직병리검사에 상호보완적이며, 종양에 대한 선제적 평가를 통해 치료전략 설계(외과적 개입, 내과적 관리)를 빠르고 간단하게 할 수 있게 한다.

본 증례발표에서는 유선종괴가 존재하거나 발생한 내원 환자 중 FNAC를 통해 종양의 악성도를 평가한 후 조직병리검사를 통해 세부적인 타입 및 악성도가 평가된 케이스에서 각각의 FNAC 결과와 조직병리검사 결과의 일치 정도를 비교하고자 한다.

FNAC 경우 구조에 대한 평가 한계로 인해 세부적인 타입 분류는 시행되지 않았으며, 주로 도관(duct)이나 secretory aloveli에 존재하는 상피세포의 악성도를 기준으로 평가하였으며, 악성도 평가를 위해 핵의 크기, 거대핵 유무, 높은 핵대세포질 비율, 다양한 수의 핵소체, 비정상적인 핵소체 형태, 거대핵소체의 존재가 주된 기준으로 사용되었다. 조직병리검사의 경우 외부 검사 기관에 의뢰되어 평가되었다.
 

■ 증례
본 연구에서 FNAC는 1개 또는 그 이상의 유선종양이 있는 15마리의 개와 2마리의 고양이에서 얻어진 총 23개의 검체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모든 병변에 대해 각각 조직병리검사가 실시되었다.

유선 종양의 악성도 평가를 위한 세침흡인세포학 검사의 진단적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검정 방법으로 민감도(sensitivity), 특이도(specificity), 양성 예측도(positive predictive value, PPV), 음성예측도(negative predictive value, NPV), 정확도(accuracy)를 측정하였다.

23케이스의 유선 종양 중 FNAC 상 양성 유선종양은 17케이스(73.9%), 악성 유선종양은 6케이스(26.1%)였으며, 조직병리검사상 양성 유선종양은 17케이스(73.9%), 악성 유선종양은 6케이스(26.1%)였다.

이에 기초할 때 유선에서 악성 종양을 진단하기 위한 FNAC의 민감도는 66.7%, 특이도는 82.4%, 정확도는 78.3% 였으며, PPV와 NPV는 각각 57.1% 및 87.5% 였다.

고양이에서 발생한 유선종양에서 얻어진 검체 2케이스 모두 조직병리검사상 악성 유선종양으로 진단 되었으며, 이는 FNAC 검사 결과와 일치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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