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권익단체 역할과 제기능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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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익단체 역할과 제기능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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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76호] 승인 2020.05.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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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백신 이번엔 수의사 처방대상에 포함될까.

처방대상약 고시 개정이 이달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한수의사회가 처방대상약 고시 개정에서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과 심장사상충예방약이 제외될 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강경 방침을 밝혔다.

허주형 회장은 3월 1일 취임과 함께 당장 2월 28일부터 시행된 ‘수의사전자처방전제 시스템(EVET)’ 기록 의무화에 회원들의 불만이 격해지자 불합리한 법 개정이 명백하다며 제도 거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를 위해 시행령의 재개정 및 하위법령 재정 시 의무기록 삭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단 한 건이라도 과태료 부과 및 행정처분을 강행할 경우 1차적으로 EVET 탈퇴와 과태료를 부과한 시, 군, 구청장 등에 대한 낙선운동 등 순차적인 강경투쟁 의지도 밝혔다.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도 반려동물 백신이 수의사 처방대상약으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번에야말로 백신을 처방대상약으로 관철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4종 백신의 처방지정이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전면 투쟁에 돌입해 수의사 면허관리 주무부처를 변경해 줄 것과 광견병 및 구제역 백신접종 거부, 농식품부 규탄 시위 및 파업 등 강도 높은 대응 방안도 발표했다.

허주형 회장은 첫 반려임상 회장이자 직선제 첫 회장으로서 80%를 넘는 회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선출된 회장이다. 그만큼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으며 지켜보는 시선 또한 많아졌다.

그런 가운데 집행부는 출범하자마자 수의사전자처방전제 시행과 수의사 처방대상약 확대 문제 등 임상 회원들에게 가장 민감한 이슈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어느 집행부보다도 분주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회무를 시작했다.

수의사를 옥죄는 제도 도입과 약사회와의 갈등 문제 등 대외적인 압박에 내부적으로는 이전 집행부 문제까지 떠안으며 회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허주형 집행부는 현재 모든 사안마다 강력한 대응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의사 186명이 전자처방전제 시행 과정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며 처음으로 지도부의 무능을 지적하고 소통부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회원들의 비판과 요구가 이렇게 행동으로 구체화 되며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집행부는 대내외적인 문제에 발 빠른 대처와 행동으로 회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과물로 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허주형 회장이 “제26대 집행부는 오직 수의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임상 회원들의 이익과 권익 문제는 26대 집행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다. 수의사의 권익 문제가 바로 회원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이 됐기 때문이다.

수의사 186명은 성명을 통해 대수회와 각 지부는 업무를 명확히 구분해 대수회는 정책, 법률 등 대외업무를, 지부는 회원관리와 보수교육 등 대내업무에 집중해 줄 것과 투명한 경영, 회원들과 소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또 회비를 올려서라도 수의사 권익을 높이는데 사용하고 수의사들의 목소리와 힘을 충분히 모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 달라고 했다. 회원 186명의 목소리이지만 이들의 상징성과 의미를 생각한다면 간과할 수 없는 요구다.

그 어느때 보다도 회원들의 회무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참여 의사도 높아졌다. 이제 대수회도 이런 회원들의 지지와 관심을 등에 업고 수의사들의 이익과 권익을 찾고 대변할 수 있는 말 그대로 권익단체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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