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79)] 부산광역시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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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79)] 부산광역시 남구
  • 안혜숙 기자
  • [ 179호] 승인 2020.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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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인구 및 동물병원 증가 추세
지역 간 개발 편차 큰 것이 단점

개발 완료지 많고 편리한 교통으로 인기

부산은 재개발 및 재건축을 진행하는 곳이 많다. 2020년 3월 현재 부산 금정구, 남구, 동래구, 부산진구, 사하구 등 150여 곳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다. 부산의 전 지역이 재개발 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남구는 이미 재개발을 완료한 지역이다. 2010년 대연혁신지구로 지정돼 재개발을 진행한 대연동은 재개발이 완료되면서 신흥 주거지로 관심 받고 있다.

문현금융단지로 개발된 문현동은 부산국제금융센터를 필두로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남구는 주거지와 신흥 혁신지역으로 개발을 완료한 곳이 많아 미래 부산의 동물병원 개원 현실을 예측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2020년 7월 2일 현재 부산남구는 17곳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많은 41%(7개소)가 용호동에 개원하고 있다. 이어 문현동 29%(5개소), 대연동24%(4개소), 감만동6%(1개소) 순으로 개원하고 있다.

 

용호동, 부촌으로 탈바꿈
용호동은 용호부두 주변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주상복합건물이 많고, 중대형 평수의 아파트로 개발이 이뤄져 부촌을 이루고 있다.

한때 한센병 환자들이 살던 지역을 개발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었지만 부촌이 들어서면서 지역 이미지도 탈바꿈 했다.

용호동 해안가를 끼고 입주한 고층 아파트들이 지역의 이미지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반면 재개발을 완료한 지역에 오래된 빌라와 주택, 연립이 남아 있어 빈부의 차이도 극명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용호동 내 동물병원들은 부유층이 많은 LG메트로시티 주변에 다수 개원하고 있다.

LG메트로시티 주변은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많은 이기대나 오륙도 근처에 비해 병원과 마트, 카페 등이 형성돼 있어 지역 주민들의 이동이 많기 때문이다.

치과와 약국 등 의료기관이 몰려 있는 곳도 수의사들의 관심지역이다.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데시앙해링턴플레이스파크시티를 끼고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는 것도 미래의 가치를 내다 본 개원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원도심 일대에서 주택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며, 용호마을 일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개발 기대감이 높다”며 “1,724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아파트와 함께 8,000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호동은 어디서나 광한리와 해운대를 3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으며, 이기대역과 오륙도역 등도 착공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인구 증가와 함께 교통도 편리해지는 만큼 현재 동물병원들이 몰려 있는 용호로 주변의 동물병원 추가 개원도 예상된다.
 

문현동, 경사 개발과 수질 개선이 관건
용호동의 재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 문현동은 이제 막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는 지역이 많다.

문현동 788-1번지 일대의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GS건설이 수주를 따냈으며, 문현3구역은 사업시행 인가를 마쳤다.

군부대가 있던 문현3동은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7월에 준공을 완료했으며, 문현동 1191번지 일대는 동양건설과 라인건설이 아파트를 짓고 있다.

문현동은 황련산 아래에 위치해 경사로가 엄청난 계단으로 도로의 끝판왕이라 불릴 정도다. 그로 인해 문현동의 재개발과 재건축이 경사로를 어떻게 바꿀 지가 관심사다.

문현동을 감싸고 있는 동천의 악취 제거는 지역의 숙원 사업이다.

남구에서 동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올해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하천의 수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현동의 재개발 사업은 경사진 계단과 동천의 수질 개선이 관건이다.

문현동의 동물병원은 지하철 2호선 주변 상권에 대부분 개원하고 있다. 대형아파트 주변이 아닌 지하철역 주변에 개원하고 있는 것은 경사진 도로를 지나 위쪽에 아파트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사진 도로를 지나야 아파트가 나오다보니 상권도 지하철 주변에 형성돼 있다.

문현동의 재개발 사업도 도로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위쪽의 주택 밀집지역의 개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연동, 교육도시로 인구 급상승
교육도시인 대연동은 2010년 이후에 신축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인구가 증가한 지역이다.

2018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6,710세대가 입주를 했을 정도로 인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대연동에만 부경대, 경성대, 부산예술대가 몰려 있어 대학생들의 거주도 많은 편이다.

대연동은 재개발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대연동 1173번지 일원의 대연8구역만이 미완된 상태다. 맨션과 빌라 등이 밀집한 이곳은 총 33개동 3,540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로 변모할 예정이다.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면 작은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연동의 동물병원도 지하철역 주변의 상권을 끼고 개원하고 있다.

현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3구역 주변은 인구가 증가할 예정이어서 추가 개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증가로 주목 받는 남구
남구는 지하철 2호선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해운대와 광안리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용호동 일대에 추가로 지하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경사진 도로가 많아 주택재건축사업에 한계도 있다. 도로 꼭대기에 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가파른 계단이 많고, 도로도 구불구불한 형태가 많아 지하철역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용현동, 대연동, 문현동을 제외하고 개발이 덜 된 곳이 많다는 것은 남구의 문제점 중 하나다. 우암동, 감만동, 용당동은 개발이 덜 되어 있어 지역 간의 편차가 심각하다.

남구는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편리한 교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물병원 개원은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지역의 인구 증가를 감안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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