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용 세포치료제 첫 개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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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용 세포치료제 첫 개발 출시
  • 안혜숙 기자
  • [ 185호] 승인 2020.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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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한양디지텍 공동 연구…전기자극 조건 제어 올인원 시스템 개발
전기 자극으로 지방조직 유래 성체줄기세포 연골 세포로 분화 유도 성공

국내에서 전기자극으로 개 지방조직 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연골세포로 분화 및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국내 최초로 전기자극 조건을 제어하는 일체형 장치인 올인원 시스템을 개발해 동물용의약품시장에서 반려동물용 세포치료제 개발 출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시술에 줄기세포 치료가 적용되면서 보다 많은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체에 비해 늦은 개발
반려동물의 줄기세포 치료는 인체 시술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줄기세포 치료에 있어 수의사들의 진료 범위가 훨씬 넓지만 동물관련 시장의 규모가 사람에 비해 적기 때문에 개발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의사는 동물병원에서 자가 줄기세포를 직접 분리 배양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반면 의사들은 동종줄기세포의 원심분리와 효소처리, 선별, 세척 등은 가능하지만 배양은 할 수 없다. 배양 및 증식 과정에서 세포가 변형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의사들은 상용화된 연골줄기 세포 치료제를 이용해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인 ‘인보사케이주’도 식약처의 허가가 취소되기 전까지는 주사 한 대에 700만원을 받았을 정도로 치료비용도 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반려동물 줄기세포 치료도 고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사람 치료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확대되는 관절염 시장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관절염 치료가 가능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물병원의 줄기세포 치료는 심혈관계질환, 신부전, 췌장염, 간경변, 간염, 림프종 등 다양한 질환에 중간엽줄기세포를 적용하고 있다. 

수의사가 직접 분리 배양하는 방법으로 시술하고 있으며, 허가 받은 동물치료용 연골질환 줄기세포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세포 분화 일체형 장치 이용
검역본부와 (주)한양디지텍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올인원 시스템은 세포로의 분화를 위한 일체형 장치를 이용해 개 성체줄기세포를 전기 자극해 연골세포로 분화를 유도할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성인 조직으로부터 유래하기 때문에 유전자형이 맞으면 부작용이 거의 없다. 

반면 세포 제공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이 내재되어 있다가 투여 받은 환자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2015년 미국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노인황반변성을 치료하던 중 환자 3명이 실명하는 일이 발생한 사례도 있는 만큼 100%로 안전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태다.


반려동물용 첫 연골질환 세포치료제
동물의 줄기세포 치료는 사람 치료와 마찬가지로 치료를 원하는 동물의 몸에서 지방을 떼어내 배양을 통해 줄기세포를 준비한 후 다시 치료 동물의 관절강 내에 주입해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래한 세포의 면역 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이 없으면 경과를 관찰해 연골이 형성됐는지 확인하며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검역본부는 연골이 손상된 토끼의 양쪽 무릎에 올인원 시스템을 활용해 분화한 연골세포를 이식한 후 16주간 이 부위에 대한 고정밀 컴퓨터 단층촬영을 분석한 결과, 30% 이상 회복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이 허가를 받는다면 반려동물용 첫 연골질환 세포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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