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수의사가 없다
상태바
[미디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수의사가 없다
  • 안혜숙 기자
  • [ 187호] 승인 2020.11.09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하동물질병관리원)이 개원했다. 환경부는 야생동물의 질병관리를 총괄하고, 감염병 방역을 체계적으로 확립하기 위해 동물질병관리원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질병감시팀, 질병대응팀, 질병연구팀으로 구성된 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의 질병 전반을 조사·감시하고, 신·변종 질병의 유입실태를 살피는 업무를 맡는다. 

동물을 매개로 한 전염병이 사람과 가축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동물질병관리원은 유관단체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해서 야생동물 질병의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동물질병관리원에 정작 전문가인 수의사가 빠져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는일이다. 야생동물과 관련해 가장 많은 전문성을 갖고 있는 수의사가 제외됐다는 것은 처음부터 동물질병관리원의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전북 군산시 만경간에서 검출된 H7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대응도 동물질병관리원이 설립 됐음에도 이전과 달라지지 않은 대응 방식을 보였다. AI 항원의 검출지점 반경500m 내 야생조류의 구조 및 반입을 제한하고, 인근 지역의 야생조류와 조류사육시설 등의 방역을 수시로 점검하는 기존의 대응이 이루어졌고, 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조류의 분변을 검사해 AI 항원임을 밝혀내는 역할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이 발병할 때마다 수의사들은 방역과 확산 방지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 그만큼 동물전염병 확산 방지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수의사는 동물질병관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금 동물질병관리원에 동물 전문가인 수의사의 영입이 절실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비윤리적 수의사 더 이상 설 곳 없어진다”
  • 무한경쟁 돌입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 
  • [수의사 칼럼 ➆] 동물병원 수의사 근무복 입은 채로 외출해도 될까?
  • [클리닉 탐방] 지동범동물병원
  • ‘제2회 인천수의컨퍼런스’ 3월 24일(일) 송도컨벤시아
  • SKY그룹&코벳, 인도네시아와 수의영상분야 M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