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 안전한 생태계 조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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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 안전한 생태계 조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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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8호] 승인 2021.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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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는 SARS-CoV-2 감염으로 인한 팬데믹 하에서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에 따른 후폭풍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오랜 인류역사를 통해서 다양한 종류의 감염병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감염병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 왔고, 현재도 있고, 또한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다. 특히 새로운 병원체의 출현에 따른 신종 감염병의 발생은 인류사회가 얼마나 혼란을 겪고, 그 영향이 얼마나 막대한지를 우리는 COVID-19을 통해서 현재 직접 경험하고 있다.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동물, 특히 야생동물에는 이미 있던 병원체가 사람에 감염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발생 사례에서나 이번 SARS-CoV-2 발생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처럼 대부분 동물에 존재하는 병원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에게 노출되어 발생한다. 즉, 동물과 사람의 직·간접적인 접촉의 증가와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산업동물(소, 돼지, 닭 등) 유래 질병들의 발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반려동물, 야생동물들과 높은 관련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산업의 발달에 따라 산업화 사회로 전환되면서 경제적인 발전으로 인해 경제,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대변혁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국내의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약 600만 가구, 1,600만 명이 약 800만두의 반려동물들과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팬데믹 하에서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은 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 산업들의 출현으로 관련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려동물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그 반대로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즉, 동물과의 접촉 증가는 사람에서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반려동물의 종류 및 활동영역에 따라 사람들보다 다양한 환경에 접하게 되어 환경에서 유래한 다양한 감염병을 매개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까지 약 200여종의 인수공통감염병이 알려져 있으며, 원인체도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원충 등 다양하다. 또한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과 이들의 전파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들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서 예방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다. 

반려동물이 매개할 수 있는 감염병들 중에는 반려동물들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사람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들도 다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 연구와 대책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현재 알려져 있는 인수공통감염병뿐만 아니라 잘 안 알려져 있거나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병들, 특히 미래에 환경(야생동물 포함)에서 올 수 있는 미래 예측성 감염병들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국내외 발생 정보, 반려동물에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만성 질병에 대한 조기 검출기법 개발, 환경 내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병원체의 종류, 변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에 대한 복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로는 반려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에게 반려동물과 사람이 같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게 일반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감염에 대한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하고, 이에 대한 홍보와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여야 한다.

현재 COVID-19으로 인해 감염병에 대한 위험성에 대하여 국민들의 인식이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 일반국민들이 어떻게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는 지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 예로 ‘손씻기’에 대해 국민들은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을까?

셋째로는 이러한 것이 모두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지원 조직과 예산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정부에서는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반려동물 유래 인수공통감염병을 예방하고, 그 위험성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교육과 홍보를 할 수 있는 예산적 지원을 할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반려동물의 수와 종류 모두 증가할 것이다. 이는 이들로부터 각종의 인수공통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게 되면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대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방법의 대비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사람, 주위 환경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생태계를 구성함으로써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건강한 생태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측면이 없으면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존관계는 하루아침에 깨어질 것이며, 이로 인한 유기동물 급증, 관련산업의 붕괴, 각종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등 다양한 후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學, 産, 硏, 民, 官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진행할 때 더욱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전염병학교실
유한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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