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생존전략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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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생존전략 네·트·워·크
  • 김지현 기자
  • [ 212호] 승인 2021.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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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공유와 시스템화로 성장과 이익 도모…수의사가 주도하는 것이 중요

‘동물병원 네트워크화’로 규모의 경제 실현될까

동물병원 공동개원과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병원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네트워크’가 대두 되고 있다. 
 

동물병원 시장이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상승세를 타면서 동물병원 조직과 경영을 시스템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동물병원 네트워크화도 가시화 되고 있다. 
 

 

학연 및 지역 위주 연합형태
혼자만의 경영으로는 병원 매출과 조직관리, 임상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효율적으로 병원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고, 효과적으로 병원 매출과 규모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네트워크가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동물병원들의 네트워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체계화 되지는 않았지만 학연 중심의 동물병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진료 케이스나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메디컬의 프랜차이즈 병원처럼 병원 브랜드를 공유하고, 대표 원장이 있는 본점을 중심으로 지역을 넓혀 지점을 늘려가고 있는 동물병원도 있다.

네트워크나 프랜차이즈 병원들은 목표와 비전을 공동의 가치로 추구해야 하는 만큼 대학 동문 중심의 학연으로 뭉치는 경우도 있다. 

메디컬에서는 전국구보다는 지역 위주로 네트워크 병원의 장점을 도입하고자 지역 중심의 소규모 연합 네트워크 형태도 운영되고 있다. 

메디컬과 덴탈 쪽에서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네트워크와 프랜차이즈 병원 들이 흥망성쇠를 겪은 바 있다. 

 

메디컬 네트워크의 흥망성쇠
네트워크 병원 간 조직과 운영 시스템을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진료와 서비스를 표준화하며,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제적 이익은 물론 상호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 병원의 장점이다. 

또한 네트워크 브랜드 홍보는 회원 병원들의 홍보로 이어져 마케팅을 통해 회원 병원들은 진료와 병원 가치를 동시에 올릴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된다. 

따라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 MSO (경영지원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회원 병원 관리와 교육을 비롯한 인력 및 조직 관리부터 병원에 필요한 장비, 재료, 용품 및 재고관리, 마케팅까지 회원 병원의 모든 것을 시스템화 하고, 조직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동물병원과 메디컬의 차이
다만 동물병원의 네트워크는 메디칼 네트워크와는 차별점을 갖는다. 

메디컬과 덴탈 네트워크가 자체 병의원 또는 치과병의원들만의 리그라면, 동물병원은 외부 자본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펫 제품과 유통부터 펫 관련 플랫폼들을 내세워 외부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시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만약 동물병원 네트워크가 순수 동물병원들  간의 네트워킹이 아닌 외부 자본에 의해 형성될 경우 수의사들이 중심이 돼야 할 수의료 시장이 자칫 외부 자본에 의해 좌우될 수 있어 힘겹게 쌓아온 수의료 시장을 거대자본에 넘겨주는 셈이 될 것이다. 

수의료 시장까지 이들 자본에게 빼앗긴다면 수의사들은 진료영역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네트워크는 수의사들이 주도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최근 대기업 등 외부 자본에 의한 네트워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수의사들이 주도하는 네트워크가 내달 공식 발대식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병원 네트워크의 성공 여부는 네트워크의 가치와 비전에 회원 병원들이 얼마나 공감하고,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그 가치를 어떻게 실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동물병원들이 공동개원, 대형화에 이어 네트워크까지 메디컬의 궤도를 따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동물병원 시장의 또다른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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