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경기도 안양시-개·폐업 분석㉙
상태바
[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경기도 안양시-개·폐업 분석㉙
  • 이준상 기자
  • [ 222호] 승인 2022.04.2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도심 만안구 ‘안양1번가’ 상권 침체
재개발 한창 새 상권 진입 추천

황금입지 ‘평촌1번가’ 개원 성공 가능성
 

경기도 안양시는 80년대 후반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1년 1월 31일 기준 총 89개소가 개원, 이 중 44개소가 문을 닫고, 45개소가 개원 상태를 유지 중이다.

안양시는 오랫동안 원도심인 만안구와 신도시 동안구의 지역 간 격차 문제가 끊임없이 대두돼왔다.

90년대 초 수도권 신도시 개발 사업을 통해 동안구에 평촌신도시가 형성된 이후 만안구는 개발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 동안구가 주거와 상업, 문화 복합 지역으로 추진되는 동안 만안구에서는 지속적인 인구 유출이 이어졌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만안구 대표 상권 ‘안양1번가’는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휘청거리고 있다. 

개원가 상황도 다르진 않다.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동안구에서 20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는 동안 만안구에는 7개소의 동물병원만 개원했다. 

개원 시장도 동안구로 완전히 넘어왔다고 할 수 있다.

동안구, 평촌1번가 전국서 손꼽히는 상권
동안구의 범계역·평촌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평촌1번가’는 연중 젊은 에너지가 넘쳐나는 곳이다. 

신나는 거리 공연은 물론 수많은 놀이 시설과 카페·식당이 밀집돼 있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만남의 장소다.

범계역 부근에는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홈플러스, 이마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평촌역 주변으로는 한림대 성심병원과 안양시청,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안양소방서 등 공공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평촌1번가 상권은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상권답게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과 비교해도 보증금과 임대료가 높게 형성돼 있다. 

이 일대는 95년 동물병원 첫 개원 이후 19개소가 개원하는 동안 폐업은 8번 밖에 없었다. 개원 성공률은 70%를 상회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에서 개원 성공률이 42%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고서라도 개원 승산이 충분한 지역이다.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평촌 1번가 일대의 상가는 3% 미만의 공실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집객력이 검증된 상권인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진료계획과 함께 인테리어, 의료장비, 동물보건사와 스탭 채용 등에 있어 꼼꼼히 체크해 개원한다면 성공적인 개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만안구, 안양1번가 개원환경 나빠
안양역 일대 ‘안양1번가’는 한때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표 상권이었으나 현재는 평촌1번가에 밀려 침체돼 있는 상권이다. 

지난해 안양1번가 상가번영회가 점포 800곳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50곳 이상 점포가 공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양시는 1번가 지하상가의 이원화된 상가 명칭을 ‘일번가몰’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정하고, 상권 활기를 되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원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대로변에 있는 건물들은 노후화가 진행됐고, 대학로 상권인 만큼 개원가에서 가장 필수적인 주거기반의 배후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도에는 개원한지 15년, 46년된 장수 동물병원이 폐업할 정도로 개원의들이 환경에 대해 심리적으로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안양1번가는 개원지로서 적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안양역 일대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내재가치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계동, 배후세대 의존 '폐업률' 높아
호계동은 1992년부터 첫 개원이 이뤄진 이후 1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해 그 중 8개소가 문을 닫고 5개소만 영업 중이다.

평촌신도시 범위에 포함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폐업률이 높다. 개원을 노린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안양시 외곽에 위치해 외부 인구 유입이 제한적인 호계동은 배후세대에 의존하는 상권이다. 배후세대의 입주율이나 생활 반경을 잘 따져보고 개원을 준비해야 한다. 

추천할 만한 입지로는 호계동 생활권 동선의 중심이자 유동인구가 몰리는 ‘학원가 사거리’와 ‘호계 사거리’ 주위다. 

상가 임대료는 인근 지역인 관양동·비산동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석수동, 개발제한구역 설정
서울에서 안양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석수동은 현재 이렇다 할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다. 동네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30%만 주거시설이 입주해 있다.

석수동은 석수역과 관악역 주변으로 동물병원이 각각 1개소씩 들어서 있다. 빈약한 유동인구와 상권을 고려하면 석수동에 추가 개원은 적합하지 않다.



주거환경 개선 진행 중인 만안구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만안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한창이다. 
만안구 ‘덕천지구’와 ‘소곡지구’에는 각각 4,250채, 1,394채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이미 입주까지 마쳤다. 

‘냉천지구’에는 공동주택단지를 비롯해 공원, 녹지 부지가 계획되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안양시는 만안구 안양동의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행정업무복합타운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첨단 IT기업 유치와 더불어 복합체육센터, 노인종합복지관, 만안구청 등 주민복지와 편의시설 및 공공청사가 마련된다. 

철도 개통 호재도 있다. 월곶역부터 시흥과 광명, 안양을 지나 판교로 이어지는 노선인 월판선이 지난해 4월 착공해 2026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만안구 개원을 고려하는 수의사라면 안양1번가 일대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재개발 뒤 새롭게 형성되는 상권에 진입할 것을 추천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처방대상 동물약품 확대 희비 엇갈려
  • [알림] (주)해마루 김소현 박사 대표이사직 승계
  • [창간기획Ⅱ] ‘개원입지를 찾아서’ 비교 분석
  • [창간기획Ⅰ] 서울 지역·상권분석① “서초구·강남구 발달상권 5년 생존율 50%”
  • [클리닉 탐방] 용강동물병원 박원근 원장
  • [수의미래연구소②] 수의대 신입생 및 의·치·한·약 입시결과 비교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