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용강동물병원 박원근 원장
상태바
[클리닉 탐방] 용강동물병원 박원근 원장
  • 이준상 기자
  • [ 223호] 승인 2022.05.0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시경·최소침습수술센터’ 400여 케이스 진료
소화기·비강·귀·방광·기관지 등 적용 다양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 위한 ‘내시경 진료’ 

용강동물병원 박원근 원장

반려동물도 정밀검진 받는 시대다.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보호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물병원에서는 내시경, 초음파, X-ray, CT, MRI 등 최첨단 장비를 통해 반려동물의 몸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용강동물병원(원장 박원근)은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반려견과 반려묘를 꼼꼼하게 치료하기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내시경 도입으로 정확한 진료
내시경은 장기의 내강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병변의 샘플링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물 제거, 협착 확장 시술, 종괴 제거 등의 시술과 생검 및 수술까지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다.

용강동물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귀·비강·방광·소화기 등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내시경을 도입, X-ray나 CT로 확인이 어려운 질환에 적용하고 있다.

박원근 원장은 “비강 질환의 경우 일반적인 검사로 질병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는 주로 CT 촬영으로 비강을 확인한다”며 “만약 비강에 종양 소견이 나온다면 그 이후에는 내시경이 필요하다. 내시경은 병변의 조직생검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의료장비다”라고 설명했다.

용강동물병원에는 반려동물의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위해 ‘FULL HD 내시경’과 노령견, 노령묘가 안전한 내시경을 받을 수 있도록 무호흡 예방이 가능한 고성능 마취기계가 구비돼 있다. 
 


400여 건의 내시경 검사 진행
장비만 좋다고 내시경 진료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내시경 임상 경험과 그를 뒷받침 하는 의학적인 지식이 충족돼야 한다.

박원근 원장은 2019년 내시경 도입 이후 지금까지 400여 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내시경 관련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에서 진행하는 내시경 워크숍에도 참가하고 있다.

그는 “내시경은 교육이 필수적인데, 국내에서는 교육받기가 쉽지 않아 해외 코스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원근 원장은 아시아수의임상피부학회 콩그레스, 수의임상피부학회 세미나, 한국동물병원협회 컨퍼런스 등에 연자로 참여해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내시경 진료에 대해 강의하며, 내시경의 활용도를 전파하고 있다. 현재 건국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임상수의학회에 ‘고양이 귀 염증성 폴립의 내시경 고막 경유 견인 치료’ 제목의 논문을 투고하는 등 학술연구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수의사회와 학회에서 내시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의들이 진행되고 있어 임상수의사 선생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비용 부담에도 장점 많은 내시경
내시경 도입을 고려하는 수의사들이 느끼는 가장 큰 장벽은 아마도 내시경 장비의 비용적인 부담일 것이다. 

박원근 원장은 “비용적인 면을 고려하면 인의 중고 장비나 일회용 내시경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내시경 스코프와 기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필요한 제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넘어야 할 장벽은 내시경 장비의 비용뿐만이 아니다. 내시경을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수의사 개인의 심리적인 장벽도 존재한다. 

박원근 원장은 “2015년 처음 내시경 워크숍에 참석한 후 내시경이 굉장히 강력하고 매력적인 검사 도구라고 생각됐다. 그렇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수의사들에게 귀내시경, 비강내시경, 복강경이란 단어가 생소했고, 동물병원에서 내시경 검사에 대한 인식도 거의 없어서 내시경 도입이 많이 고민됐다”며 “그 당시 건국대에서 석사과정 중이었는데, 지도 교수님이신 박희명 교수님께서 해주신 조언들이 내시경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지금도 어려운 내시경 케이스들에 대해서는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견과 고양이에게 내시경 검사가 가능할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워크숍 실습의 대부분은 비글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며 “방콕에서 열린 고양이 ENT 내시경 워크숍에 참가한 이후에야 고민이 많이 해소됐다. 비강 내시경으로는 2.2Kg 강아지, 소화기 내시경으로는 800g 고양이까지 시술을 해봤다”고 밝혔다.

내시경은 삽입 부위에 따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개원가에서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활용 가능한 내시경도 존재한다. 박원근 원장은 동물병원에서 내시경을 하는 문화가 조금 더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내시경이 저렴한 장비는 아니지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다양하다. 자신이 관심 있는 임상 분야에서 내시경 진료를 하는 수의사 선생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내시경에 레이저 치료 접목
박원근 원장은 “현재 내시경에 레이저를 접목하고 있다. 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며 “예를 들어 비강 종양에 의한 비강 폐색으로 호흡곤란이 발생한 환자에서 종양에 대해 생검만 진행하면 진단은 할 수 있지만, 환자의 호흡곤란은 지속된다. 레이저시술을 통해 종양 일부를 절제하면 수술 없이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저 시술은 주로 종양이나 비정상 조직에 의해 폐색이 발생한 환자에서 귀내시경, 비강내시경, 방광내시경 등과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환자
용강동물병원은 소화기, 비강, 귀, 방광, 기관지 등 다양한 부위에 내시경을 적용하는 만큼 검사를 받기 위해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환자도 있을 터.

박원근 원장은 “올 겨울에 종경동 종양을 진단받고 항암치료 중인 환자가 내원했는데, 점점 코막힘이 심해지다가 개구 호흡까지 해서 비강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인두 종괴와 비인두 협착을 확인하고, 레이저로 종괴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인두 림프종에 대해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비인두 협착도 재발 없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처방대상 동물약품 확대 희비 엇갈려
  • [알림] (주)해마루 김소현 박사 대표이사직 승계
  • [창간기획Ⅱ] ‘개원입지를 찾아서’ 비교 분석
  • [창간기획Ⅰ] 서울 지역·상권분석① “서초구·강남구 발달상권 5년 생존율 50%”
  • [클리닉 탐방] 용강동물병원 박원근 원장
  • [수의미래연구소②] 수의대 신입생 및 의·치·한·약 입시결과 비교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