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개·폐업 분석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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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개·폐업 분석㉛
  • 이준상 기자
  • [ 226호] 승인 2022.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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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동, 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기대
상현동, 고양이 전문병원 성공 가능성 있어

2010년 이후 33개소 오픈 ‘인기 현재진행형’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는 다른 지역보다 늦은 1999년에서야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 총 82개소가 개원해 이 중 44개소가 폐업하고, 38개소가 개원 상태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37만 5,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지구는 기업과 주거단지가 혼합된 복합상권의 모습을 띄고 있다.

수지구는 2010년 이후에만 33개소가 개원할 정도로 개원가가 엄청난 호황을 맞고 있다. 현재 대규모 재건축 단지 사업 등 다양한 호재들이 있어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지구청역과 성복역 중심으로 동물병원들이 촘촘하게 몰려있으며, 역세권과 배후세대를 기반으로 최상의 개원 입지 조건을 보이고 있다.

수지구는 특히 2017년 이래로 상현동과 죽전동을 제외한 나머지 5군데 동에선 한 곳의 동물병원도 폐업하지 않았다. 개원지로서 수지구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풍덕천동, 수지구 지역 상권의 중심
풍덕천동은 수지구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수지로얄스포츠센터 사거리에는 주말이면 북적이는 인파로 가득하다.

수지 삼성 래미안 아파트부터 동문 굿모닝힐, 동부아파트, 더샵동찬이스트포레 등 총 5,600여 가구의 풍부한 배후수요가 상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개원 시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다만 유동인구 대비 동물병원의 수가 적고 폐업률이 다소 높은 점이 눈에 띈다. 

풍덕천동에서 현재 운영 중인 동물병원은 수지구청역 주변으로 4개소와 수지구청 사거리 1개소가 자리하고 있다. 

상가 시세는 30평대 매물 기준 보증금 3천만원 월세 200~300만원 수준이다. 발달된 상권에 비해 예상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가 눈에 띈다.



신봉동, 2011년 이후 폐업 없어
신봉동은 산자락 밑에 있어 다른 수지구 동네보다 공기가 맑고 환경이 쾌적한 지역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를 경계로 신봉동 서쪽 지역은 고급 한정식집들과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돼 있고, 분위기 있는 카페들이 도로변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신봉동 동쪽에는 이마트 수지점 및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이 있고, 각각 1,990세대와 1,626세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신봉마을 자이 1·2차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

동물병원들은 신봉동 남동쪽으로 형성돼 있다. 신봉동 이마트 사거리에서 신봉초교 사거리로 이어지는 상권에 동물병원 5개소가 자리하고 있고, 다른 구역으로는 동물병원이 들어서 있지 않다.

신봉동은 현재 인구대비 많은 5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 중이고, 2011년 이후로는 폐업한 동물병원이 1개소도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개원을 하고 있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보이지 않는 만큼 지금 당장 개원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죽전동, 대학생 유동인구 많아
죽전동은 단국대학교가 한남동 서울캠퍼스에서 죽전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상권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단국대 상권은 학교 정문 앞에서 죽현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들 수 있다. 이 일대에는 아파트 대단지들이 밀집해 있고, 동물병원 3개소가 자리하고 있다.

수지구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동네가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특별한 호재거리도 있지 않아 동물병원 폐업률도 다소 높다.

죽전동에 개원을 준비 중인 수의사라면 유동인구 중 대다수가 대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개원해야 한다. 대학가의 특성을 잘 파악해 이에 적합한 인테리어 설계 및 진료 방향을 설정하기를 바란다.



상현동, 유동인구 연령 20~40대 많아
상현동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광교신도시에서 용인시 부분을 포함한다.

 

광교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발전한 동네이기 때문에 시설이 좋고 깔끔한 것이 특징으로 상현역 일대는 구획 정리가 잘돼 있고, 광교신도시 내에서도 손꼽힐 만큼 상권이 발달했다.

유동인구 연령대는 20~40대가 많다. 고양이 양육 가구가 많은 20~40대 특성상 고양이 전문병원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 시세는 가시성이 우수한 대로변 상가의 경우 30~40평대 기준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350만원 수준이고, 입지가 좋지 않은 상가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50만원 수준이다.



성복동, 2010년대 중반 이후 상승세
성복동은 과거 정평뜰이라고 불리던 들판이 있던 곳으로, 용인시 지역 중 예외적으로 개발 열기가 별로 없었다.

2016년 성복역 개통을 기점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는데, 정평뜰로 불리던 지역 공터의 대부분이 2,300여 세대 규모의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아파트로 건설되고, 역 주변으로 병원, 학원, 카페 등이 입점한 신축 건물들이 생기면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개원지로서의 관심도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야 상승하기 시작했다. 성북동에는 현재 총 9개소가 개원해 있는데, 이 중 7개소가 2014년 이후 개원이고, 수지구에서 폐업률이 가장 낮을 정도로 개원 시장 흐름이 좋다. 

현재 성복동 인근은 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는 개발 완료 시 150조 원의 경제효과와 4만여 명의 고용인구 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복동은 개원을 준비하는 수의사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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