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임상]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⑥ - 비강색전술 개론 및 비강 종양치료 증례
상태바
[스페셜임상] 수의 인터벤션 영상의학⑥ - 비강색전술 개론 및 비강 종양치료 증례
  • 개원
  • [ 0호] 승인 2022.09.19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강색전술 시 ‘조직검사·전이 평가·두개내 침습’ 확인 필요

비출혈(epistaxis)은 다양한 비강 질환 또는 전신 질환에 의한 대표적인 증상으로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운동제한, cold packs, sedation, 국소 지혈제 적용 등)에 초기 반응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것을 난치성 비출혈(intractableepistaxis)이라고 하며, 이런 경우 비강 질환이나 전신 질환에 대한 스크리닝이 추천된다. 

사람의 경우에 난치성 비출혈이 지속될 경우 비강 색전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강으로 공급되는 혈관을 초선택(superselection)하여 색전을 형성하면 추후 collateral circulation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여 비출혈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람의 보고된 문헌에 따르면, 난차성 비출혈이 있는 환자에서 1회의 비강 색전술로 약 87%~91% 성공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수의학에서도 비출혈이 있는 증례에서 비강 색전술이 적용된 문헌들이 보고되어 있으며, 부작용이 작고 임상 증상이 소실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수의학에서 난치성 비출혈이 발생하는 가장 많은 원인으로는 비강 종양과 응고장애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비강 종양의 경우 색전을 형성할 경우 종양의 크기 감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비강 종양 환자에서 비강 색전술을 하기 위해 몇가지 준비 단계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데, 우선 비강 종양의 정확한 typing(조직학적 검사)과 전이평가, 그리고 두개내 침습(calvarial involvement)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두개내 침습이 확인되거나, 체판(cribriform plate)의 침습이 있는 경우는 비강 색전술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지시되지 않아 반드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비강 색전술의 과정은 우선 환자를 마취 후에 대퇴동맥을 절개하여 접근하게 된다. 카테터와 와이어를 통해 maxillary artery로 접근하고, 혈관 조영을 하게되면 크게 3가지 동맥의 분지(infraorbital artery, sphenopalatine artery, major palatine artery)가 확인 된다[그림 1].

[그림 1] 비강 색전술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영상. (A) 대퇴동맥에서 삽입된 혈관 카테터가 심장을 지나 brachiocephalic trunk를 지나는 영상, 양측 경부 내측으로 주행하는 common carotid artery가 확인된다. (B, C) common carotid artery로 진입한 후 혈관 조영 영상, 카테터를 maxillary artery 가지로 진입한 영상. (D) maxillary artery로 진입된 카테터를 통해 얻은 혈관 조영 영상. 3개의 주요 혈관 가지가 확인된다. (E, F) sphenopalatine artery로 마이크로 카테터를 진입시켜 얻은 혈관 조영영상, 종양에 의한 조영 증강(tumor staining)이 확인된다(출처:Veterinary Image-Guided Interventions 2015, WILEY Blackwell).

 

확인된 혈관은 다양한 두부 장기에 혈류 공급을 하고 있어 종양의 영양 동맥(feeding artery)이 되는 혈관에 대해 미리 판단하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색전 형성으로 인해 눈물샘의 파괴, 피부괴사 등의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약 색전물질이 역류될 경우엔 다른 안면 장기의 허혈, 심한 경우 뇌경색까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정확한 혈관 해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른 종양 인터벤션과 마찬가지로 종양의 feeding artery로 마이크로카테터를 삽입하여 색전물질을 주입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PVA particle 또는 gelatin sponge particle 등이 색전물질로 이용되며, 필요에 따라 사전에 항암제 주입이 추천될 수 있다.



■ 증례
10살령의 중성화 수컷 푸들견이 비강 종괴 평가를 위해 본원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약 1년 전 타 병원에서 비강 종괴에 대해 CT 촬영 및 수술적 절제를 진행했던 경력이 있었다. 당시 조직검사 결과는 양성 염증성 폴립으로 진단되었다. 

그러나 다시 종괴의 크기가 서서히 증가되어서 본원 내원 당시 비강 종괴로 인해 좌측 안구가 돌출되고, 일부 종괴는 코 밖으로 나온 상태로 확인 되었으며, 비출혈도 동반되어 있었다. 종괴로 인해 비강으로 호흡은 전혀 불가능한 상태로, 수면 중에도 개구호흡 상태로 수면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임상증상을 갖고 있었다.

본원에서 CT 재촬영 및 비강 색전술이 계획되었다. CT 영상에서 비강 종괴는 좌측 비강을 가득 채울 뿐만 아니라 우측 비강 일부, 비인두까지 확장되어 있었으며, 종괴 주변의 상악골의 bone lysis 및 골 증식성 병변도 동반되어 있었다[그림 2]. 이전의 조직검사와 본원 CT 재촬영 영상의학적 특징을 모두 고려할 때 nasal angiofibroma가 가장 의심되었다.

[그림 2] 시술 전 CT 영상. 좌측 비강을 가득 채울 뿐 아니라 우측 비강 일부에서도 종괴가 확인되며, 상악골의 lysis(주황색 화살표) 및 골 증식성 병변이 확인되었다.

 <上>

 

|  종괴 크기↓ 비출혈 완화 및 비침습적으로 부작용 적어


환자는 7일 뒤 비강 색전술을 진행하였다. 마취 후에 우측 대퇴동맥을 절개하여 vascular sheath를 장착하였으며, 혈관 카테터를 통해 심장을 지나 좌측 common carotid artery에 접근하였다[그림 3].

maxillary artery를 확인하고 혈관 카테터를 더 진입하여 maxillary angiogram을 실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종양으로 공급되는 sphenopalatine artery로 마이크로 카테터를 진입하였다[그림 3].

 
 

Sphenopalatine artery 접근 후 색전물질을 역류가 되지 않게 주입하였으며, 색전물질 투여 후 angiogram을 통해 혈관 폐색 여부를 확인하고 종료하였다[그림 4].

환자는 마취에서 당일 회복하여 별도의 입원 없이 퇴원하였다. 시술 2주차 재검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비강 종괴는 소실되었으며, 안구 돌출 증상도 뚜렷하게 소실되었다. 보호자 말에 따르면, 시술 5일차 이후부터 괴사된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비강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였으며, 호흡도 모두 개선되어서 수면 시 개구호흡을 하는 증상도 소실되었다.

현재 시술 2개월이 지나 완전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할 정도로 호흡도 좋아진 상태로 유지되었으며, 안구돌출과 비강 삼출물이 나오는 증상도 소실된 채로 유지되고 있다[그림 5].

 

 


■ 고찰
본 증례처럼 비강 색전술은 비강 종괴의 크기를 감소시키고, 비출혈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비침습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입원이 짧고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본 증례 또한 시술 중과 시술 후 부작용은 없었으며, 단기간에 임상증상이 개선되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모든 비강종양 환자에서 비강 색전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원거리 전이(distant metastasis)가 있거나 두개내 침습이 있는 경우는 지시되지 않는다. 

원거리 전이가 있는 경우 원발 종양이 조절되더라도 환자의 예후가 불량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 임상증상 개선을 목표로 한다면 시행할 수 있지만,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다. 

또한 두개내 침습이 있는 경우에 색전물질에 의한 뇌경색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종양과 뇌조직간의 collateral vessels 형성, 종양에 의한 vessel fistula 형성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된다.

또한 색전물질 주입과정에서 소량이더라도 색전물질이 역류하게 되면 다른 두부 장기 또는 뇌조직의 허혈성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특이적 색전이 심한 경우 뇌경색으로 인한 급사 가능성까지 있어 반드시 혈관에 대한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숙련된 사람이 시술해야 한다.

만일 환자가 비강종양 방사선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단기간 비출혈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비강 색전술을 적용한다면,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방사선 치료 중에 환자의 삶의 질을 올려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完>

 

 

 

 

 

 

 

해마루동물병원 인터벤션센터 센터장     
전성훈 수의사 
jeonsung@haemaru.co.kr                          

 


주요기사
이슈포토
  • “초과근무 왜 하죠?” 원장과 인턴 갈등 고조 
  • 개원가 뜨거운 감자 ‘동물병원 가격 비교 앱’
  • 리퓨어헬스케어 “데크라 제품 유통권 보유한 우리가 정식 유통사”
  • ‘2022 서울수의컨퍼런스’ 9월 24~25일 세종대
  • "AI 영상진단이 수의사 판독 돕는다"
  • 불법 고양이 복막염 치료제에 수의사들 골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