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⑨]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상태바
[동물병원 상권분석⑨]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 이준상 기자
  • [ 239호] 승인 2023.01.09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세권보다 이면도로에 전문병원 추천”  
고정수요 및 유동인구 많아 연중무휴 배후 풍부…새마을금고 사거리〮방이삼거리 유리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송파구 방이동은 1993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까지 총 22개소가 개원, 이 중 15개소(68%)가 문을 닫고, 7개소(32%)만 개원을 유지하고 있어 폐업율이 높은 지역이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방이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 기간은 9.1년으로 송파구 평균(7.8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동물병원 최장 영업기간은 30년으로 1993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최단 영업기간은 4개월로 2003년 2월 개원한 B 동물병원은 같은 해 6월 폐업했다.

 

3. 상권 특징
방이동은 3만 5천여 명에 달하는 풍부한 직장인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상권이 성장해왔다. 잠실역 인근 오피스 빌딩의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강북, 강동지역과 경기 동북부에 거주하는 직장인들까지 더해져 탄탄한 상권력을 자랑한다.

방이동 내에는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이 있으며, 9호선 한성백제역과 2, 8호선 잠실역, 잠실환승센터까지 쿼드러플 역세권을 자랑한다. 또한 방이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버스 노선이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췄다.

방이동은 유동인구가 많아 광역적 진료권을 형성할 수 있고,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동물병원 운영이 가능한 지역이다.

현재 방이동 동물병원 중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2개소이다. 피부전문동물병원과 치과전문 동물병원이 각각 1개소씩 운영하고 있다.

 

4. 인구분석 
방이동의 유동인구는 총 16만 4천여 명이다. 연령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30~4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공서와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 수요가 많아 저녁 시간이면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인해 거리에 사람들이 꽉 차는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병원 내원도 오후 6시 이후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 

배후에는 5,500세대에 이르는 올림픽선수기자촌이 있어 풍부한 고정 수요도 갖췄다. 방이동은 고정수요와 유동인구를 두루 갖춘 만큼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연중무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방이1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5만3천 원 수준으로 건물 1층과 1층 외 임대료 차이가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접근성과 가시성이 좋은 1층의 가치가 가장 높지만, 방이1동의 경우 오피스 건물이 많고, 금융·보험업이 입점해 있어 층별 임대료 차이가 크지 않다. 

이와 달리 방이 2동의 건물 평균 임대료는 1층 24만6천 원, 1층 외 15만1천 원으로 상당히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방이2동은 먹자골목 상권으로 고급음식점들이 빼곡하고, 대로변에는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와 판매시설 등이 많이 분포해 있어 건물 1층과 다른 층의 임대료 차이가 크다.

동물병원 개원은 주로 5층 이하 꼬마빌딩 1층에서 이뤄지고 있고,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갖춰 운영하는 동물병원들이 많다.

 

6. 주요 개발현황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에는 지하 2층, 지상 17층 규모의 공공청사가 건립된다. 현대화된 주민센터, 복지관, 도서관, 어린이집, 돌봄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청년 창업지원 시설과 창업지원 주택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사업 부지 내 방이근린공원은 열린 테마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공원 지하에 2층 규모의 공영주차장(383대)을 조성해 주차난을 해결, 방이맛골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나선다.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일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한예종은 캠퍼스 인근 조선왕릉(의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캠퍼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해 지난해 3월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연도별 투자계획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을 검토했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예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8년 준공된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D등급)로 통과했으며, 내년 1월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 따라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올해 1분기 중 안전진단 단계를 최종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방이동은 유동인구와 주거인구가 많지만, 먹자골목 특화 상권으로 개원지로서의 메리트가 크지는 않다. 

다만 건물의 임대 시세가 높지 않고, 올림픽기자선수촌 거주민과 오피스 수요를 등에 업고 있어 예비 개원의들이 꾸준히 관심 갖고 지켜보는 개원지 중 한 곳이다.

현재 방이동 역세권에는 매물로 나와 있는 건물이 많지 않다. 역세권 대로변보다는 고객 타깃을 명확히 해 이면도로 상권에 전문병원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것을 추천한다.

개원은 방이2동 새마을금고 사거리와 방이삼거리 주변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에는 동물병원이 많지 않고, 쾌적한 도로 환경이 조성돼 있다.

방이초등학교 인근과 백제고분 사거리도 좋은 입지이긴 하나 동물병원이 몰려있는 만큼 현장을 직접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경쟁 우위 가능성을 점검한 후 개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