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⑩]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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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⑩]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 강수지 기자
  • [ 240호] 승인 2023.0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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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케팅 및 진료 특화 전문병원 추천”
주거인구 풍부해 요일 상관없이 내원율 높아…폐업률 낮고 노후 주거지역 재건축 가속화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동은 1989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까지 총 21개소가 개원, 이 중 8개소(38%)가 문을 닫고, 13개소(62%)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송파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8.4년으로 송파구 평균(7.8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최장 영업기간은 22년으로 2001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최단 영업기간은 11개월로 2003년 4월에 개원한 B 동물병원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음 해 3월 폐업했다.


3. 상권 특징
송파동은 8호선 송파역과 9호선 송파나루역, 8·9호선 석촌역이 있지만, 과거에는 지하철이 다니지 않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대부분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교통 발달지역이다.

송파구 내에서 노후 주거지역에 속하는 송파동은 단독주택과 빌라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며, 40년 이상의 단지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송파구의 다른 지역들이 대부분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면 송파동은 불량 건축물이 많아 주택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그 진행 단계 또한 비슷하다.

송파동은 21개소의 동물병원 중 13개소가 1990년대부터 잠실주공 입주가 시작된 2007년까지 개원하며 높은 개원율을 보이다가 입주가 완료된 2010년 무렵부터 폐업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송파동 내부의 변화보다 주변에 위치한 잠실동이나 가락동, 문정동 등의 상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송파동 동물병원 중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하는 동물은 S동물병원 단 1개소 뿐이다. 해당 병원은 300평 규모의 지역 내 거점병원으로 정밀진단 및 중증환자의 집중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7년에 개원한 O동물병원은 검역진료를 통한 Animal Export Inspection Service를 제공해 출국 시 검역 수속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4. 인구분석
2022년도 3분기 기준 송파동의 유동인구는 약 143,220명이다. 연령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30~5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송파대로변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권이 주택가로 이뤄져 있어 주거인구가 직장인구의 약 2배 이상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동물병원 내원 또한 주말에 국한되지 않고 평일에도 고른 방문율을 나타내고 있다.

풍부한 고정수요 외에도 송파동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외부 유입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상권에서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송파1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7만 6천 원 수준으로 건물 1층의 임대료가 1층 외 임대료보다 약 10만 원가량 높다.

석촌호수부터 송리단길에 이르는 상권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자 송파2동의 상권은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송파2동의 건물 평균 임대료는 15만 3천 원 수준으로 1층과 1층 외 임대료의 차이가 거의 없다.

송파동의 동물병원 개원은 주로 1층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2층에 개원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보아 충분한 입지와 고객 수요를 확보한다면 추후 2층 혹은 3층에서의 재개원도 노려볼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6. 주요 개발현황
재건축 바람이 한창인 송파동의 노후 주거지역 중 가장 재건축 속도가 빠른 곳은 가락삼익맨숀이다. 가락삼익맨숀은 지난해 8월 사업 시행계획 인가 신청을 위한 교육환경영향평가심의를 단번에 통과하며, 빠르면 올해 4~5월 사업시행인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재건축이 시행되면 936가구 규모의 가락삼익맨숀은 지하 3층부터 지상 30층에 이르는 15개동, 총 1,531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올해로 각각 준공 41년, 40년 차인 송파한양1·2차도 정비사업이 순항 중이다.

송파한양1차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조건부 통과해 다음 단계인 2차 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며, 송파한양2차는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송파미성맨션도 정비사업에 나섰다. 지난 2021년 3월 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송파미성맨션은 5개동, 총 378가구로 송파2동에 위치하고 있다. 소형 단지지만 용적률이 좋아 사업성이 뛰어나며, 재건축을 통해 32층, 총 810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송파동은 송파구 내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유동인구와 주거인구가 많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노후화되고, 유흥 및 먹자골목 상권이 크게 활성화 돼 있어 개원지로 인기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건물의 시세가 저렴하고 폐업률이 높지 않아 개원 시 꾸준한 병원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송파동은 코로나19 이후 임차료 부담을 덜고자 일부러 낙후된 골목에 개업하는 MZ 창업자들이 많아진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MZ세대는 온라인에서 평점과 후기를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게 기본 습관이 된 세대이기 때문에 리뷰 관리 등 온라인 마케팅 집중 공략을 펼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현재 13개소의 동물병원 중 특화 진료를 제공하는 곳이 1개소 뿐인 점을 고려해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 등 자신만의 진료 강점을 살린 콘셉트를 정해 개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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