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⑫]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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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⑫]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 강수지 기자
  • [ 242호] 승인 2023.0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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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영업기간 11.6년으로 안정적 개원지…주거인구 풍부해 평일에도 내원율 높아

“로컬병원이 대부분 전문병원 및 24시간 추천”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은 1994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까지 총 16개소가 개원, 이 중 6개소(38%)가 문을 닫고, 10개소(62%)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중계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11.6년으로 노원구 평균(8.1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계동은 1990년대부터 동물병원이 꾸준히 개원해 평균 개원기간이 1990년대는 26년, 2000년대는 16년으로 안정적인 개원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최장 영업기간은 29년으로 1994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최단 영업기간은 7개월로 2003년 10월 개원한 B 동물병원은 다음 해 2월 폐업했다.


3. 상권분석
중계본동은 불암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며, 아파트 단지가 주를 이룬다.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은행사거리가 위치하고 있고, 사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이 많아 상가 대부분이 학원과 공부방으로 이뤄져 있다.

중계1동은 공원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주를 이뤄 노원구에서도 제법 값이 나가는 지역이다.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학원가가 밀집해 있으며, 노원구 내에서도 학업률이 높기로 유명한 상명중학교, 중계중학교, 을지중학교, 서라벌고등학교가 있다.

중계 2·3동은 전형적인 대단위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이며, 지하철 7호선 중계역이 있어 중계동 내에서 교통이 가장 좋다.

건영백화점과 2001 아울렛, 홈플러스, 하계역 세이브존 등 쇼핑 상권이 밀집해 있어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방문이 잦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배후 수요가 탄탄하게 형성돼 있는 지역인 만큼 현재 중계동 내 개원한 10개소의 동물병원 모두 10년 이상 긴 시간 동안 중계동에 터를 잡고 안정적으로 병원을 운영해오고 있다.


4. 인구분석
2022년도 3분기 기준 중계동의 유동인구는 142,234명으로 전년도 동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연령별 유동인구를 살펴보면 40~5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요일별 유동인구에서는 화요일과 수요일의 유동인구가 다른 요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는 지역인 만큼 주거인구가 직장인구의 약 100배 이상의 압도적인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동물병원 내원 또한 주말에 국한되지 않고 평일에 고른 방문율을 나타내고 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중계본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1만 7천 원 수준으로 건물 1층의 임대료가 1층 외 임대료보다 약 10만 원가량 높다. 중계본동의 경우 현재 개원보다 폐업이 더 많은 지역으로 해당 지역에서 개원을 고려하는 수의사라면 백사마을의 재개발이 끝나고 상권이 조성된 후 개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계2·3동은 1평당 건물 평균 임대료가 15만 7천 원 수준으로 중계동 내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가 형성된 지역이다. 특히 1층의 경우 1평당 임대료가 20만 원에 달할 정도로 강남권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배후수요와 편리한 교통 덕에 동물병원의 개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계동에 개원을 고려한다면 이미 활발한 개원이 이뤄지고 있는 중계2·3동보다는 임대료가 저렴한 중계4동에 개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6. 주요 개발현황
중계본동에는 서울 최후의 달동네라고 불리는 백사마을이 위치해 있다. 1967년부터 형성된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용산, 청계천, 안암동의 철거민이 모여 지금의 마을을 형성했다. 1980년대 후반 상계동 달동네가 철거될 당시 당고개 달동네와 함께 살아 남았으며, 현재도 건재하다.

해당 지역은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고, 서울시는 2009년 백사마을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했지만, 주거지 보전사업으로 인한 사업성 저하 논란 끝에 2016년 시행자 자격을 포기했다. 이후 재개발사업이 표류하다가 서울주택토지공사(SH)가 새로운 사업시행자로서 사업을 맡아 재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12월 공동임대주택 구역은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진행하기로 했지만 주거지 보전사업 구역은 아직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주거지 보전사업 구역의 시공사가 확정되고 본격적인 재개발에 돌입하면 백사마을은 1,953가구의 아파트와 기존 마을의 지형을 살린 484가구의 저층 공공임대주택 등 총 2,437가구가 새롭게 조성될 전망이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중계동은 풍부한 주거인구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는 지역으로 서울 중심부 못지않게 안정적인 동물병원 개원지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상권이 좋은 만큼 이미 긴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동물병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콘셉트를 가진 병원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현재 중계동 내 개원한 10개소의 동물병원이 모두 동네 동물병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특화진료를 제공하는 전문 동물병원 혹은 24시 동물병원을 개원한다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련된 인테리어와 최신 술식 및 의료장비와 더불어 차별화된 환자 관리 시스템을 앞세워 홍보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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