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교육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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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교육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강수지 기자
  • [ 243호] 승인 2023.03.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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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치료동의율 높일 수 있어…병원 홍보 등 경영에도 도움

보호자들에 대한 선제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호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병원은 물론이고 각종 학회와 업체에서도 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보호자 교육에 대한 수의사들의 부정적 시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경영난 극복 대안으로 활용
고금리,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인해 이자 비용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올해 동물병원 경영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런 가운데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병원 홍보도 가능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다.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은 지난달 보호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이별 후 발생하는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가 진단과 사전질문을 바탕으로 상실의 의미,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과 태도 등을 강의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큰 호응을 받았다.

고양이병원소설은 지난해 12월 개최한 고양이 보호자 대상 ‘고양이 신장관리 세미나’ 이어 최근 두 번째 세미나로  ‘심장 관리 세미나’를 열어 고양이 심장 질환과 혈압의 관계, 심신증후군 등의 주제를 보호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같이 동물병원에서 진행하는 보호자 대상 세미나는 진료를 위해 방문하는 보호자들과 오랜 시간 상담하기는 어렵지만, 세미나를 통해 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소통하고 고민 상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치료동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소규모 및 온라인 세미나 인기
보호자 세미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바우라움메디컬센터는 ‘반려견 건강관리와 건강검진의 모든 것’을 주제로 무료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해 반려견 건강 관리 및 검진에 대한 전문 지식을 나누고,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10명 내외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오프라인 소규모 세미나도 인기다.

현재 3기까지 진행된 백산동물병원의 ‘집사 상담소’는 반려묘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세미나로 이론 강의부터 발톱 깎기와 약 먹이기 등 실습과 병원 투어까지 이뤄져 보호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업체 보호자 세미나도 증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는 여러 반려동물 관련 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아이센스는 최근 보호자를 대상으로 ‘고양이 신장 관리 세미나’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보호자 대상 마케팅과 강의를 통해 반려동물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얄캐닌도 지난해 반려묘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고양이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와 올바른 반려생활을 알리기 위한 ‘고양이 행동 풍부화 및 기초 영양학’ 주제 세미나를 진행했다. 로얄캐닌은 2019년부터 꾸준히 보호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제품 판매 외에도 주기적으로 보호자 세미나를 진행하는 이유는 주 고객층인 반려인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와 더불어 매출 증대와 기업 이미지 제고 등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 교육의 중요성은 개원가뿐만 아니라 수의대 교수들도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의사들이 직접 보호자 교육을 통해 잘못 알고 있는 임상 정보를 제대로 알려야 치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나아가 수의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보호자 교육이 공개적으로 활성화 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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