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Ⅱ] 영역 확대 나서는 수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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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Ⅱ] 영역 확대 나서는 수의사들
  • 강수지 기자
  • [ 248호] 승인 2023.05.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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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진료·제도 등 다양한 영역 확장 ‘탄력’

수의사는 모든 동물을 진료하고 축산물의 위생을 검사하는 직업에서 사람의 인지, 신체, 사회, 정서적 기능의 향상 및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매개치료와 같이 직접적으로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범위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수의사들의 영역은 반려동물 진료를 넘어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대학 입시 경쟁률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10개 수의과대학의 경쟁률은 해마다 상승하며, 수의사들의 사회적 위상과 지위는 의약계열에 준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학회 창립과 활발한 활동 재개
학술 관련 단체들도 임상 분야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됨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4월 수의종양의 원인과 진단 및 치료에 대한 학문을 연구하고자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가 정식 출범했다. 

또한 동물보건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동물보건사 회원의 자질향상과 권익 보호, 회원 간 친목과 복지 도모를 위한 ‘동물보건사협회’가 지난해 8월 정식 창립했다.

기존 학회들도 적극적인 회원 모집과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는 추세다.

이처럼 다양한 학회의 창립과 활동 재개는 회원 수 증가뿐만 아니라 한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우고 심도 있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수의사들의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진료 영역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각종 학회나 세미나 현장에도 예전과 달리 많은 임상수의사들이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전문적인 임상영역의 확대가 기대된다.
 

수의사 권익 위해 나선 젊은 수의사들
수의미래연구소,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등으로 대표되는 젊은 수의사들의 광폭적인 행보도 수의계의 세대교체를 알리며, 정책 제안부터 불합리한 제도 개선 추진 등 수의사의 권익 영역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젊은 수의사들은 수의사 국가시험 문제 공개나 수의사 전문의제 도입, 각종 명칭 변경 등 제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불합리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타당한 근거를 마련하고,  즉각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추진력 있게 보여주며, 의료계 수준의 제도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는 수의계의 일원으로서 임상 현장을 넘어 수의계의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의사들의 영역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수의사 스스로 고유 영역 지켜야
수의사의 영역이 확대되는 만큼 타 분야의 영역 침범 사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의사와 약사간의 갈등은 오래된 얘기다. 

수년 전 수의사처방전제 도입 문제부터 최근 인체용의약품 공급 문제 등 양측 사이에서 발생하는 여러 충돌은 영역 싸움에서 비롯된 것인데, 의과와 한의과 사이에서 발생하는 진료영역 싸움과 비슷한 모양새다.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약사들은 계속해서 수의사들의 영역을 침범하려 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마찰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의사 스스로 고유 영역을 침범 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 먹거리와 수의료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학회, 임상진료,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역 확대는 계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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