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동물메디컬그룹_2023증례발표②] 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투석의 활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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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물메디컬그룹_2023증례발표②] 신부전 환자에서 혈액투석의 활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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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52호] 승인 2023.07.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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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혈액투석을 진행한 39마리의 AKI 환자에서 생존률은 약 54%였으며, 그 중 55%는 평균 creatinine 농도 2.4 mg/dl이하로 퇴원하였다. 

투석치료 후 생존한 환자의 초기 평균 creatinine 농도는 약 9 mg/dl이었으며, 사망한 환자의 평균 creatinine 농도는 10 mg/dl 이상이었다. 생존한 환자는 1회차 투석이 끝난 뒤 K < 5.3 mmol/L, 2회차 투석이 끝난 뒤 UOP > 1 ml/kg/hr으로 요량이 상승하는 경우 생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23년 3월 25일에 지역병원에서 CKD로 관리하던 고양이(British shorthair, F, 10Y, 2.5kg)가 기력 저하로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mental state는 stupor였으며, uremic seizure, oliguria가 동반되어 있었다. 

BUN 259.9 mg/dl (15-29), creatinine 6.3 mg/dl(0.8-2.6), SDMA 83.8 ug/dl(1-14)로 저녁에 혈액투석을 시작하여 다음날 오후까지 18시간 동안 진행하였고, 종료 후 혈액검사 결과 BUN 144.2, creatinine 3.3였다. 

이후 보호자의 결정에 따라 더 이상의 혈액투석을 진행하지 않고 보존치료를 진행하였다. 30일 혈액검사 결과, BUN 179.9, creatinine 8.1, SDMA 67.9로 상승하였다. 31일 보호자 상담 후 혈액투석을 한번 더 진행하였다. 시작 전 혈액검사 결과는 진행하지 않았으나 전날에 비해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 저녁까지 28시간 동안 진행하였으며, 종료 후 혈액검사 결과, BUN 26.3, creatinine 1.6, SDMA 31.4 였다. Mental state는 alert였고, seizure는 보이지 않고 활력과 식욕 모두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며, UOP는 3ml/kg/hr 이상으로 유지되었다. 

더 이상의 혈액투석은 진행하지 않았으며, 통원치료를 하였다. 4월 4일 내원 시 히스토리상 UOP 감소, 식욕 저하, 빈호흡이 있었고, BUN 126.6, crea 7.8, SDMA >100으로 상승하였으며, ascites가 관찰되어 약 190ml 천자하였다. 4월 5일 집에서 seizure가 발생하여 내원하는 도중 사망하였다. 

이번 케이스의 경우 신장 기능이 어느정도 회복할 때까지 혈액투석을 지속하지 않았고, 따라서 요량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좋은 예후가 기대되었음에도 다시 uremia가 심해져서 사망에 이르렀다. 특히나 혈액투석 과정에서 혈관 내 urea와 세포 내 urea의 제거 정도에 차이가 있어 혈액 투석 종료 후 급속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투석치료를 몇일 더 지속하였다면 다른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나 반려동물에서 혈액투석은 비용과 여건에 의해 지시되는 시점보다 치료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호자의 사정으로 인해 치료를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중간에 중단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반려동물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마지막으로 함께할 시간을 벌려는 목적이라면 1~2일 정도 단기간 혈액투석을 진행하여 요독증상을 일시적으로 회복시키는 것만으로도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신부전 환자에서 치료와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면 신장 기능이 회복할 때까지 장기간의 혈액투석이 필요하다.

인의학에서는 GFR이나 urine urea excretion, creatinine clearance 등 신장기능을 평가해서 혈액투석치료의 weaning을 결정한다. 요량(8.5ml/kg/day)과 요내 요소배출량(414mg/dl)을 사용하여 일당 요내 요소배출량이 37.8 mg/kg/day 이상일 경우 신장기능의 회복을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다. 

본원에서는 신장 기능의 회복 정도를 UOP, BUN과 creatinine의 상승 정도, SDMA로 판단하여 혈액투석을 진행하고 있고, 요내 요소배출량 기준을 시범 적용하고 있어 향후 적절한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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