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대학 커리큘럼 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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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과대학 커리큘럼 변화가 필요해”
  • 이준상 기자
  • [ 255호] 승인 2023.09.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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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이론강의 및 실습 학년 앞당길 필요 있어…고등교육법 개정 수의대에 영향줄 듯

수의과대학 커리큘럼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초수의학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임상진료 술기는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졸업하는 실정이다. 

예과 2년간의 과정 동안은 임상에 앞서 기초학문과 전반적인 수의학 화법·용어를 배우는 것이 맞지만, 본과에 들어와서도 첫 2년은 기초 및 예방 수의학에 치중돼 있는 것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일부 의대는 예과서도 임상 강의
국내 수의대 본과 1~2학년 커리큘럼을 보면 본과 1학년에 '말 임상실습' 과목이 있는 제주대 수의대 정도를 제외하면 임상 강의는 개설돼 있지 않다.

의과대학의 경우 본과 2학년부터는 일반적으로 임상의학을 배우기 시작한다. 일부 의대는 학습량 부담을 줄이고자 임상 과목을 본과 1학년과 심지어 예과에서 배우도록 하기도 한다. 본과 3학년부터는 임상 이론과 임상 실습을 절반씩 배치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본과 3학년 때 첫 임상 이론교육의 발을 떼는 수의대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의대 교육시스템 개선 움직임
수의과대학과 비교했을 때 의과대학이 훨씬 더 임상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지금도 임상교육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화여대 의대는 객관화된 임상실습시험(OSCE)와 임상수행능력평가(CPX)를 필수로 하고 있고, 가천대 의대는 학생주치의 과정을 통해 일대일 담당 교수의 지도하에 술기 및 환자 면담 기술을 익히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는 미국내과전문의협회에서 레지던트의 임상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도구 Mini-CEX를 도입해 임상 실습을 하는 학생이 담당 교수의 지도하에 환자에게 병력 청취와 진찰을 시행 후 그 자리에서 바로 교수의 평가와 피드백을 받는다.

서울대 의대는 본과 1학년부터 매주 임상에 투입해 임상술기를 익히고, 환자 인터뷰 기법을 배우는 등 현장 감각을 익히고 있다. 

수의대의 경우 최근 전남대 등에서 임상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개편했지만 소폭의 변화만 있었다.

 

수의대 임상 강의 확대 가능성 
최근 교육부는 수의대·의대·치대·한의대의 커리큘럼을 현행 예과 2년+본과 4년 체제에서 각 대학 학칙에 따라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본과에 주로 편성하는 임상 및 실습을 예과로 확대·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법령 개정 추진 상황에 따라 이르면 2025학년부터 수의대 등은 △1년(예과)+5년(본과) △3년(예과)+3년(본과) △통합 6년 등으로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만큼 수의대에서도 주요 임상 분야를 입학과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이와 관련해 지방 소재 수의대 L 교수는 “대학의 자율성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저학년들도 임상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제점은 각 대학들이 입시생들의 니즈에 맞춰 흥미가 큰 임상과목을 교과과정 전반부에 배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수의사로서의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기초수의학이 도외시될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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