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평생피부과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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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평생피부과동물병원
  • 강수지 기자
  • [ 256호] 승인 2023.09.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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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 진단·대체요법으로 아토피 재발 방지”
배치플라워·아로마테라피 등 자연친화적 치료 중점…꼼꼼한 보호자 상담 강점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습진 질환인 ‘아토피’는 현대 의학이 발달한 현재에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그런데 아토피로 고통받는 것은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8년 동물병원 진료기록 1만 5,53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제외하고 피부염과 습진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피부는 사람보다 얇고 약해 피부질환이 발병하기 쉬운 만큼 아토피로 내원하는 반려동물의 수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평생피부과동물병원의 박종무 원장은 대체요법을 이용해 아토피를 치료하는 일명 ‘피부염 전문가’로서 특화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토피로 고생하는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
평생피부과동물병원은 증상만을 억제하는 대증요법 방식이 아닌 개 피부병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만성적인 피부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박종무 원장은 “개 아토피는 사람 아토피와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다. 즉, ‘환경병’이다. 1980년대부터 대량으로 생산되는 사료를 급여하기 시작했고, 우리의 주거환경 또한 주택에서 아파트 문화로 바뀌었다. 대기오염 등 환경 변화의 속도도 빨라졌다”면서 “개 아토피는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또 그 원인은 쉽게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평소 먹는 사료부터 여러 원인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제거한 후에는 자연치유력과 면역력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 아토피 치료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일상의 건강을 되찾고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이다. 따라서 박종무 원장은 개 아토피 개선을 위해서는 먹거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들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은 꾸준히 몸속으로 들어오는 독소 및 여러 화학 물질들에 의해 굉장히 저하된 상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사료는 겉 포장지만 보면 굉장히 위생적이고 균형 잡힌 영양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보호자들에게 신뢰를 주지만, 결국 공장식 축산으로 길러진 여러 가축동물과 화학비료로 키워진 채소 등이 원재료로 첨가됐기 때문에 결코 건강한 먹거리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박종무 원장은 대량으로 유통되는 사료의 대안으로 동결건조 사료나 생식, 화식 또는 여건이 되는 보호자에게는 수제 먹거리를 급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 아토피는 먹거리 개선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인다고.


아로마 설파 솔트 입욕치료 눈길
수의사이자 ITEC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도 활동 중인 박종무 원장은 수년간 아로마테라피를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질병 치료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박종무 원장은 “개 아토피는 신체에 해로운 알러젠이나 독소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아토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면 각종 원인 물질이 체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우선이다. 두 번째는 면역력 강화, 세 번째는 디톡스”라고 말했다.

평생피부과동물병원은 대표적인 대증요법 약물인 스테로이드와 항생제는 거의 처방하지 않고 있다. 가장 많이 권하는 치료법은 바로 아로마 설파 솔트를 이용한 입욕이다. 유황소금이 피부의 병원균을 억제하고 독소를 배출시켜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뿐만 아니라 박종무 원장은 배치플라워전문가(BFRP)이자 배치플라워동물전문가(BFRAP)로서 배치플라워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배치플라워’란 38가지 식물로 만들어진 에센스가 각 생명이 지닌 고유의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반려동물은 두려움이 없어져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보호자의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그는 “보호자와 한 시간 가량의 상담을 하고, 반려동물의 행동 및 환경 분석을 통해 문제의 근원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배치플라워를 블렌딩 해주고 있다. 물이나 음료수에 4방울씩 섞은 후 하루에 최소 4회 이상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반려동물은 사료나 간식과 함께 급여하거나 입술 옆으로 떨어뜨려도 된다”고 설명했다.


보호자 상담에 긴 시간 투자
동물 피부질환은 단번에 완치되지 않고 평생 보호자와 환자를 괴롭히는 질환인 만큼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보호자의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박종무 원장은 “피부질환 개선을 위해서는 보호자가 아토피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각종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초진의 경우 보호자 상담에만 1시간 30분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 집필과 강연 활동도 활발
박종무 원장은 지난해 만성 개 피부병의 근원적 치료를 제안하는 책 『개 피부병 자연치유력으로 낫는다』를 출간했다. 또한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개 아토피 자연치유력으로 낫는다』,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구상에는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으며, 이들 생명은 모두 인간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공생명이다. 하지만 인간은 다른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대하며, 그 중에는 동물도 포함돼 있다. 인간에 의해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공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 활동도 하고 있는 박종무 원장은 여러 학교 및 단체에서 ‘우리는 어떻게 동물과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가축과 동물 그리고 자연의 생명들과의 공존을 강조하며, “여러 생명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며 환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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