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he basic’이냐 ‘임상케이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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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basic’이냐 ‘임상케이스’냐
  • 강수지 기자
  • [ 268호] 승인 2024.03.2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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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Vs. 청자, 강의 니즈 온도 차 커…기본 원리 확실히 알아야 응용도 가능해

지난해 임상수의사 세미나는 1년간 약 400회 이상의 역대 최고 개최 건수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세미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술식을 연마해야만 직업을 영위할 수 있어 면허 취득 후에도 각종 학술대회나 컨퍼런스, 세미나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실력을 쌓아야 한다.


연자들 임상 기본기 강조
때문에 수의사들의 강의 니즈에 따라 세미나 형식과 콘텐츠도 바뀐다. 최근에는 컨퍼런스에 실습 과정이 포함되거나 카데바 등의 실습이 포함된 워크숍 형식의 세미나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니즈의 다양화로 진료과목을 세분화한 연구회나 기존 학회에서 파생된 신생 학회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세미나 시장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연자들 사이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즉, 기본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임상의 핵심이라는 것.

피부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A 원장은 “피부질환은 임상의가 특별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서 완치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와 귀 환자의 상당수가 기본 질환이지만 이를 놓치고 자꾸만 큰 병으로 생각하다 보니 흔한 실수를 하게 된다. 피부질환은 기본기에 대한 중요성이 확실히 적용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메디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Back to the basic’을 강의의 메인 주제로 삼고 있다. 다양한 의료 장비와 수술 테크닉이 발전하고 있지만 치료의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기본으로 돌아가 치료과정을 되짚어 보면 평소 간과하던 것들이 눈에 보이고, 응용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참가자들 실전 노하우 원해
반면 임상의들은 대부분 기본기보다 임상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케이스 위주의 강의를 원한다. 이미 알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보다 케이스 위주의 실질적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것이다.

이처럼 강의에 대한 연자와 청자 사이의 니즈 차이가 발생하면서 연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의 활동을 하고 있는 B 원장은 “기초가 탄탄해야 실력이 느는 법인데, 가끔 기초보다 속성으로 배우길 원하는 일부 수의사들을 보면 안타깝다. 기본 원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도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여러 가지 시청각 자료나 상황극을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연자와 청자 사이의 니즈 차이는 분명 있지만 막상 기본 강의를 들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꽤 높다.

연자로 활동 중인 C 원장은 “기본 원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려고 하면 많은 수강생들이 케이스 위주의 강의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럼에도 기본 원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면 오히려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요즘 수의사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이라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여서라도 기꺼이 투자한다. 다만 참가자들의 내공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니즈가 달라 동일한 강의를 듣고도 누구는 어려웠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지루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세미나 시장이 전성기를 맞은 지금 연자와 청자 모두 만족할 만한 주제 선정과 난이도 조절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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