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학②] 동물병원서 진행할 수 있는 Puppy Wellness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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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학②] 동물병원서 진행할 수 있는 Puppy Wellness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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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68호] 승인 2015.11.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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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보호자·수의사 모두 선순환
 

■ 강아지 조기교육 프로그램이 주는 장점
강아지 교육의 최적의 시기는 출생 직후부터 16주령까지이다. 강아지가 태어나 어미와 형제들, 그리고 보호자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에도 교육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본격적인 교육은 강아지가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첫 예방주사를 맡게 되는 7~8주령부터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7~8주령이 되었다면 강아지들에게 사회화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사회화 교육을 통해 강아지들은 처음 만나게 되는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울리는지를 배우게 된다. 물론 강아지가 처음 접하게 되는 수없이 다양한 환경과 상황-처음 듣는 소리나 냄새, 낯선 장소, 사람, 물건 등-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배우게 된다.
여러분의 소중한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싸우거나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난처하게 만드는 것(달려들고, 짖는 등)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회화 교육은 강아지 시절부터 전 생애에 걸쳐 실시하여야 한다.

■ 강아지에게 이로운 점
강아지 사회화 교육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은 강아지가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게다가 프로그램에 참가한 강아지들은 일상에서의 바른 예절을 배우게 되고, 여러분을 비롯해 여러분의 가족과 친구들을 기꺼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리더로 받아들이는 교육을 받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교육을 적절하게 받고 자란 강아지는 보호자와의 정서적인 유대감이 증진되고,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 보호자에게 이로운 점
강아지를 입양한 후 처음 몇 주 동안 강아지 사회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면 보호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강아지의 사회화 교육을 해야 하는지, 건강은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등에 관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강아지가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어 예방접종을 시작하면서부터 낯선 사람 및 다른 강아지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물론 그 중에는 사람이 성장하면서 다른 가족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있듯, 강아지도 집을 떠나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배워야 하는 것이 있다.
강사로부터 배우는 것도 있으며,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직접 부대끼면서 배우는 점도 있다. 가정과 사회화 프로그램에서 이뤄지는 조기 교육을 통한 적절한 사회화는 강아지와 보호자간의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나쁜 버릇을 미리 예방하고, 강아지와 보호자의 수명 또한 늘려주는 장점도 있다.

■ 인간 사회에 이로운 점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은 보호자와 강아지의 올바른 유대관계를 증진시킴으로써 사회에 기여한다.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면 보호자는 강아지를 건강하게 돌보고, 적절하게 교육시키는 방법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따라서 강아지는 성장하는 동안 보호자로부터 적절한 예절교육을 받게 되고, 보호자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말썽을 부리는 강아지들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이것은 곧 보호자들에게 버림을 받고 보호소로 넘겨지는 강아지들의 수도 함께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적절한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강아지들은 사회에서 다른 사람 및 다른 강아지와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과 기술들을 배우게 되고, 보호자와 강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거리에 방치되어 사회적인 문제(교상, 로드킬, 안락사 등)가 될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다.

■ 동물병원에 이로운 점
강아지에게 애착이 많은 보호자는 강아지를 보다 잘 보살피고 싶어 한다. 이런 보호자에게 강아지 조기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은 강아지와 보호자간의 결속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반드시 권장해야 한다.
강아지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을 자신의 동물병원에서 실시한다면, 동물병원에서 교육받은 강아지는 오랜 기간 그 동물병원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게 된다. 교육 기간 중에 만났던 다른 강아지 친구나 재미있었던 게임들이 강아지로 하여금 병원을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런 강아지들은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도 동물병원에 오는 것을 좋아하게 되고, 수의사 선생님에게 진찰받는 동안에도 줄곧 온순하고 순종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그렇게 되면 수의사 입장에서는 강아지 진료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한편, 강아지와 불필요한 경쟁(몸싸움, 테크니션 수를 줄일 수도, 물리는 사고까지 방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료가 한결 수월해지는 장점도 있다.
강아지가 동물병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얌전하게 진료를 받으면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은 보호자이다. 이러한 보호자는 곧 다른 친구에게 가서 강아지를 새로 입양하면 동물병원에서 진행하는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에 반드시 참가하라고 추천할 것이다.

■ 퍼피 웰니스 프로그램(Pu ppy Wellness Program)
1. 퍼피 파티(Puppy Party): 퍼피 파티는 처음으로 강아지를 기르는 보호자와 그들의 강아지와 함께 진행하는 1회성 행사로 퍼피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여러 강아지와 그들의 가족들이 한 곳에서 만나 놀이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강아지에게는 적절한 사회화를, 보호자에게는 강아지를 돌보는 올바른 관리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무료, 90분가량 진행, 수시 개최). 프로그램 마지막 진행은 진료대 위에서 핸들링하고 간식을 주는 것으로 마친다.

2. 퍼피 클래스(Puppy Class, 강아지 유치원): 강아지 발달과정상 최적의 사회화 시기(7~16주령)에 강아지에게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 기본적인 예절과 사회화를, 보호자에게는 강아지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5~8주차(본원은 5주차 진행)로 진행하는 강아지 사회화 교육교실(유치원)이다. 저자가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퍼피 웰니스 프로그램 중에 단연 으뜸이다.

3. 테크니션과 함께 진행하는 동물행동건강 예방수업 프로그램(백신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  테크니션이 근무한다면, 현실적으로 어느 동물병원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퍼피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백신 접종을 위해 내원한 강아지와 보호자를 그 대상으로 진행한다. 수의사는 백신과 기타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병원 내에서 진행하는 웰니스 프로그램만 안내하면 된다. 그 이후로는 동물행동학을 익힌 스텝이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우선 보호자와 강아지를 병원에 적어도 30분 이상 머물게 할 수 있으며, 동시에 동물병원(수의사, 스텝 포함)을 즐거운 곳으로 만들 수 있다.
단점은 여러 사람들과 강아지와의 사회화가 제한된다는 점이다. 이 점만 제외한다면, 퍼피 클래스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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