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실험동물전문수의사의 역할
상태바
[시론]실험동물전문수의사의 역할
  • 개원
  • [ 133호] 승인 2018.08.08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험동물 시설에서 실험동물의 수의학적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NRC에서 발간한 ‘더 가이드’에서는 실험동물시설에서 수의사가 일차적으로 중점을 두어야 할 일은 연구나 실험, 교육, 생산에 이용되는 실험동물을 임상적으로 치료하여 실험동물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동물실험을 수행하고 있을 때 뿐만 아니라 그 동물의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동물의 복지를 감독하고 향상시키는 것이 시설전임수의사(AV)의 책임이다. 동물의 복지는 신체적, 생리적, 행동지표 그리고 정신 상태 등에 의해서 판단되는데 이는 동물 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실험동물 시설에서 사육관리 중인 동물의 수, 종, 이용 방법에 따라 수의학적 관리방법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와는 관계없이 수준 높은 수의학적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시설을 인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실험동물 시설에서 수의학적 관리프로그램에는 실험동물의 구입과 수송, 예방의학(검역, 동물차단방역 및 질병 조사), 임상적으로 관찰되는 질병이나 장애의 처치, 동물실험과 관련된 질병, 장애, 또는 후유증의 관리, 수술 및 수술 전후 관리, 통증과 고뇌의 제거, 마취와 진통, 안락사 등이 포함된다.

수의학적 관리계획은 시설전임수의사가 책임진다. 시설전임수의사란 실험동물학과 실험동물의학 분야에서 그 자격을 인정받았거나 또는 관련된 지식에 대하여 훈련을 받았거나 경험을 가지고 있어 그 시설에서 사용되는 동물 종을 관리 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후 실험동물시설에서 근무하는 실험동물전문수의사를 말한다.

수의학적 관리 프로그램의 일부분은 수의사 이외의 사육관리자가 담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동물의 건강, 행동, 복지에 관한 문제가 적시에 정확하게 시설전임수의사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하며, 치료 및 안락사 처치가 적절하게 수행되도록 시설전임수의사와 직접적이면서도 자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시설전임수의사는 동물실험 연구자 또는 동물의 관리와 사용에 관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적절한 사양관리, 동물의 취급, 의료 조치, 보정, 진정, 진통, 마취 및 안락사 등의 처치를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동물과 관련된 수술과 수술 전후의 전반적인 관리에 관련된 지침을 제공하고 감독한다.

실험동물전문수의사가 되려면 ①수의사법에 의한 수의사 중 대한수의사회 회원 ②지원 당시 2년 이상 계속하여 등록한 협회 회원 ③지원 당시 실험동물 또는 동물실험 관련 논문 한 편 이상을 발행한 자 ④지원 당시 실험동물시설 전임경력 5년, 실험동물전문수의사 지도하의 전임경력 3년, 실험동물전문수의사 지도하의 전임경력 1년인 실험동물의학 석사, 실험동물의학 박사 중 하나를 구비한 자 ⑤지원 당시 협회 인정의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자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상의 자격기준을 갖춘 수의사는 필기시험을 치러 합격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100 점 만점으로 계산하며, 가산점은 20점 만점으로 계산하여 총 120점 만점으로 필기시험 성적이 70점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상대평가제로 사정한다. 시험은 필수과목으로서 실험동물의학 총론과 선택과목으로서 실험동물의학 각론으로 나뉘며, 배점은 각기 총론 80점, 각론 20점, 총 100점 만점으로 한다.

실험동물의학 총론은 각 동물 종 고유의 생물학적 특성을 포함하는 실험동물에 대한 공통사항과 함께 마우스와 랫드의 질병이 출제되며, 실험동물의학 각론은 동물 종에 따라 A: 햄스터, 기니픽, 저빌, 토끼목, B: 개, 고양이, C: 돼지, 염소, 양, D: 비인간영장류, E: 양서류, 파충류, 어류로 분류되며, 응시자가 그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가산점은 심사제도가 있는 잡지에 게재된 실험동물 또는 동물실험 관련 논문, 시설 전임 경험, 학위의 취득, 협회 연수교육, 우수 수료 등을 고려하여 산정한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가 2006년 8월 창립된 이래 42명의 실험동물전임수의사를 인정하여 이들이 학계와 연구시설에서 실험동물의 복지 향상을 위해 맹활약 중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