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41)]경기도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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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41)]경기도 수원시
  • 안혜숙 기자
  • [ 140호] 승인 2018.11.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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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신도시 개발로 개원입지 각광

산업단지와 재개발 및 택지개발로 인구 증가…
상권과 교통 등 인프라 확인해야

4개의 행정구가 있는 수원시는 경기도 지역 총 생산의 7%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다. 삼성전자 본사와 공장이 영통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권선구 고색동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최근에는 광교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서 제조업체들이 이곳으로 이전하고 있다.

산업단지 개발과 더불어 재개발 및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수원시 인구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권선구는 권선동과 세류동 일대에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수원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이 됐다. 신도시가 들어선 영통구도 수원시에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몇 년 동안 다양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원시의 동물병원들은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1970년대부터 가축진료를 중심으로 하던 동물병원의 폐업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반려동물 위주의 동물병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동물병원 개원은 신도시가 많은 이의동과 인계동에 집중된 반면 인기 개원지인 영통동과 권선동은 개원과 폐업 수가 비슷해지면서 개원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

 

호매실동, 빠른 인구 증가
권선구에 위치한 호매실동은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6년 금호동에서 분리된 지역이다.
대한주택공사가 개발한 택지지구인 호매실동은 과천에서 봉담 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으며, 국도 42, 43호선과도 가깝다. 지하철 신분당선과 봉담역 등이 지역 내에 개통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수원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양지로 각광 받기도 했다.

수원호매실지구는 공동주택 15,570호, 단독주택 320호가 들어서며, 총 4만6,080명이 입주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실제 입주 가구는 현저히 줄었다.

호매실지구가 속해 있는 금곡동, 호매실동, 당수동, 오목천동의 동물병원도 금곡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오히려 폐업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정부의 개발만 믿고 무리하게 개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영통구, 수원시 내 부촌
영통구는 수원시의 부촌으로 떠오른 지역이다. 매탄동과 권선동 구시가지의 단독주택에 부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신도시가 건설된 지 20년이 지나고, 영통동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주변 아파트로 인구가 빠져 나갔다.

영통구는 영통동과 매탄동을 제외한 모든 곳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통동의 경우 동물병원 폐업이 증가하고 있어 인구 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탄동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근무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큰 상권도 형성돼 있어 개원지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2020년 12월 영통구에 경기도청이 문을 열면 상권의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지역이다.
 

장안구, 실패한 개발 지역
수원시 북부 관문에 위치한 장안구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휴식공원이 많은 지역이다. 장안구를 대표하는 장안문은 장안공원과 만석공원이 있어 가족 단위로 소풍을 나오는 이들이 많다.

2000년대 들어서 정자지구와 천천지구가 형성되면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2010년까지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장안구에 있던 주민들도 주변 신도시로 이주하면서 장안구의 모든 지역에서 인구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정자동은 SK케미칼이 이전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개발 계획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가장 많은 인구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

장안구에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은 율천동과 조원동, 연무동이 증가하는 반면 정자동과 영화동, 송죽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자동은 개원 환경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팔달구, 재개발이 관건
수원에서 번화한 지역인 인계동과 우만동이 위치한 팔달구는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수원화성이 위치하고 있어 개발도 쉽지 않아 인구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팔달구는 일부 우만동과 고등동 일대가 2010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지속적으로 미뤄지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가 우여곡절 끝에 2017년 인계동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현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시는 2000년대부터 부분적인 개발이 이루어진 곳이다. 분당이나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처럼 계획된 개발이 없다보니 지역별로 교통이나 상권이 급격하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다른 도시처럼 지하철도 발달하지 않아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수원시에서는 영화동, 서둔동, 권선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채 개발만 이뤄지다 보면 미분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 수원의 재개발 지역이 도로망 건설과 함께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수원의 동물병원 개원은 주변 인프라를 확인한 후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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