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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송년기획] 2018년 서울시 동물병원 현황‘개원=폐원 수’ 올해 개원 증가율 0%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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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호] 승인 2018.12.19  1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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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율 감소로 폐업율도 하향세…
개원지 강남 선호 여전해

 

2018년 서울시 동물병원 수는 총 854개소로 25개 전 구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그 중 강남이 전체 동물병원 중 9%(78개소)로 가장 많이 개원하고 있으며, 다음이 송파구 7%(63개소), 서초구 6%(50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개원하고 있는 지역은 종로구(9개소), 중구(13개소), 금천구(15개소)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정보소통광장이 공개한 올해 12월 16일까지 서울의 동물병원은 개원과 폐업 수가 모두 62개소로 동일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서울의 동물병원 개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물병원 개원은 강남구와 영등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서초구, 금천구, 도봉구 등 8곳만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을 뿐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전년대비 병원 수가 감소했거나 동일했다.
 

 
 

■ 인구수보다 강남 개원 선호
올해 6월 말까지 서울의 인구는 송파구가 66만5,000명으로 거주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로 강남구, 노원구 순이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은 중구와 종로구로 두 곳 모두 인구 20만 명이 되지 않는다.

반면 서울에서 동물병원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이다. 서울에서 밀집 인구가 가장 높은 송파구에 비해 강남은 19%나 많은 78개소가 개원하고 있다.

강남은 지난해보다 1개소가 늘어나며 매년 동물병원이 증가하는 지역이다. 인구수와 상관 없이 수의사들의 강남 선호 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송파구는 올해 5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재개발이 진행된 9월부터 인구가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는 만큼 인구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에 준비 없이 개원했다가 짧은 기간 내에 폐업을 신청한 지역 또한 송파구다. 올해 4월 개원한 동물병원이 폐업을 신청했는가 하면, 1994년 개원한 동물병원도 지난 7월 폐업 절차를 밟았다.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상권의 변화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개원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주인구가 적은 종로구는 지난해에 비해 1곳이 줄어든 9개소가 개원하고 있으며, 중구도 1곳의 동물병원이 줄어들어 13개소가 개원하고 있다.


■ 마포구와 성북구 큰 폭 감소
마포구는 전년에 비해 동물병원이 8% 감소한 46개소가 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폐업율도 가장 높았을 정도로 마포구의 개원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마포구는 집값 상승률이 전년 말 대비 23.9%에 이르면서 올해 서울에서 인구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마포구 염리동과 아현동, 망원동 일대 등 마포구 전 지역에서 인구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로 인해 상가도 줄어들면서 마포구를 떠나는 동물병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마포구 공덕6구역과 아현동 699 일대의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다시 인구가 증가할 가능성은 높다. 몇 년 후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주목해야 할 지역이기도 하다.

성북구는 재개발로 인한 인구 감소가 동물병원 감소로 이어졌다. 성북구는 삼선동과 장위동, 보문동 등 대부분의 지역이 재개발 지역에 속하면서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됐다. 3년 이상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동물병원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등포구는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율도 서울에서 가장 높은 27.7%가 오르며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 동물병원 개원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 강남·영등포·도봉구 폐업률 높아
올해 수의사들이 가장 선호한 동물병원 개원지는 부촌으로 불리는 강남구와 서초구였다.
강남구는 올해에만 7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했다. 강남은 압구정동과 역삼동, 논현동 등 개원지의 분포도가 넓은 반면 서초구는 반포동과 방배동에 개원이 몰렸다.

반포동은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등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면서 서울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아 개원 선호지로 인기 있는 지역이다. 방배동도 쌍용예가클래식 등이 자리 잡으면서 상류층이 몰려 있는 곳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개원 인기 지역인 반면에 폐업률도 높아 서울에서 평균 개원일이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하다.

영등포구와 도봉구도 올해 개원지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폐업율이 높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도봉구는 올해 6개소가 개원해 그 중 2곳이 폐업을 신청했을 정도로 개원 상황이 좋지 않았다. 영등포구도 올해 5개소가 개원해 그 중 1곳이 폐업을 신청하는 등 개원 일수가 줄어들고 있다.
 

 
 

■ 불경기로 개원 감소 현상 뚜렷
2010년 이후 동물병원 개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의사들의 인기 개원지로 꼽히는 강남은 매년 10여개 이상의 동물병원이 늘어날 정도로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동물병원 수가 증가한 곳이다. 그러나 올해는 강남에서도 7개소의 동물병원이 증가한 것에 그칠 정도로 동물병원 개원율이 감소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하는데 반해 환자는 그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어 개원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형 동물병원이 늘어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도 개원 감소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면 동물병원의 폐업율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의 경우 2016년 동물병원 14곳이 폐업하는 가장 큰 폭의 폐업율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7년부터 서서히 감소해 올해 6곳만이 폐업하는 데 그쳤다.

송파구도 지난해 9곳이 폐업을 신청했으나 올해는 6곳에 그치며 폐업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서울 전 지역에서 폐업을 신청하는 동물병원 수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개원율 감소로 인해 폐업율이 내려가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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