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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44)]경기도 부천시개원지 범박동·옥길·고강동으로 확대
안혜숙 기자  |  pong10@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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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호] 승인 2019.01.23  1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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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보다 폐업이 더 많은 도시…
중동과 상동 동물병원 몰려 있어 폐업도 많아


2018년 12월 말 현재 경기도 부천시 인구는 약 87만 명으로 경기도에서 인구 5위를 자랑하는 도시이자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면적은 용인시보다 적은 인구과밀 지역인데, 좁은 지역에 유동인구가 풍부한 만큼  인기 개원지로 꼽힌다.

동물병원이 거의 없던 1990년대에도 지역 내 30여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했을 정도로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인구가 점차 감소하면서 지금은 개원보다 폐업이 많은 개원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3곳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신청했다. 여기에 택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지속적으로 인구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어 부천시의 개원지 매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 중동, 개원 관심지에서 폐업 증가지로
중동은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 신도시와 대규모 주택단지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다. 2010년대는 부천시 평균보다 15.8%의 인구가 많은 14만7천여 명이 중동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인구가 많았다.

수의사들이 개원지로 중동에 관심을 둔 것도 인구과밀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편의시설을 갖춘 지역답게 개원지도 풍부하지만 1990년대부터 2019년 1월 4일 현재까지 46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했다가 그 중 58.7%(27개)가 폐업을 신청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중 7곳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을 신청했을 정도로 개원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이됐다. 인구 증가와 함께 동물병원 수도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은 22년 이상된 아파트가 많은 반면 재건축을 진행할 만한 입지가 없다. 2020년 입주가 진행될 중동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건설되고 있지만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종합운동장 일원에 들어서는 R&D 및 첨단지식산업시설과 친환경 주거시설이 들어서면 제 2의 중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재건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단기간에 주목을 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지하철과 고속도로 이용이 쉽고, 최고의 편의시설을 자랑하며 인기 개원지로 꼽혔던 중동은 노후 아파트의 증가로 그 인기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2017년 이후 동물병원 개원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은 중동의 개원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상동, 중동 닮아가는 지역
부천시에서 교통이 가장 발달한 상동은 송내역과 중동역, 상동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송내역과 상동역은 고층 빌딩이 많고, 상동호수공원을 끼고 있어 녹지도 풍부하다. 도로 사이로 인천과 부천으로 갈라지는 지역이다.

중동과 달리 2000년대 이후 택지개발을 통해 건설된 신도시인 만큼 30~40대의 젊은 인구가 많다. 평수가 넓은 아파트도 많아 중산층 이상이 많이 살고 있다.

그러나 신규 개원지로 상동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2018년 12월 말 현재 상동 인구는 46만여 명에 이른다. 중동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지만 동물병원은 14개소가 개원해 있다. 그동안 상동에 개원했던 동물병원이 37개소에 달했지만 그중 62%(23개)가 폐업했을 정도로 개원이 어려운 곳이다.

게다가 중동과 마찬가지로 개발 여력도 사라진지 오래다. 인구 감소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동은 힘든 개원지가 될 수밖에 없다.


■ 구도심 재개발이 관건
부천시는 뉴타운 지정이 취소되면서 지역 내 노후된 주택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괴안동과 심곡본동 등은 준공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가 많지만 몇 년째 재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

소사동과 범박동 일대는 재개발이 무산되면서 방치된 빈집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개발 지연으로 인한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은 정비사업으로 변경해 도시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부천시의회가 발표한 ‘2030 부천시 도시 주거환경정비 기본 계획안’에 따르면 소사본동과 괴안동 등 노후 지역을 대상으로 주택재개발사업과 주택재건축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노후 주택이 광범위하고, 토지 소유자와 건물 소유자가 다른 경우도 있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부천시가 ‘토지 면적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로 시장 직권 해제를 신청할 수 있다’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를 시행하면서 토지 소유자의 입김이 커진 것도 구도심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부천시 인구는 201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동물병원은 이미 2004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8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신청한 반면 개원은 평균 4개소에 그칠 정도로 동물병원 감소가 심각했다.

특히 중동과 상동의 폐원이 많았다. 신도시 개발로 개원했다가 동물병원이 늘어나면서 폐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매력적 개원지로 탈바꿈 가능성
부천시는 좁은 지역에 많은 인구가 모여 있는 인구과밀 지역이지만 사실 중동과 상동 일부를 제외하고는 과밀지역이 거의 없다. 소사동도 소사택지지구와 소사뉴타운 개발로 인구가 증가한 곳이지만 동물병원 개원이 활발하지는 않다.

부천시의 문제는 대부분의 지역이 개발이 이뤄져야 할 빈집이나 노후된 주택이 더 많다는 점이다. 동물병원이 중동과 상동 등 일부 지역에 몰려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0년 이후 범박동, 옥길동, 고강동으로 개원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개원보다 폐업이 많은 지역이 대부분이지만 2010년 이후 동물병원이 없던 지역에 개원하는 수의사가 늘고 있다.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빌라, 단독주택이 많은 괴안동은 아직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지난해부터 동물병원 개원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이후 괴안동에서 폐업을 신청한 동물병원도 없다.

부천시는 그동안 개원의들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동물병원들의 폐업이 이루어졌다. 폐업보다 개원이 많은 지역이 고강동과 송내동, 심곡동, 옥길동 단 4곳에 불과하다.
오랫동안 부천시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만큼 재개발이 가속화되면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과 가깝고 지하철이 풍부하며, 고속도로도 끼고 있어 교통이 매력적인 도시다. 부천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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