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강아지도 싫어하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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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강아지도 싫어하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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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49호] 승인 2019.04.0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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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두렵거나 싫어하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러한 자극이 반복적으로 가해지거나 또는 그 자극에 대하여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면 결벽증 같은 강박증을 보이기도 한다.

동물도 공포나 고통 및 선호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회피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자극에 대하여 반응이 지나쳐 사람에게서 보이는 강박증을 보이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동물에서는 공포와 스트레스, 그리고 적절하지 않은 환경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었을 때 고정적이며 반복적인 행위(stereotype behavior)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호주에서는 양털을 깎기 위해서 전기 자극으로 양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기구가 수의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80년대에 팔리고 있었다. 당시 이러한 전기 자극으로 양에게 충격을 주었을 때 양이 그러한 자극에 두려움을 느끼고 기피 하는지 알아본 실험 연구가 있다(RUSHEN 1986).

연구자는 양을 보정하지 않은 그룹과, 2.5분간 보정 틀에서 양을 똑바로 세우는 물리적인 보정을 한 그룹, 그리고 일반적인 보정을 한 다음에 전극을 양의 볼과 미근부에 삽입하고 30-50mA로 전기를 흐르게 한 그룹, 전극은 양의 몸에 장치하였지만 전류를 흐르지 않게 한 그룹으로 나누어 양들에게 미리 경험시킨 통로를 지나가게 하였다.

통로를 지나기 전에 이와 같은 보정 또는 전기 자극을 매번 가하고 양이 통로를 빠져 나가는 시간을 측정 하였으며, 또한 양이 멈추어 있을 때는 양을 밀어서 양이 통로를 빠져나가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아무 처치하지 않은 그룹의 양보다 물리적 자극을 주거나 전기 자극 없이 전극을 삽입한 양들은 통로를 지나는 시간이 훨씬 증가하였고, 전기 자극을 가한 양들은 네 번째 시도부터 통로를 지나가는 시간과 양이 멈추어 있을 때 밀어 양이 앞으로 나가게 하는 시간 모두 이들보다 두 배 이상 증가 하였다. 그리고 통로를 빠져나가려는 행위에 대한 회피 반응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전기 자극을 준 시간보다 전기자극의 세기였다.

이 실험 결과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양도 반복적인 공포와 두려움 등 싫어하는 것에 대한 기피 반응을 보이며, 양이 전기 자극에 대하여 느낀 공포와 두려움은 그러한 공포가 반복되었을 때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에 대한 이러한 공포, 스트레스, 강요 등이 동물에 이상 행위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강아지에서 보이는 가장 흔한 이상행동 중 반복행위는 앞발을 핥아 피부에 궤양을 일으키거나 도벨만 핀셔 같이 옆구리를 빨아 먹는 행동, 날아다니는 파리를 잡으려 하듯이 반복적으로 허공을 쫓는 행동 등이다.

자기 꼬리를 물기위해서 뱅뱅 돌거나, 먹어서는 안 될 분변이나 비닐제품을 먹는 것도 반복적인 행위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정상 강아지에서도 보이는 행동이지만 그것이 고빈도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반복행위로 의심해 볼 만하다.

반복적인 행위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하여는 환경의 무미건조함, 좌절, 지루함, 공포, 스트레스 또는 육체적이나 정신적인 질환 등이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는 한번 생기면 환경개선을 해주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반복적이며 고정적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무미건조한 환경을 개선하여 강아지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노력을 해서 간식을 찾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장난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의 배제,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거나 다른 강아지들과의 교제 등 비사회적 및 사회적 환경 개선의 프로그램이 이러한 반복 행위의 발생을 막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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