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실험동물 372만7,000마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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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실험동물 372만7,000마리 시대
  • 안혜숙 기자
  • [ 155호] 승인 2019.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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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지난 해 동물실험 및 실험동물 사용 실태를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는 총 372만7,000마리로 전년대비 20.9%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설치류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동물은 약품의 안전성 평가가 38%로 가장 많았으며, 기초분야 29.4%, 응용연구 실험 24.1% 등으로 조사됐다.

인체 약품 관련 실험을 위해 사용되는 동물이 46.3%로 가장 많았다. 실험동물들의 희생이 국내 바이오산업을 키웠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신약 개발을 위한 비임상실험에서 독성시험과 효력시험 등을 위해서는 동물실험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을 위해 동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실험으로 독성을 통과한 약이 인간에게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지만, 최첨단 과학이 발달한 지금까지 신약 개발을 위한 필수 단계로 동물실험이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실험동물의 고통이 가장 높은 E등급이 가장 많다는 점이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실험동물의 고통 등급이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한 최고 등급인 E등급이 135만6,755마리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등급은 가장 낮은 B등급이 가장 적었으며, C등급, D등급, E등급 순으로 고통이 올라갈 수록 실험동물의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동물에 대한 윤리가 강조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실험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수입 약품에 의존하던 국내 바이오산업은 국산 신약 개발 증가로 인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블럭버스터급 국산 신약은 없지만 SK케미칼의 선플라주를 시작으로 30호 신약까지 등재돼 있다. 모두 실험동물의 희생을 거쳐 탄생한 약물이다.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원료나 제조 시 동물실험을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신약 개발도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법적으로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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