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지난 해 중국 랴오닝 성에서 처음 발병한 ASF가 1년만에 국내에 전염돼 발생한 것이다.
전염성이 강한 ASF는 두달만에 중국 31개 성과 직할시 자치구에 모두 번지면서 중국에서 돼지고기 품귀 현상까지 일으켰다.
돼지고기값이 급등하면서 1인당 돼지고기 구매량을 제한하는 곳이 등장했는가 하면 국제 돈육가격 상승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국내 유입 가능성을 대비해 비축 물량을 확보해 놓았다고 하지만 ASF가 전국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 돼지고기 품귀현상이 우려돼 서민 경제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파주에 ASF가 발병했다는 속보가 뜨자마자 전국의 돈육 경매가가 33%나 급등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파주의 농가가 어떻게 ASF에 감염됐는지 아직까지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ASF 감염 원인이 잔반 먹이인지 혹은 조류의 문제인지 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ASF 확진 돼지는 있으나 그 원인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에 있다 보니 명확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확진 지역에 대한 격리와 전국의 돼지 이동 금지 등 일반적인 전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파주에 이어 최근 경기도 연천의 농가에서도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전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돼지들이 그대로 살처분 되는 광경을 목격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몇 년 전 벌어졌던 전국의 조류독감 사태처럼 AFS가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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