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찾아서] VIP동물의료센터 기업부설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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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를 찾아서] VIP동물의료센터 기업부설연구소
  • 강수지 기자
  • [ 243호] 승인 2023.03.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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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케이스에 기초과학 더해 심층 연구와 협업으로 수의학 발전 선도”
줄기세포 및 임상 중개연구로 치료법 개발…동물복지 기조로 연구의 윤리적 보장도

‘VIP Advanced R&D Center’는 VIP동물의료센터의 재생의학 분야 기업부설연구소로서 지난 2020년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식 인가받은 연구소다.

유전자 발현과 단백질 정량, 정성분석이 가능하며, 유세포분석 기술을 통해 병원 내 종양 환자의 유전자 변이와 치료 예후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줄기세포의 정도 관리를 통해 양질의 치료 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의임상 중개 연구를 통해 질병의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예후 평가 방법 개발에 주력하며, VIP동물의료센터의 다양한 치료 사례를 데이터화 하고, 심층 연구를 통해 국내 수의학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협업 연구로 신약 및 바이오마커 개발
VIP동물의료센터 기업부설연구소는 지난달 조윤주 연구소장을 새로 임명하고, 기초 과학 및 임상 분야의 활발한 협업 연구를 기반으로 메디컬 임상 병리를 연구한 선임 연구원, 2명의 수의사 및 2명의 수의테크니션이 함께 종양, 대사성 질환, 노화 관련 질환, 난치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약 연구와 바이오마커의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윤주 연구소장은 “대부분의 동물병원은 임상 중심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VIP동물의료센터 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종양, 대사성 질환, 노화 관련 질환 등 여러 임상 케이스에 기초 과학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외에서 검증된 치료와 연구 방법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으며, 여러 관련 연구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동물들에게 더 나은 수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고, 수의학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균 설비로 일원화 시스템 운영
연구소에서는 연구용 검체의 보관부터 줄기세포 치료까지 전 과정에 걸쳐 무균 공정이 이뤄진다. 수술실과 연계돼 있어 모든 조직 처리 과정이 일원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세포·조직처리실은 세포배양실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으로 세포배양이 이뤄지는 무균실험실의 오염 가능성을 낮추고, 배양의 정교함을 높였다.

조윤주 연구소장은 “세포배양 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줄기세포의 온전한 보존을 위해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와 부유세균으로부터 오염을 차단하는 것이다. 무균 관리를 위해서는 일원화된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인력의 전문성 또한 중요하다. 연구소에서는 실험실 무균화 구축을 위한 인력 관리부터 프로토콜 관리, 줄기세포의 정도 관리를 통해 치료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윤리위 설치 생명 존엄성 제고
특히 연구소는 연구의 윤리적 보장을 위해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내·외부 위원회로부터 실험 절차의 적합성을 승인 받아 실험동물의 윤리적 취급과 과학적 사용, 보호와 관리, 연구 신뢰도 및 생명 존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해당 기관에서 시행하는 동물실험의 윤리적, 과학적 타당성에 대해 심의하고, 동물실험의 원칙(3Rs)인 동물실험 대체 사용법 강구(Replacement),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 수의 축소(Reduction), 동물 고통의 최소화(Refinement)에 맞게 시행되도록 지도·감독한다.

조윤주 연구소장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연구는 윤리가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동물들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연구소에서는 연구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보호자와 공유하고 있으며, 치료비 보조와 추가 모니터링 등 양질의 수의학적 관리를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형성도 강조했다. “모든 임상 연구가 성공을 목표로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 보호자와의 관계와 신뢰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문어발식 치료가 아닌 꼭 필요한 치료만 선별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동물의학 전공 및 연구
조윤주 연구소장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의공중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 실험동물의학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10여 년 이상 실험동물의학 연구와 동물복지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을 진행해왔다.

현재 경기도 동물복지위원회 위원직과 더불어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이사(동물복지위원장)를 역임하고, 한국실험동물수의사회 인증 실험동물전문수의사(DKCALM)로서 동물복지 향상과 수의학 발전에 앞장 서고 있다.

“실험동물의학이라고 하면 여전히 좁은 공간에 가둬 놓고 진행하는 동물실험을 떠올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전의 실험동물의학은 사람을 위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곳에서 진행하는 모든 연구는 수의학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동물들의 복지를 기조로 삼아 윤리적으로 문제 없는 임상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의사와 동물병원의 사회적 역할 환원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조윤주 연구소장은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들과 길고양이는 모두 언젠가 반려동물이 돼야 하고 될 존재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이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쾌적한 시설과 수의학적 관여를 함께 할 수의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VIP동물의료센터의 의료진들이 선진화된 동물보호시설에서 수의학적인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된다면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 모두 더욱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동물은 사람과 달리 시스템의 규모가 작아 질적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은 만큼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 스스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임상 연구를 통해 잠재적 반려동물인 보호구조동물들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VIP동물의료센터 기업부설연구소가 허브 역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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