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특히 펫푸드 시장은 2023년 약 2조 원 규모에서 2030년 2조 8,9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성장의 대부분은 온라인몰과 대형 유통 채널이 흡수하고 있으며, 동물병원 유통 비율은 7% 수준으로 점차 감소하는 실정이다.
이는 단순히 ‘사료 매출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사료를 구매하러 병원을 찾던 보호자들은 자연스럽게 영양제, 간식, 용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흐름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병원 매출의 여러 축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몰에 빼앗긴 ‘편리함’ 되찾기
보호자가 온라인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이다. 간편하게 여러 상품의 정보를 비교하고, 클릭 몇 번으로 사료와 용품들을 함께 장바구니에 담고, 하루이틀 안에 집 앞에서 받아볼 수 있다.
문제는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일부 제품이나 온라인몰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명시하거나 판매 증대를 위해 과장된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며, 심각한 경우 반려동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반면 동물병원은 보호자가 가장 신뢰하는 채널이다. 진료 기록과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한 사료를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지식 없이 섣불리 처방 사료를 급여해 발생하는 부작용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방문해서 구매한 물품을 가져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병원이 온라인 구매의 편리함을 갖추게 된다면 병원은 매출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는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윈-윈 구조를 이룰 수 있다.
진료 매출에만 의존할 수 없는 이유
현재 국내 동물병원 시장은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섰다. 진료 매출만으로는 고정비와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렵고, 신규 환자 유입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과거에 사료·용품 판매는 부수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병원 운영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 전문 네트워크 기업 코벳(Covet)은 병원과 소비자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벳투홈(Vet2home)’을 제안한다. 보호자가 병원과 연계된 전용 쇼핑몰에서 사료 및 용품을 주문하면 병원에서 제품을 직접 포장해 오토바이를 통해 3시간 이내에 빠르게 배송하는 솔루션이다.
보호자는 여전히 온라인 수준의 편의를 누리면서 제품은 병원이 관리하는 유통망을 통해 공급된다. 그 과정에서 병원은 자연스럽게 소비자 접점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진료에서 일상으로의 확장
사료를 중심으로 한 영양제·간식·용품 판매는 병원 매출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호자와의 관계를 일상 속으로 확장한다. 정기 배송, 프로모션, 신제품 알림 등은 단순히 판매를 넘어서 보호자 충성도를 높이는 병원 마케팅 도구로 작동한다. 또한 병원 재방문율을 높이고 병원에 대한 충성도를 강화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진료실에서 끝나던 수의사의 권고가 사료 및 용품 서비스까지 이어질 때 보호자는 병원을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니라 반려동물 건강 전반을 책임지는 파트너로 인식하게 된다. ‘벳투홈’은 그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