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Ⅱ]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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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Ⅱ]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 안혜숙 기자
  • [ 166호] 승인 2019.1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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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 사회적 관심 대상으로 떠올라

동물병원 진료비와 동물약품 관심도 뜨거웠던 한 해

2019년은 수의사와 동물병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한해였다. 동물병원 진료비와 동물약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올해 수의계를 월별로 정리해 봤다.
 

 1월  정부가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 도입 의지를 드러냈다.
진료비 공시제는 병원 홈페이지나 병원 내에 비치된 책자, 인쇄물 등에 진료항목별 진료비를 공시하는 제도다.
진료비 공시제가 의무화되면 주요 진료항목별로 진료비를 공개해야 된다.


 2월  동물의 사진과 시술, 진료과목, 증상 등을 입력하면 원하는 지역의 동물병원에서 미리 진료비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앱이 출시돼 ‘원격진료’와 ‘환자 유인 행위’라는 위법적 요소로 논란이 됐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시술 전 견적을 받는 앱은 ‘의료법 위반’이라고 해석을 내리면서 동물병원에서도 동일한 유권해석이 내려질 전망이다.


 3월  아시아 전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북한에서 발병된  감염 돼지가 국경을 넘어 유입돼 파주에서 첫 ASF가 발생했다.
다행히 파주와 김포, 강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모양새다.


 4월  정부가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의 지도 아래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보조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을 ‘동물보건사’로 정의하고, 양성기관과 자격시험 요건을 마련했다.
동물보건사는 수술준비나 입원환자 관리, 영상촬영 보조 등의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사나 채혈 등 침습적인 의료행위 등에 대한 규정이 아직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업무 범위가 정해지면 논란이  예상된다.


 5월 서울대학교 수의대 연구팀이 복제된 탐지견 ‘메이’와 ‘페브’, ‘천왕’ 등을 대상으로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에는 2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서명하며 이슈가 됐다.
서울대 복제견 동물실험조사특별위원회는 실험계획서에 동물을 학대하는 실험방법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밝혔으나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승인 없이 동물을 실험에 사용하고, 무자격자 개농장 주인에게 동물 체액을 채취하게 한 혐의 등으로 해당 교수는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6월 보험개발원이 ‘반려동물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을 개발했다. 동물보험 청구는 기존 실손보험과 유사하다. 보호자가 동물병원에 진료비를 지불한 후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펫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는 POS로 빠르게 보험사로 전송돼 보다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보험개발원은 추후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해 POS로 안정적인 반려동물보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7월  정부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 확대를 추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보건사 신설에 이어 펫시터, 펫시터 중계 등 반려동물 보호, 교육, 문화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반려동물훈련지도사 자격을 국가자격화 하고, 동물장묘시설과 반려동물지원센터, 반려동물놀이터 등 반려동물 관련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8월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수의계까지 번진 시기였다.
의료계에서는 일본산 의약품과 장비에 대한 대체 움직임이 일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도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자는 움직임이 일었지만, 수의계와 보호자들의 일본산 불매운동은 크게 확산되진 않았다.


 9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환자가 펜벤다졸 복용 후 암을 완치했다는 유튜브 영상이 사회적인 이슈를 끌면서 동물용 구충제의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대한수의사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물용의약품은 동물용으로만 처방, 투약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암 환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0월  국정감사에서 동물병원은 뜨거운 이슈였다. 동물병원의 프로포폴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과 제주도의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 사체가 동물사료 원료로 쓰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외에 개물림 사고와 펜벤다졸, 경상대 동물병원 추진 등 다양한 수의계 이슈가 주목 받았다.


 11월  유튜브에 진출하는 수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의사들의 유튜브 채널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의사의 직업을 소개하는 내용이 인기 조회 수를 달리고 있다.


 12월  수의료 사고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반려인 카페에 의료사고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면서 임상수의사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익명을 통한 온라인상의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가 수의사들도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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