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67)] 부산광역시 동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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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67)] 부산광역시 동래구
  • 안혜숙 기자
  • [ 167호] 승인 2020.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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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활발한 교통의 요충지
동물병원 수 변동 없는 안정적 개원지

부산서 유일한 인구증가 지역 기대감

부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동래구는 오랜 주거지역으로 학군이 뛰어나고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동래구는 부산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릴 정도로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과거에 비해 인구가 감소하면서 상권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동래역을 기점으로 메가마트 후문 일대의 상권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직야구장 주변과 서원시장 일대 등은 예전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다.

오랜 주거지역으로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동래구는 수의사들의 개원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온천동과 안락동, 사직동 등에 꾸준히 개원이 이뤄지면서 2019년 11월 21일 현재 24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동래구는 2년 전과 비교해 동물병원 수에 큰 변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개원지로 꼽힌다. 최근 낙민동과 안락동 등에 재건축이 이뤄지면서 인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

 

온천동, 부유층 많은 인기 거주지
온천동은 도시철도 3개가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상업시설이 풍부해 인기 거주지로 꼽힌다.

해운대구와 수영구가 고층의 아파트 개발이 이뤄진 데 비해 동래구는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온천동은 부산에서 단독주택 상위권에 오르내릴 만큼 부유층이 많다.

동물병원 개원지로도 관심이 높아 동래구 전체 동물병원의 25%(6개소)가 온천동에 개원해 있다. 재개발도 온천동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온천동 855-2 일대는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3,853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더샵 온천헤리티지, SK뷰 3차 등이 현재 막바지 건축을 앞두고 있다.

온천동은 교통과 상권을 품은 지역인 만큼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락동, 다양한 주택정비사업 추진
온천천 카페거리로 유명한 안락동은 해운대구와 동래구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지상에는 원동 IC가 있으며, 지하에는 충렬사역과 안락역이 위치해 있다.

동래구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교통 여건을 자랑한다. 일찍부터 재개발이 이루어져 SK뷰, 아이파크, 뜨란채 등 대단지 아파트가 다수 위치하고 있다.

부산항운병원과 미래병원 등 의료기관도 풍부해 거주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락동은 온천동에 비해 대규모 재개발지역은 없지만 주택정비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문화재 심의에 발목이 잡혀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동래고 뒤편도 최근 조건부 재개발이 가능해지면서 과거문화와 아파트가 공존하는 도시로 변모할 예정이다. 안락2동 471-1번지 주변과 안락동 152-59 등도 주택정비사업 대상이다.

지역의 변화가 크지 않은 만큼 안락동의 인구는 크게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017년 5개소였던 동물병원이 2019년 11월 21일 현재까지 개원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개원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직동, 동물병원 감소세
사직운동장을 끼고 있는 사직동은 2000년 이후 꾸준한 개발이 이루어져 지금은 15개의 아파트 단지들이 지역을 구성하고 있다.

지하철 사직역을 끼고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도로가 많지 않아 교통난이 자주 발생한다.

동래구의 다른 지역들이 안정적인 개원을 이어가고 있는데 반해 사직동은 2017년 4월부터 2019년 11월 21일까지 동물병원 1개소가 감소했다.

2년간 동래구 다른 지역의 동물병원 숫자가 변동이 없는 것에 비해 사직동만 감소한 만큼 개원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할것으로 보인다.

1월에 사직아시아드쌍용예가 9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직동의 추가 개원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명장동, 명문학군 위치해
2019년 11월 21일 현재 명장동에는 동물병원 1개소만 개원하고 있을 정도로 수의사들의 관심이 덜한 지역이다.

그러나 학군만 보면 서울 대치동 못지않게 유명한 지역이다. 용인고, 충렬고, 혜화여고, 금정고 등 명문 학군들이 대다수 위치하고 있다.

안락교차로와 반송을 잇는 간선도로가 있으며, 지하철 명장역이 위치하고 있어 교통도 좋다. 최근에는 명장동 431번지 일원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비롯해 1,242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의 입주까지 앞두고 있어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재개발지역에 의료기관을 비롯한 은행, 상가 등이 갖춰져 있는 만큼 주변 상권의 변화도 예상된다.
 

인구 감소하는 부산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 부산 인구는 344만1,000명으로 1995년 388만3,000명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로 부산시는 꾸준히 재건축과 도시개발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1990년대에 비해 인구가 감소했다.

부산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이유로는 일자리 창출 없이 아파트만 건설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거제도와 울산 등 부산 주변의 도시들이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신규 아파트를 건설한 것에 비해 부산은 일자리 없이 아파트만 건설해 젊은이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이 몇 년새 급등한 것도 원주민들의 타 지역 이주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는 평당 3,000만원 대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과 맞먹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주변 도시로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래구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재개발도 활발해 주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지역이다. 온천동부터 안락동, 칠산동 등의 재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노후한 주택가의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지로 각광 받고 있다.

교통의 요충지로 관심 받고 있는 만큼 미분양도 거의 없어 동래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규 일자리 창출이 많지 않은 만큼 부산 외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동래구 외에 다른 지역은 인구 감소로 인해 동물병원 개원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동래구의 인구 증가는 부산 상권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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