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동물병원 경기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잘되는 병원도 있지만, 점점 더 경영이 악화되는 병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금 같은 비수기가 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편으론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기엔 요즘 같은 비수기만큼 적기도 없다.
“감소하는 병원매출 임상 실력으로 올리자”
용품시장 등 동물병원 매출파이 타 분야에 뺏겨 … 유일한 무기는 임상이다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 매출이 예전만 못한 데에는 동물병원간의 경쟁이 심해진 탓도 있지만 급변하는 제반 환경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
실례로 반려동물 용품시장의 변화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삼성동의 한 원장은 “예전에는 반려동물 용품 대부분을 동물병원에서 취급했다면, 이제는 애견샵과 마트, 백화점은 물론 인터넷에서까지 판매하다보니 결국은 용품시장을 나눠먹는 셈이 됐다”며 “때문에 동물병원의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동물병원의 매출파이를 넓힐 수 있는 시장은 없는 것일까.
다행히 그렇지 않다. 전문가들은 동물병원의 파이를 넓히는 길은 결국 철저히 임상실력만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엔 임상실력으로 승부
임상수의사라면 거의 모든 진료를 커버할 수 있는 종합병원 수준의 임상수준을 요구받게 된다. 하지만 대학에서도 임상분야를 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고, 수련과정도 없다보니 실제 임상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배워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임상분야별 세분화와 전문화가 불과 몇 년 새 시작된 것이다 보니 수의사로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임상분야가 없는 것이 대부분 임상수의사들의 현실일 것이다.
하지만 보호자들의 임상 정보나 지식수준은 갈수록 높아만 가고,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신뢰를 쌓으려면 자기 자신만의 스페셜한 전문화된 임상능력을 갖추는 것은 이제 필수요건이 됐다.
자기만의 특화된 임상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감도 가진다면 높아지는 보호자들의 수준을 만족시키고 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바로 타 분야 인력이 절대 넘 볼 수 없고, 임상수의사만이 가질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임상’인 것이다. 실제로 최근 2~3년 새 임상수의사들의 임상실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런 맥락과도 무관하지 않다.
나만의 임상경쟁력 갖춰야
평일 밤 늦게 세미나장을 찾아다니는가 하면 주말이면 컨퍼런스 장에서 많은 수의사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임상의 필요성을 이미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병원 일이 바쁘지 않은 비수기라면 임상을 배울 수 있는 적기 중의 적기다.
하지만 학술대회나 세미나 등이 주로 봄, 가을에 집중되다 보니 막상 비수기에 들을 세미나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지는 내년 1월 25일(일) 건국대 산학협동관에서 임상세미나를 개최한다.
수의사 위한 경영·세미나 전문
전국 수의사를 위한 경영·세미나 전문저널을 표방하고 있는 본지 ‘개원’은 수의사 전문 신문사로서 임상실력도 쌓고, 이를 통해 경영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1회 개원 아카데미’를 기획햇다.
일명 ‘All in One 세미나’ 임상시리즈 첫 번째로 ‘악성종양’을 선택한 개원 아카데미는 최근 늘어나는 노령동물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진단부터 치료까지 한 번에 완전정복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원데이 컨퍼런스들이 여러 강연장에서 과별로 나눠서 진행함으로써 특정 질환을 진단에서 치료하기까지 연속성 있게 듣고 마스터 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본지는 이런 수의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악성종양’을 테마로 영상진단과 외과, 내과 치료법을 한 자리에서 전수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상진단부터 내과·외과 치료까지
먼저 ‘영상진단’ 강의는 영상분야의 명강의로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동우(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방사선 및 영상진단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복강 내 종괴병변의 영상의학적 평가’를 연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수의사들의 실전 감각을 위해 증례 위주의 강의를 펼칠 장동우 교수는 △종양 vs. 양성병변의 영상학적 구별법과 △복강내 종양을 인지한 후 추가적인 CT 검사가 필요한지 △실제 증례를 통한 CT와 초음파 이미지 특징을 중심으로 짚어줌으로써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과치료’ 강의는 풍부한 개원 경험을 갖고 있는 윤헌영(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외과학) 교수가 ‘종양의 외과적 제거에 관한 기본 개념 및 원리’를 연제로 그 누구보다도 개원의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궁금해 하는 부분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예정이다.
강의는 △재발률 줄이기 위한 기본 개념 및 원리 확인 △조직 검사방법 및 시기 확인 △종양의 종류에 따른 제거방법 확인 △종양 제거 수술의 목적에 따른 제거방법 확인 △종양 제거에서 lymph node는 꼭 제거해야 된다 vs.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를 주제로 실전 외과수술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예정이다.
‘내과치료’ 강의는 최근 인기연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경원(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내과학) 교수가 연자로 나서 ‘종양 환자로의 진단 접근과 항암치료의 적응증부터 부작용 관리까지’를 연제로 임상수의사들이 반드시 알고 임상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과 실전 팁을 제공해 줄 계획이다.
강의는 △종양 환자의 진단적 접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항암제 제대로 알고 쓰기(흔히 쓰이는 항암제의 종류와 선택방법, 투여방법과 주의점 살펴보기) △항암제에 따른 부작용 발생 시 대처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 예정이다.
진료도 없고, 병원경영은 갈수록 악화되고, 불안감만 늘어나는 시기에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나만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이런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