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반려동물 산업도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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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반려동물 산업도 위축 우려
  • 안혜숙 기자
  • [ 173호] 승인 2020.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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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물 감염사례 발생
국내도 동물 기피 및 혐오증 커져

벨기에의 반려묘와 홍콩의 반려견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데 이어 미국에서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물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와 OIE(세계동물보건기구)는 반려동물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는 어떠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반려동물의 감염사례가 증가하면서 각 국은 보호자 확진 시 반려동물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감염자 확산으로 유기동물 증가
외국에서는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면서 유기동물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36만 명을 넘어서면서 버려지는 반려동물 증가로 안락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업률 상승으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가족 내 감염으로 보호소에 동물을 맡기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입양이 줄어들어 더 많은 개들이 안락사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국 전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에 털이 잘 관리된 상태의 개나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유기동물 증가 양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선 지자체가 나서 코로나19 감염자와 반려동물을 분리해 돌보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자가격리 될 경우 사료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한편, 코로나19가 완치될 때까지 동물병원이 돌봐주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도 코로나19로 입원 격리 중인 보호자들의 반려동물에게 사료를 제공하고, 돌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와 동물단체가 나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차단하고 있지만, 일부의 동물 혐오현상을 제제하기는 역부족이다.

동물 입양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코로나19의 영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동물병원 온라인 소통 늘어
코로나19는 이미 반려동물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환자가 감소한 동물병원은 카톡으로 상담하거나 유튜브로 소통하는 등 온라인 소통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동물병원 방문을 꺼리는 반려인을 위한 고육지책 중 하나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수의사 임상 교육도 온라인 세미나로 바뀌고 있을 정도로 온라인 시장이 뜨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의 온라인 시장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동물 사료와 간식뿐만 아니라 장난감, 운동기구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관련 용품의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의 입양이 감소하고 있으며, 동물 기피 현상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사람간의 전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동물에게 전염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수의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려동물 산업의 전반적인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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