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74)]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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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74)]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안혜숙 기자
  • [ 174호] 승인 2020.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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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동과 우동에 개원 몰려
반여동과 반송동 일부 지역 개발 진행 안 돼

대표적 부촌 신도시 개발로 동물병원 증가
 

부산 인구의 12%가 모여 살고 있는 해운대구는 주민의 절반 이상이 상위 그룹으로 불릴 정도로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이다. 하늘을 닿을 듯한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해운대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센텀과 마린시티에도 60층이 넘는 마천루가 즐비하다.

해변을 중심으로 관광과 레저, 경제, 산업이 한곳에 어우러져 발달한 해운대구이지만, 반여동과 반송동 등 일부 지역은 지난 50년간 한 번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산업도시 발달로 거대해진 도시와 그 안에서 소외된 이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이 바로 해운대구다.

해운대구는 신도시 개발로 꾸준히 중산층의 유입이 이루어진 지역답게 많은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2020년 3월 19일 현재 40여개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으며, 좌동과 우동의 개원이 각각 33%(13개소), 23%(9개소)로 해운대구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좌동, 해운대 첫 신도시
부산의 1기 신도시인 좌동은 1990년대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중산층들이 대다수 유입됐다. 장산역이 중심 상업지역으로 NC백화점과 롯데시네마 등 쇼핑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으며, 유동인구도 가장 많다.

역 주변으로 크고 작은 학원가가 형성돼 사교육의 열기도 치열한 곳이다.

지금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등이 들어서면서 좌동 신도시에 대한 매력이 사라졌지만,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교육열이 우수해 신도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해운대구에서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답게 좌동은 해운대구 동물병원의 33%(13개)가 개원할 만큼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아파트 주변 상가 내에 개원하고 있으며, 2000년 이후에 개원한 곳이 많다. 동물병원 수도 많아 좌동의 추가 개원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노후화되고 있는 아파트가 많아 재개발에 대한 염원은 높지만 이를 추진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동, 부산의 부촌
우동은 부산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가장 많이 위치한 곳이자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국제전시장,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 부산의 관광, 문화, 경제, 산업을 총 아우르는 지역이다.

2010년 이후 건설된 마린시티는 해운대 바다와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30층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가 해안가를 따라 줄지어 있다.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도 주변에 함께 들어서 있다.

상업지구인 센텀시티는 국제전시장과 신세계백화점 등이 입점하면서 혁신도시의 기능을 수행, 여기에 바이오와 IT 등 최첨단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산업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넥슨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해 디오임플란트, 진바이오사이언스 등 1,600여개의 업체들이 센텀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부촌과 상업시설이 골고루 갖춰진 만큼 우동은 개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 2020년 3월 19일 현재 9개(23%)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으며, 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지구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하지만 해안가를 끼고 있는 고층아파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린시티에 대한 매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제2의 센텀시티를 건설하며 상업지역을 넓히고 있어 그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인구 유입 효과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분위기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부촌이지만 마천루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추가 개원은 어려워 보인다.
 

반여동, 재개발 추진 중
좌동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반여동은 2020년 3월 19일 기준 5개소(13%)가 개원하고 있다.
인구수에 비해 동물병원 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대가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의 개원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반여지구는 반여1-2지구를 비롯해 3지구까지 총 3,000여 세대의 대단지로 변모하게 될 전망이다. 센텀지구와도 가까워 신축되는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반면 반여동은 해운대구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지 않다.

해운대구 외곽에 위치해 있는 만큼 아파트 분양률이 추가 개원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곽 주목하는 해운대구
김포 한강신도시의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꼽는다.

해안가를 따라 아파트를 건설하며 관광과 산업을 발달시킨 외국과 달리 도로에 막혀 아파트 건설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반면 해운대는 미국 마이애미나 호주 시드니 등과 마찬가지로 비치주거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늘어서 있고, 그 주변에 레저시설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부산 해운대이다.

관광과 초고층 아파트, 상업시설 등이 골고루 갖춘 도시답게 해운대구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부자들이 살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 동물병원 개원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20년 3월 19일 현재 해운대구는 40여개의 동물병원이 개원 중이며, 그 중 부촌이 많은 좌동과 우동에 56%(22개소)가, 반여동과 재송동 등에 48%(18개소)가 개원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해운대해수욕장과 멀어질수록 동물병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해운대구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이 갖는 의미가 크다.

해운대해수욕장의 주변 개발은 이미 완료돼 입주도 마무리됐지만, 청사포와 미포를 끼고 있는 중동은 아직 개발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다.

해운대중동동원로얄듀크와 삼성콘도맨션, 쌍용더플래티넘 등 아직 분양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이 남아 있다.

5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분양이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해운대구청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충분히 매력적이다.

해운대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반여동의 재개발도 있다.
반여동 1349번지 일대 대규모 재개발은 750세대 규모로 SK건설이 시공할 예정이며, 반여3구역도 아파트 9개동  915세대 규모로 재건축 정비사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에 따라 지역 개원가의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추가 개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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