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81)] 대전광역시 대덕구
상태바
[개원입지를 찾아서(81)] 대전광역시 대덕구
  • 안혜숙 기자
  • [ 181호] 승인 2020.08.06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년만의 재개발로 인구 증가 예상
법동·대화동 및 덕암동·평촌동·상서동 전망 좋아

재개발지역 동물병원 없어 개원 기대할만

대전광역시 제조업의 중심지인 대덕구는 경부, 호남선 철도와 호남고속도로가 위치하고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금강줄기를 막아 대청댐을 건설하면서 관광지를 개발하고, 송촌동, 중리동 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을 진행하며 발전한 지역이다. 

그러나 주변 세종시와 유성구 등으로 주민들이 이동하면서 인구수가 20만 명 아래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19만3,181명이었던 대덕구민의 수는 올해 6월 1일 현재 17만4,882명으로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동물병원도 인구 감소로 인해 개원 수는 줄고,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6월 24일 현재 대덕구의 동물병원은 12개소로 전년 동기에 비해 1개소가 감소했다. 전체 동물병원의 90% 이상이 중리동, 송촌동, 신탄진동에 몰리면서 개원 편중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중리동, 편의시설 풍부해
중리동은 대전 동물병원의 33.3%(4개)가 개원하고 있는 지역이다.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아예 없고, 750세대가 거주하는 영진로얄이 가장 큰 규모의 단지이다. 

다세대주택과 빌라, 연립 등이 대부분의 거주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중리동에는 대형 관공서와 종합병원, 전통시장 등이 위치하고 있다. 

편의시설 대부분을 갖추고 있는 만큼 법동을 비롯한 가양동, 송촌동에서도 중리동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중리동의 상권은 국도와 중앙도로에 상가들이 집중돼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와 상가로 갈라져 있는 곳이 많고, 가구거리와 시장 안쪽에 다세대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동물병원은 한남대학 상권과 대전병원 주변, 중리전통시장 주변 등에 흩어져 개원해 있다.

중리동은 오랫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어서 인구 변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리동과 동일 상권으로 묶여있는 법동에 오는 9월 1,503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데다 법동에는 동물병원이 한 곳도 없어 개원지로 관심 가질만 하다.
 

신탄진동, 상권 발달로 땅값 상승
신탄진동은 금강을 끼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신탄진역 주변은 대전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통로인 만큼 상권이 가장 발달한 곳이자 대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지역이다. 

신탄진역을 중심으로 신탄진로를 따라 길게 상권이 형성돼 있으며, 동물병원들도 신탄진로 주변에 개원해 있는 상태다. 

신탄진동은 대덕구의 재개발사업에 선정돼 신탄진동 120-12일대를 비롯한 144-4일원, 143-7일원, 152일원 등의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2021년 11월 대전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아파트에 1,757세대가 입주하며, 주변에 공원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금강을 조망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이미 주변에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송촌동, 노령화 진행 중 
송촌동은 1990년대 송촌택지개발사업을 통해 개발이 이뤄진 곳이다. 선비마을을 비롯해 보령, 서오, 로얄 등이 모두 이 시기에 건설된 아파트다. 

택지개발로 인해 송촌동의 인구가 한때 3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구가 감소해 2020년 5월 현재 2만8,467명으로 줄었다. 특히 젊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아파트 연식만큼 인구도 노령화되고 있다.

2020년 6월 24일 현재 선비마을아파트와 먹자골목 주변에 동물병원 3개소가 개원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대전IC 주변의 아파트와 주택 주변 한의원이 있는 곳은 동물병원이 없어 개원지로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나 아파트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고, 재개발 여력이 부족해 개원지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평도 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위험 요소다.
 

대화동, 공업 중심 산업단지 
대전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는 대화동은 공업의 중심지다. 지역의 대부분이 산업단지로 이뤄져 있으며, 대전로 주변에 저층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형성돼 있다. 

주택가에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권이 형성돼 있지만 은행이나 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오정동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 대부분이 오정동 상권을 이용하고 있다.

산업단지 주민들조차 대화동에 입주하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대덕구가 대화동 주택 개발에 나섰다. 대덕구에 따르면, 대화동 16-155번지 일원에 아파트 20개동을 건설하는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화동 241-11번지 일원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35층 이하의 아파트 1,424세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저층의 낡은 빌라와 다세대였던 대화동에 새로운 아파트가 건설되면 산업단지 직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화동에는 동물병원이 한 곳도 개원하지 않고 있어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대덕구 인구 증가가 변수
대전시 대덕구는 90년대 택지개발이 이뤄진 이후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아파트의 연식이 오래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이탈이 늘어나 대덕구의 인구도 감소했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법동의 e편한세상이 20년만에 대덕구에서 재건축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불릴 정도로 대덕구의 노후화는 상당히 심각하다. 

대덕구가 인구 증가를 위해 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대덕구는 상서동과 평촌동, 신탄진동 일원 2,595,009m2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공동주택단지와 공원, 도로, 녹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덕구에는 총 1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는데, 현재 개발되고 있는 지역 대부분은 동물병원이 없는 곳이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개발이 많은 만큼 신축 아파트 주변의 개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G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덕암동과 평촌동, 상서동도 추가적인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가져도 좋다.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도 대덕구의 호재 중 하나다.

반면 대덕구는 대전지하철이 없는 곳이다.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거주인구보다는 자동차로 이동하는 유동인구가 더 많은 곳이다. 

KTX나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이어서 재개발이 지역 상권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20년만에 재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대덕구의 인구 증가가 동물병원 개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정부 “전문수의사 및 동물병원 체계 잡는다”
  • 김포 ‘공공진료센터’ 전 시민 대상 논란
  • 에스동물메디컬, 대형견 전문 ‘라지독클리닉’ 오픈
  • 국내 최초 ‘AI 수의사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