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86)] 대구광역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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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86)] 대구광역시 중구
  • 안혜숙 기자
  • [ 186호] 승인 2020.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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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 발달·주거환경은 열악
부촌 대봉동 및 남산동·동인동 대규모 재건축 기대

재개발 탄력 2024년까지 5,000여 세대 입주


대구광역시의 원도심인 중구는 동성로와 달성공원, 서문시장 등이 위치하고 있는 대구의 상업 중심지다. 

중구는 대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몇 년 사이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중구의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 축소가 이어졌지만, 중구의 재개발 재건축이 탄력을 받으면서 다시 대구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원도심 개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중구의 동물병원 개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2개소에 불과했던 동물병원은 2020년 5월 18일 현재 550% 증가한 11개소가 개원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1개소의 동물병원이 늘어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까지 추가 개원이 없는 상태다.
 

 

대봉동, 대구 부동산시장 주도
중구 대봉동은 수성구가 들어서기 전까지 대구의 부촌으로 불리던 곳이다.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공존하고 있으며, 대구 어느 곳으로나 3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이 편리하다. 

아파트 옆 상가와 도로 주변의 병의원 개원이 활발하며, 방천시장과 대구백화점 주변은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동물병원은 축산동물병원을 제외하고 2개소가 동덕로에 개원하고 있다. 한옥으로 지어진 동물병원과 애견카폐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동물병원 등 모두 특색이 있다.

대봉동은 2015년 태왕아너스 이후로 대단지 아파트가 건축되지 않았으나 최근 재개발 재건축이 이어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입주할 예정인 대봉더샵 센트럴파크가 153.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다. 

대봉동은 현재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의 분양이 완료되면 5,000세대가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하는 만큼 개원지로도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여건이 뛰어나며 학군이 뛰어나 다시 대구의 부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신동, 상가 개원 활발해 
대신동은 대구를 대표하는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한 곳이다. 많은 인파가 시장에 몰리면서 주변 교통 환경을 개선시켰으며, 은행과 상가 등도 활성화 됐다.

그러나 시장 주변의 주택 개발이 뒤로 밀리면서 주거환경은 다른 곳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2000년대 들어서 6개동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을 정도다. 

그 후 1,147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긴 했지만 여전히 서문시장 주변의 주거 환경은 열악하다.

주거환경 탓인지 동물병원도 2015년에 첫 개원을 했을 정도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곳이다. 그나마 조금씩 대단지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동물병원 1개소가 추가로 개원했다. 

대신동은 서문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등을 통해 공동주택과 공원 등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민 협의조차 되지 않은 곳이 많아 사업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산동, 주택 개선사업 활발
남산동은 대구 지하철 1, 2, 3호선이 모두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풍부한 교통을 중심으로 인쇄골목, 자동차튜닝골목, 악기골목 등 각종 상권이 발달해 있다. 

최근에는 반월당역과 대구역 사이 중심 상업지구의 구옥과 상업시설들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상업지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산동은 지역 전체가 재개발 및 재건축 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택개선 사업이 활발하다. 

특히 반월당역부터 청라언덕역 사이에만 롯데캐슬과 반월당서한포레스트아파트가 건설되면서 1,000세대가 넘는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반월당역과 명덕역 사이의 재개발 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추진되면서 남산동의 주거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월당역 주변에는 3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지만 남산동에는 1개소의 동물병원만 소재하고 있다. 반월당역을 사이로 남산동과 성내동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남산동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재개발 지역 주변에 동물병원 개원을 노려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동인동, 주목받지 못해 
동인동은 90년대 개원한 동물병원 1개소만 개원하고 있을 정도로 수의사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다. 수의계뿐만 아니라 대구 주민들도 남산동이나 대봉동에 비해 동인동 아파트에 관심이 적다. 

대구 중구의 교통이 워낙 발달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하철이 없는 동인동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동인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구시청을 북구와 달서구 등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도 동인동의 슬림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항아리 상권으로 인해 민들이 지역 내에서 이동이 이뤄지는 만큼 개원지로서는 좋은 곳이다. 

게다가 2022년과 2024년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 1,000세대가 넘는 인구가 동인네거리 주변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과 병원 등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는 만큼 동인동의 추가 개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재건축사업으로 인구 증가 기대
대구 중구는 노후화된 주택들이 많았던 만큼 주택정비사업과 재건축 사업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구에서만 6구역이 주택정비사업 구역으로 선정됐으며,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도 많다. 

상권이 이미 갖춰져 있고, 교통이 풍부해 공실 아파트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평가다. 

중구 내에서만 2024년까지 5,000여 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중구의 거주 인구는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중구의 동물병원 개원은 지난 해 9월 이후 한 곳도 늘어나지 않고 있다. 상업시설만 발달하고 주거는 열악한 낮과 밤이 다른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18일 현재 대구 중구의 동물병원이 11개소에 그치는 것이 중구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9월 현재 대구 전체에서 중구의 인구는 7.7만명으로 최하위다. 그만큼 동물병원 개원이 적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촌이 많은 대봉동과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되는 남산동, 동인동 등의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대구 중구 개원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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