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88)] 대구광역시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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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88)] 대구광역시서구
  • 안혜숙 기자
  • [ 188호] 승인 2020.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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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산업 살아나야 개원도 기대
평리동, 추가 개원 노려볼 만

일부 재개발 증가로 지역간 불균형 심각

대구광역시 서구는 대구의 섬유산업 하락으로 인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지역이다. 

한때 염색산단과 서대구산단이 서구의 지역 경제를 이끈 원동력이었으나 섬유산업과 제조업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었다.
 
대구의 다른 지역과 달리 재개발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서구는 대구에서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서대구역 개발 진행과 동시에 재개발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서구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서구와 접해 있는 내당동은 주택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평리동은 이미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공장 지역인 중리동과 이현동은 재건축을 통해 도로와 공원 등 기반 시설을 건설하며 아파트형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 주변으로 주택 정비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다시 서구의 경제를 이끄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오랫동안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서구는 2020년 5월 18일 현재 동물병원이 8개소에 불과하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대구 서구의 인구가 17만1,947명(2020년 9월 현재)임을 감안하면 21만명 당 동물병원 1개소가 개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서 가장 적은 수의 개원일 정도로 수의사들의 관심이 적은 지역이다.

 

비산동, 지역 슬럼화 가속화 
비산동은 서구에서 동물병원 수가 가장 많은 3개소(33%)가 개원하고 있다. 오랫동안 주택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산동이 1~7동까지 넓게 분포돼 있는 것도 동물병원 개원이 많은 요인 중 하나다. 비산동이라는 이름은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 떨어져 있어 상권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산2, 3동과 4동은 옆에 위치하고 있어 상권과 시설을 공유하고 있지만, 비산1동과 비산5동은 철길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어 사실상 전혀 다른 지역처럼 분리돼 있다. 
비산 7동도 공장과 상업시설이 위치하고 있어 주택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비산동과는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비산동에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도 서로 상권을 공유하기 힘들 정도로 떨어져 있어 동물병원 3개소도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오래된 주택과 좁은 골목이 많은 비산동은 주택 정비사업 조차 시행하지 못할 정도로 지역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동물병원의 추가 개원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평리동, 2000년대부터 개발
2000년대 들어서 꾸준히 개발을 진행해 온 평리동은 비산동과 분위기가 다르다. 고층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이 들어서며 비교적 정비가 잘 돼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개원 관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평리동 일대에서만 7곳에서 아파트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까지 8,400세대가 새롭게 입주를 하게 된다. 

미분양이 없다면 2만 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전망이다.

평리동에는 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으며, 모두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서대구역 주변으로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입주에 맞춰 추가 개원을 노려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내당동, 달서구와 상권 공유
달서구와 마주 보고 있는 내당동은 주거 지역이지만 오래된 주택들이 많아 낙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내당4동이 아파트 단지가 많아 정비된 느낌을 준다. 

내당동에는 현재 두류네거리 삼익맨션 맞은편에 있는 동물병원 1개소만 개원 중에 있다. 주변에 의원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아파트가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내당동 197-2번지 일원에 건설 중인 아파트가 2022년 6월 입주할 예정인 만큼 인구 증가도 예상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인 두류역과 내당역 주변의 상권도 있으나 달서구와 상권을 공유하고 있어 추가로 개원하기에는 애매한 위치다. 달서구 주변에 동물병원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개발 뛰어든 서구
서구는 대구에서 뒤늦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오랫동안 외면을 받았던 지역인 만큼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평가 받을 정도로 주거 시설이 낙후돼 있다. 

특히 주거 시설이 많은 비산동과 내당동, 원대동이 심각하다. 90년대까지 대구 경제의 큰 축을 이뤘던 지역임을 감안하면 대구시에서 너무 소홀히 여긴 지역이 아닌가 싶다.

대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재개발이 늦게 이뤄지다 보니 서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서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사업은 평리동, 중리동, 내당동, 원대동 등 9곳에 이른다. 

서구 전체 면적의 9%인 155만㎡가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재개발을 추진하지 못하는 곳도 있어 지역 내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 

한 쪽은 오래된 주택과 좁은 골목으로 인해 도시 슬럼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도시 정비와 함께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다. 이는 뒤늦은 개발로 주민들 간에 이견이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서구는 인구에 비해 동물병원 수도 적고, 최근 많은 지역에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개원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신도시처럼 도로와 공원 등의 기반 시설을 갖추면서 개발하는 곳이 많지 않고 드문드문 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가 학군이 좋은 수성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별다른 학군이 없는 서구에 대한 기대감도 적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서대구역이 개발되면 KTX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지는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유동인구만 많고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다면 지역 경제도 살아나기 어렵다. 현재 서구에 아파트 건설을 통해 8,4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지역 산업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입주율은 장담할 수 없다. 

서구의 동물병원 개원도 지역 경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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