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개·폐업 분석⑦ 서울시 광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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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개·폐업 분석⑦ 서울시 광진구
  • 안혜숙 기자
  • [ 199호] 승인 2021.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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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동, 21개소 폐업 등 변화 많은 인기 지역
구의동, 다시 개원지로 부상 중

다양한 개발 계획으로 5년 후 개원 노릴만
 

90년대까지 1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었던 광진구는 2021년 1월 31일 현재 3배가 넘는 38개소로 증가했다. 

행정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구의동과 자양동 일대를 중심으로 중곡동, 능동, 군자동 일대로 개원지가 확대되면서 인구 9,000명당 동물병원이 1개소 꼴로 들어선 것이다. 

광진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개원과 폐업이 활발한 것은 도시 개발이 아닌 동일 의료기관의 잦은 개·폐업이 원인이다. 

한 곳에서 3차례에 걸쳐 개·폐업을 한 동물병원도 있을 정도로 이전 개원이 광진구 내 개원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광진구는 전체 동물병원의 35%인 13개소의 동물병원이 자양동에 몰려 있으며, 중곡동 7개소, 구의동 6개소, 광장동 4개소 순으로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다. 90년대 동물병원이 많았던 구의동이 중곡동의 동물병원의 수에서 밀린 점이 눈에 띈다.

광진구의 동물병원은 2004~2009년까지 6년 동안 폐업이 활발했다. 당시 광진구 구의역 일대의 구의 자양 재정비 사업과 중곡, 군자, 능동, 구의, 광장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이 활발하게 시행되면서 개원가에 변화가 많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자양동, 건국대학교 영향권 
자양동은 지역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건국대와 함께 롯데백화점, 더샵 스타시티 등이 들어서 있는 자양 3동은 부촌으로 자리잡은 지역인 반면 자양1, 2동은 주택이 많으며, 자양4동은 전반적으로 낙후돼 있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자양4동의 재건축 사업이 시행되면서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어 지역의 변화가 예상된다.

자양동은 수의사들의 개원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가 아파트가 많고, 상업시설이 많아 타 지역에서 자양동을 찾는 유동인구도 많기 때문이다. 

90년대부터 인기 개원지로 꼽히고 있는 자양동이지만 동물병원이 21개소나 폐업했을 정도로 개원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은 자양동 개발이 자양3동과 4동을 중심으로 활발했으나 앞으로는 자양1동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몇 년 뒤의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양동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중곡동, 의료행정타운 입주 줄이어
중곡동은 90년대까지 단 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었으나 2021년 1월 31일 현재 7개소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폐업률이 낮은데, 폐업한 동물병원은 대부분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개원을 한 곳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중곡동에서 개원하고 있는 동물병원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중곡동은 대규모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대단지 아파트를 거의 볼 수 없지만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많다. 

반면 대원외국어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중곡4동은 고급 주택이 많은 부촌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곡동은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인해 개발 사업이 무산된 곳이지만, 오히려 이제는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인해 수혜를 입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위치한 곳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6곳이 한꺼번에 의료행정타운에 입주를 앞두고 있어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중곡동은 다세대주택과 빌라가 많아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지역인 만큼 추가 인구 유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곡동의 추가 개원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구의동, 업무시설과 교통환경 개선
서울의 관문이자 한강을 끼고 있는 구의동도 지역에 따라 분위기가 매우 다른 곳이다. 테크노마트가 위치하고 있는 구의3동은 아파트 가격이 높아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한 곳으로 불리고 있는 반면 구의 1, 2동은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다.

구의동은 90년대까지 광진구에서 자양동과 함께 동물병원 1위 개원지였으나 서울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이 송파구로 이전하면서 상권이 침체돼 동물병원 개원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구의동 개발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동물병원 개원지로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의동은 첨단업무복합단지 개발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등 업무시설과 교통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KT부지에는 1,353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구의동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 진행되는 광진구
광진구는 지역에 따라 주거환경이 다른 곳이 많아 주민들의 빈부 격차가 큰 지역이다. 지역별 색채가 너무 다른 만큼 개원 후 자리잡기가 어려운 지역이지만, 한번 광진구에 개원하면 다른 지역으로 잘 이동하지 않는 동물병원들이 많다. 

부유층부터 다수의 주민들이 동물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다양한 보호자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진구의 동물병원은 매년 2~3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폐업도 활발하다. 네트워크 동물병원들의 개·폐업이 광진구의 개원 시장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자양동은 무려 21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을 신청했을 정도로 개원시장의 변화가 매우 심한 곳이다. 

반면 어린이대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능동은 단 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지만 모두 10년 이상을 넘겼을 정도로 안정적인 개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광진구는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이 많아 대단지 아파트를 거의 볼 수 없었던 만큼 개발 계획이 활발하다. 

광진구에 따르면 최근 주택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이 늘고 있다. 자양3동 464-40번지 일대와 광장동 한강관광호텔이 주택단지로 탈바꿈 할 예정이며, 동부지방법원과 KT 광진지사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대규모 복합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는 만큼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5년 후의 개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광진구를 주목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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