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terview] ㈜제이에스케이 석재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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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terview] ㈜제이에스케이 석재필 대표
  • 김지현 기자
  • [ 199호] 승인 2021.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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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용약 대체할 동물용 신약 개발에 계속 매진할 것”

최근 동물병원에서 인체용의약품 사용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체용을 동물용의약품으로 개발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제이에스케이(대표 석재필)가 주목 받고 있다. 

허가 취득까지 최소 몇 년씩 소요되는 동물용 신약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30여 년간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온 석재필 대표를 만나 그의 사업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제이에스케이 석재필 대표


누군가 했어야 할 일
수의사 출신이기도 한 석재필 대표는 “수의사들이 인체약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은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동물용 의약품 생산은 누군가 해야 하지만 누구도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실적인 면이나 수익적인면에서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일종의 소명의식 같은 것이 있었다.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계속해서 신약 개발에 매진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동물약품 다국적기업에 첫 발을 들인 석 대표는 한국 책임자 위치까지 올랐지만 2002년에 돌연 사표를 내고 지금의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반려동물 비지니스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 그만큼 투자와 시간이 많이 필요했던 분야였다”며 “때문에 이를 지탱할 수 있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했다. 마사회, 양돈 백신, 산업동물 제품 총판, 양봉 납품 등을 하면서 창출된 수익을 동물용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동물병원의 인체약품 사용이 90%에 달할 정도로 동물병원에서 동물실험이 안 된 인체약품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우선 많이 사용하는 인체약을 대체할 수 있는 동물약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인체약을 동물용으로 개발해 보고자 시작한 것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100% 다 신약이었다”며 “다행히 운이 좋아서 회사는 계속 성장해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인체용약을 동물약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약 인식 바뀌고 있어
일반 카피제품은 기술 검토 등이 없어  몇 달 안에 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신약 허가는 임상시험과 독성시험 등 과정이 까다로와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다. 

제이에스케이가 발기부전 치료제로서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 사용하는 실데나필을 세계 최초로 동물약으로 허가 받는데만 4년 3개월이 걸렸다. 비아그라보다도 저렴하지만 지금도 판매는 미미하다.

석재필 대표는 “자체 개발한 동물약은 인체약품보다 70~80%에서 많게는 반값까지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동물병원에서 인체용 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동물약이 인체약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선입견도 있고, 인체약을 계속 사용해온 익숙함이나 검증이 필요 없다는 이유 등이 있는 것 같다”면서 “상대적으로 처음 가졌던 의도나 제품개발 모토에 비해 더딘 속도로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15년이란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인체용약을 동물약으로 개발한 제품이 10개가 넘는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제이에스케이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제품공급 등에 차질이 있었음에도 매출이 가장 많이 성장한 해였다. 

지금은 산업동물과 양봉 분야가 유지되는 수준이라면, 회사 매출의 10%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분야는 크게 성장해 현재 80%를 차지하고 있다.

석재필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의 미래를 예측한 것은 아니지만 반려동물 비즈니스 모델을 굉장히 좋아해 시작한 일이었다. 그 때는 10년 후쯤이면 인체용과 동물용약 비율이 5대 5가 될 줄 알았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다행히 동물용 흡입마취제는 인체용약을 대체하고 있다. 이런 변화들이 계속되고 있고,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인식 자체도 바뀌어가고 있어 희망적이다”라고 했다. 

 

제이에스케이 사옥 전경

 

위상 변화 실감과 기대
제이에스케이는 이미 향후 5년간의 신약 개발 리스트가 계획돼 있다. 신약들의 허가과정이 계속 맞물리면서 매년 신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추진하는 신약은 혈전용해제와 발작치료제로서 곧 출시 예정이다. 최근에는 서울대로부터 동물용 함앙제 개발을 의뢰 받을 만큼 엄청난 위상 변화도 실감하고 있다. 

그는 “향후 목표는 급격한 회사 성장보다는 인체용약품을 동물약으로 전환시키는 반려동물 분야 일을 지금처럼 계속 진행하면서 회사가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0년 후에는 제이에스케이에 인체용약을 대체할 수 있는 동물용 신약이 30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올해는 마케팅을 보강해 SNS 등 전문요원 2명을 투입했다. 내년에는 연구개발 인력을 더욱 보강해 신약 개발에 투입할 생각이다. 올해는 양봉쪽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물병원과 수의사회 지지 필요해
그동안 해외 거래처 관리를 주로 했던 석재필 대표는 앞으로 활발한 대외활동 계획도 밝혔다. 
“회사가 지금 단계까지 오는 데는 많이 험난했다. 희생을 치루면서 다국적 기업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계속 해왔고, 이제는 어느 정도 동력도 생겼다. 앞으로 더 많은 동물병원들과 수의사회의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과대평가나 과소평가도 원치 않는다. 본격적으로 제이에스케이가 무엇을 하는 업체인지 알릴 필요가 있어 많이 홍보하고 마케팅 할 생각이다. 오피니언 리더들과도 접촉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들에 대해 생각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다양성 안에서 인체용약을 동물약으로 대체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소요되는 일이다. 그만큼 확고한 신념이나 소명의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제이에스케이와 같은 기업에 대한 지지와 지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석재필 대표는 끝으로 “신약 매출이 저조하다고 의기소침해 진 적도 없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분명 지금과는 다른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처음 시작 때와 달리 지금은 호응하고 지지해주는 원장님들도 많이 생겼다. 동물용 신약 개발은 수의사로서 소명의식 갖고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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