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개·폐업 분석⑫ 서울시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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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입지를 찾아서Ⅱ] 개·폐업 분석⑫ 서울시 송파구
  • 안혜숙 기자
  • [ 204호] 승인 2021.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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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송파·문정·가락·오금 순으로 개원율 높아
주변 신도시 개발로 이주 많고 폐업률 높아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계속돼 개원은 ‘글쎄’ 

 

서울의 강남 3구 중 한 곳인 송파구는 꾸준히 개발과 재건축이 이뤄지면서 동물병원 개원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90년대까지 인기 개원지였던 가락동은 송파가락시영과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등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인구가 집중된 곳이었다. 부유층의 거주 비율도 높아 동물병원 개원도 많았다.

하지만 가락동의 최대 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이 2015년에 착공될 정도로 잠실동이나 송파동에 비해 늦어지면서 2021년 1월 31일 현재 잠실과 동물병원 수에서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는 2000년대부터 2021년 1월 31일 현재까지 109개소의 동물병원이 폐업했다. 2000년대에는 가락동과 삼전, 송파, 오금 등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폐업율이 높았으나 2015년 이후에는 석촌과 신천, 잠실로 폐업 지역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재건축이 이뤄지면서 송파구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 개원하거나 폐업했다가 입주가 시작되면 다시 이전 개원한 동물병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송파구의 동물병원들은 개원부터 폐업까지 평균 기간이 5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송파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대단지 아파트가 많다. 9,510세대가 입주한 국내 최대 아파트단지로 불리는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파크리오, 엘스, 리센츠,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모두 5,000세대가 넘는 단지가 대부분이다. 80년대 건축된 잠실주공5단지와 올림픽선수기자촌의 재건축이 진행되면 주변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송파구의 동물병원은 80년대부터 지금까지 177개소가 개원하고, 그 중 62% (109개소)가 폐업, 38%(68개소)만 개원하고 있다. 개원율이 높은 지역은 잠실과 송파동, 문정동, 가락, 오금동 순이다.

 

잠실동, 인구 폭발적으로 증가
잠실동은 잠실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이외에는 대규모 개발이나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잠실동이 주목을 끄는 것은 상권이 발달한 지역에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가 5,000세대가 넘는다. 

5단지를 제외한 잠실주공의 재개발이 완료되면서 2008년과 2009년 송파구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정도로 잠실주공은 잠실의 상징적인 아파트다. 동물병원도 90년대까지 3개소에 불과했으나 주공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잠실동은 앞으로도 재건축이 남아 있어 상권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는 아파트 상가보다 지하철역과 도로 주변에 개원이 활발하다. 역주변을 비롯해 주상복합아파트상가 등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 많아 개원지가 풍부하고,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 개원 위치가 크게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

그러나 대단지 아파트의 재건축이 시작되면 주민들의 인구가 한 순간 감소하게 된다. 현재 한강 조망이 가능한 우성 1,2,3차 아파트의 1,842세대의 재건축, 잠실주공5단지의 3,930세대의 재건축으로 인한 주민들의 이주가 예정돼 있다. 

또한 잠실운동장 일대에 전신, 컨벤션,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등을 건설하는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호텔과 문화,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함께 건설되는 만큼 잠실운동장 주변의 변화도 예상돼 동물병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잠실동의 개원은 앞으로도 변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동, 교통 발달한 노후지역
송파구의 노후 주거지역인 송파동은 단독주택과 빌라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송파구의 다른 지역들이 대부분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면 송파동은 불량 건축물이 많아 주택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2021년 현재 송파동은 잠실동 다음으로 동물병원 개원이 많은 지역이다. 90년대부터 2007년 잠실주공 입주가 시작된 시기까지 개원 비율이 높았다가 입주가 완료된 2010년부터 폐업률이 올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송파동 내부의 변화보다 잠실동이나 가락동, 문정동 등 주변 상권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송파동은 송파동 100번지 일대의 주택재정비사업을 비롯해 송파한양2차, 가락삼익맨숀 등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아직 첫 삽 조차 뜨지 않은 만큼 10년 뒤에나 송파동의 상권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정동, 아파트 상권 
문정동은 서울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등이 입주하면서 상업지역으로 변모한 곳이다. 문정역 주변에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상권도 살아났다. 

그러나 문정동의 동물병원들은 2010년부터 상업지역이 아닌 아파트 상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업지역이 많지만 식당이나 상업시설이 많아 동네병원이나 은행 등 생활편의시설들과 가까운 지역에 개원하면서 아파트 상가 개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문정동도 문정동 136번지 일대의 재건축 사업과 문정동 350번지 일대의 문정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정동 136번지 일대는 내년 3월까지 이주를 마칠 예정이며, 문정도시개발사업은 2022년 개발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문정동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문정동의 동물병원 수가 많아 개발 사업이 마무리돼도 추가 개원이 쉽지 않아 보인다.

 

재건축 영향 큰 송파구
송파구는 2000년대에는 잠실주공 재개발이 지역 인구에 큰 변화를 주었으며, 2010년 이후에는 헬리오시티의 영향이 컸다. 위례신도시, 세곡신도시 등 송파구 주변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도 주민들의 이주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였다. 

주변 5,000세대가 넘는 주민이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과 상권 등에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어 송파구의 폐업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송파구는 앞으로도 3,000세대가 넘는 인원이 움직이는 대단지 아파트의 재건축이 많이 남아 있다. 우성 1, 2, 3단지를 비롯해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이 순차적으로 시행되면 주변 상권에 또다시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개원이 어려운 만큼 송파구의 개원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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