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필수 장비로 떠오른 ‘레이저’
상태바
동물병원 필수 장비로 떠오른 ‘레이저’
  • 안혜숙 기자
  • [ 204호] 승인 2021.07.29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활 치료부터 피부·치아·신경 등 치료 적용범위 확대 추세

 

파장따라 치료 범위 다양해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레이저는 가장 먼저 개발된 CO2레이저다. CO2레이저는 10600mm 파장을 가지고 있어 물에 대한 흡수가 높고 뜨거운 열을 발생시킨다.

최근에는 열 손상을 줄이기 위해 슈퍼펄스, 울트라 펄스 등 CO2의 펄스폭을 조절하는 레이저도 많아지는 추세다.

CO2레이저는 초점을 맞추어 수술용 메스처럼 사용하거나 초점을 분산시켜 넓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술 부위가 넓거나 좁아도 시술할 수 있어 치은염이나 낭종, 종괴 제거 등 다양한 시술에 수의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외과 수술이 많은 동물병원들이 CO2레이저를 구비한 사례가 많다. 

다이오드와 엔디야그 모두 사용이 가능한 980nm 파장의 레이저도 구강내 치주 및 연조직 제거와 피부종양 제거 등에 사용하고 있다. CO2에 비해 혈관성 병변에 효과가 있으며, 재활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통증완화와 물리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레이저는 650nm과 810nm, 980nm 파장 등으로 다양하다. 650nm 파장은 박테리아 증식을 낮추고 세포성장은 높여 상처나 궤양 및 병변 치료에 효과적이며, 810nm파장은 헤모글로빈의 산화 과정을 신속하게 활성화해 조직재생과 근육에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 밖에 고출력 및 저출력 레이저 등 동물병원에서 사용되는 레이저의 종류와 시술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보호장비 갖춘 안전한 시술 중요
의과에서는 모든 진료과목에 레이저 시술이 이뤄질 정도로 팔방미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이 레이저를 시술하는 피부과 뿐만 아니라 안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비인후과의 고막절개술, 코골이치료, 안과의 녹내장, 백내장 치료, 치질 수술 등 레이저를 접목한 임상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레이저는 그 파장에 따라 임상 적용을 달리 할 수 있어 앞으로 시술 범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이저 시술의 부작용도 있다. 눈에 노출되면 실명의 위험이 있으며, 피부에 닿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로 인해 화상이나 부작용으로 의료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많다. 흔하지는 않지만 망막열공 진단으로 레이저 광응고 시술을 받은 환자가 시력 저하로 인해 결국 실명에 이르는 의료사고도 있었다.

동물병원에 레이저 시술이 도입되면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시술 과정에서 술자와 스탭이 주의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보호장비를 갖추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특별인터뷰] 국내 첫 '영상재활센터' 오픈한 윤병국(24시청담우리동물병원) 박사
  • 삼성메디슨 첫 초음파 실습 "뜨거운 열기 속 성공적으로 마쳐"
  • ‘의료폐기물 단속’ 처리기준 제대로 알아야
  • 4·10 총선에 도전장 던진 수의사는 누구?
  • 현창백 박사 '심장학 세미나' 3월 7일부터 매주 목 총 11강 
  • 무한경쟁 돌입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