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수입 '개' 감소 '고양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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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수입 '개' 감소 '고양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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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7호] 승인 2021.08.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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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5년만에 중국에서 미국산 1위…말 수입도 절반으로 줄어

개 수입 건수는 줄어들고 수입 마리 수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고양이는 수입 건수와 수입 마리수 모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묘를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 수입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개 수입건수는 2만1,105건이며 모두 4만3,137마리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국가는 미국,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4년 관세청의 반려동물 수입 분석 자료에서는 중국산이 전체 수입 반려견의 85.5%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으나 5년 만에 미국산 반려견으로 바뀐 것이다. 반려견 품종으로는 말티즈에 대한 인기가 여전히 높지만, 포메라니안과 푸들 등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견종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산 고양이 수입 증가

고양이의 수입도 증가하면서 지난 3년만 1만2,816마리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 역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과 중국의 수입률이 높았다.

미국산 고양이 품종인 아메리칸숏헤어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러시안블루나 노르웨이숲 만큼 인기가 높지 않다.

중국은 2017년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인들의 고양이 사랑은 사회적 붐으로 이어질 정도로 문화 예술, 관광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이 러시아나 유럽에서 수입한 고양이를 다시 한국으로 판매하면서 중국산 반려동물의 수입이 증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산책을 시키지 않아도 되고, 큰 소리로 짖지도 않는 고양이의 습성과 주인에게 충성하지 않지만 가끔 애교도 부리는 고양이의 특성으로 개보다 더 선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로 인해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로 마우스 수입 1,200배 증가

신약 개발의 1단계 과정에서 필요한 마우스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수입 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개발하려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마우스의 수입은 지난 해 2018년에 비해 1,200배 이상 늘어났다. 과거에 비해 신약개발 업체가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수동물의 수입은 기니피그와 조류, 다람쥐, 토끼 등 대부분의 수입이 줄어든 반면 햄스터만이 증가했다. 애완동물로 키우던 햄스터는 최근 코로나19 시험동물로 사용되면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무상으로 실험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애완동물용 수입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햄스터가 사용되면서 마우스와 함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에서 수입하고 있는 펭귄이나 홍학, 사자 등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표범, 호랑이, 사자는 2019년부터 수입되지 않고 있으며, 여우와 하이에나 등은 지난해부터 수입률 0%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수입이 늘었던 말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긴 마찬가지였다. 2018년 649마리가 수입되던 말은 2020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14마리로 줄어들어 말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마장이 문을 닫으면서 마사회와 마주에 타격을 입히고, 말 수입도 감소한 것이다.

지난 3년간 개와 고양이 등 인기 반려동물의 수입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특수동물과 조류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반려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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